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문학박사, 음식 고고학자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웃으며 찍은 사진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옛사람의 삶과 음식에 매료되어 '음식 고고학'이라는 독자적인 분야를 20년 넘게 개척해 왔다고 합니다.
지구촌 인구 가운데 40%가 아직도 손으로 식사를 한다는 글을 읽으면서 놀랐습니다. 우리도 김을 싸먹거나 쌈을 싸 먹을 때는 손으로 먹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뜨거운 국을 먹거나 찌개를 먹을 때면 손으로 먹는다거나 국그릇 자체를 들어 올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언제나 밥상에 수저가 올라오기에 없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만 지금의 숟가락을 사용합니다. 중국이나 일본에는 젓가락을 주로 사용하지 숟가락은 잘 쓰지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탕을 먹을 때 쓰는 용도의 도구가 있고 일본에서는 라멘을 먹을 때 건더기만 젓가락으로 건져먹고 국물은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카레를 먹을 때는 숟가락을 사용합니다.
인도에서는 자연스럽게 손으로 밥을 먹는 풍경을 보았습니다. 인도 쌀은 찰기가 없어서 손에 묻어나지 않아서 그런 점에서 불편함은 없어 보였습니다. 우리도 수저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쌀은 그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처음 숟가락을 사용한 시대는 언제였을까요?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 전에는 손으로 밥을 먹었을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수나라때 숟가락 젓가락이 한 벌로 정착된 시기라고 합니다. 그전에는 크기도 제각각이었는데 이시기에 길이도 서로 맞춰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저 세트로 완성되어 가는 여정은 남북조시대의 끝자락에서 시작되어 수나라를 거쳐 당나라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232쪽)
숟가락과 젓가락의 탄생 시기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중국의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