나는 탁월함을 사랑한다. 그래서 철학, 심리학 등 상위 개념으로 좀 더 거시적인 관점을 키워주는 책들을 만나면 반가워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이 책이 그런 책이었다. 뇌과학과 심리학 그리고 문학이 녹아있다. 이야기에서 인물의 비중을 높이 사는 부분은 마음에 쏙 들어왔다.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좋지만, 문학을 이해하는데 좋은 기반이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구매각!!!!!! 윌스토의 다른 책들도 번역되면 좋겠다. 그리고 인용된 학자들의 다른 책들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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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에는 발화점이 있다. 독자는 이야기를 읽다가 발화점이 오면 퍼뜩 정신을 차리고 집중한다. 감정이 증폭되고 호기심과 긴장감이 살아난다. 발화점은 결국 주인공이 자신의 확고한 신념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사건들 중 첫 번째 사건이다. 이 사건은 주인공의 결함 있는 통제 이론의 중심부에 진동을 일으키고, 이 진동이 결함의 핵심을 건드리므로 주인공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행동한다. 과잉 반응을 보이거나 이상해 보이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인물과 플롯 사이에 격렬한 불꽃이 튄다는 무의식적 신호다.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P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