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현대그룹을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고 정주영회장은 부하직원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보고를 하면 ‘해 봤어?’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유명한 일화인데 그만큼 실행에 더 무게를 두고 일에 접근하라는 것이리라. 흔히 무언가를 기획하고 시도하려 할 때 우리는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다가 시기를 놓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신의 자본을 동원하거나 금융권 차입을 통해 창업에 나서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실패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심사숙고해야지만 그게 지나쳐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도 못하고 실패한다는 것이다.
시간, 돈, 에너지 등 자신이 가진 무형의 자산을 활용해보지 못하고 소비만 한 채 창업을 포기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는가? 그래서 ‘장고 끝에 악수’나오듯 준비 기간과 기획의 시간을 많이 가져가는게 창업에서는 결과가 결코 좋지 않다는데서 착안해 실행에 주안점을 둔 창업가 ‘액트프러너(ACt-preneur)’를 양성하는 창업교육 기업 언더독스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통해 실행하는 창업가의 핵심을 정리한 책이 <액트프러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창업에서 성공을 기대하려면 무조건 실행과 보완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는 책이다.
워낙 실행을 강조하다보니 액트프러너도 행동을 뜻하는 Act와 기업가정신을 뜻하는 Entrepreneur의 합성어라고 한다. 2015년 창업 이래 10여년간 약 2만명의 예비창업가들을 교육하고 실전으로 이끌어 낸 경험에서 ‘행동하는 창업가’의 모델을 끊임없이 이식하고 있다한다. 창업에서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글쓰기의 방법에 고민할 때 일단 ‘써보라’(실행에 나서라)고 조언하는 작가들의 조언을 연상시킨다. 초보 창업은 물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조직 내에서의 본인의 활로를 찾는데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더독스는 ‘될 때까지 실행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창업 초기의 도전과 불확실성은 과감히 떠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창업자는 자신의 비즈니스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적절한 지표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치열한 시장조사와 팀 구성원의 역량 배양이 중요하며 시장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응하는 자기주도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내게 이 책은 실행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