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피츠 제럴드가 보여준 인생과 새로운 세계
junmolee 2021/03/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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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 나락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 17,820원 (10%↓
990) - 2021-01-15
: 1,882
스콧 피츠제랄드, 20세기 가장 훌륭한 미국 문학 중 하나인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쓴 실로 위대한 작가. '행복의 나락'을 읽으면서 그가 더 궁금해졌다.
'비행기 환승 세 시간 전에' 라는 단편은 환승하기 전 짧은 시간에 어린시절 짝사랑을 찾으러 가서 겪게되는 내용이다. 상황 전개와 반전의 상황이 풋풋함과 웃픔을 불러 일으키고, 주인공과 같이 한 방 맞는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버스에서 읽고 가다가 웃음을 터뜨려서 민망했었다.
책 제목과도 같은 '행복의 나락' 은 어찌보면 '위대한 개츠비'와 비슷하지만 다른 결말을 지니고 있다. 두 이야기 모두 갑자기 상황을 바뀌어 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기대치 않은 상황에서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를 들여다 보는 것이 두 이야기의 관전 포인트
왜 그런 심리적 변화를 강조했을까? 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 궁금증은 우연치않게 영화 '미드 나잇 인 파리'에 나온 피츠 제럴드를 보고 비로소 해소가 되었다. 인지불협화, 실제 스콧의 부인인 젤다 피츠제럴드에 대한 첫 인상은 선입견으로 계속 현실에 작용하게 된다. 스캇이 이후에도 문제많은 그녀를 똑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이유이다. 내가 인지하고 있는 것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인정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 그 안에서의 심리적 변화는 환희, 환멸, 공허 그리고 새로운 세계로의 이끔을 만들어 낸다.
소설이 주는 선물은 자아를 삶에서 격리시켜 다른 관점에서 나를 바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작일 수록 격리의 거리가 멀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100여 년전의 스캇 피츠제럴드는 아직 우리와 함께 살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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