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받았을 때부터 보고 또 보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오밀조밀 마을 사전 책은 우리 마을 구석구석 영어 이름 찾기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겨울부터 시작하는 마을 이야기는 여름에 나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더울 때는 겨울 느낌이 좋고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조금씩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는 사람들 집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다 보기보다는 천천히 보면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찾아보고 있어요. 그림 속 등장인물이 달리고 있다면 그다음 장에서 주변 풍경이 바뀌면서 어김없이 이야기가 이어진답니다.
그림 안에 있는 풍경 속 사물들을 밑에서 영어 단어로 소개합니다. 소품 숍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 누구와 눈을 맞추고 있는지 쳐다보게 됩니다. 겨울부터 시작해서 같은 듯 다른 풍경들이 봄, 여름, 가을로 이어집니다. 따스하게 마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안에서 즐거운 일들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흔히 겪는 일상의 풍경도 느껴집니다.
지금 이 더위가 언제 지나가나 하지만, 지나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스치듯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올 것입니다. 동네에 북적이는 느낌이 들어서 '사람 사는 동네는 이런 느낌이겠지.' 하면서 왠지 그리워집니다. 제가 사는 동네도 사람들이 많고 북쩍이긴 한데 뭔가 책 속 풍경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다양한 동물들도 보았습니다. 영어 단어를 보다가 악어를 봐서 놀랐습니다. 어디서 악어가 나온 건가 싶어서 다시 보니 물놀이 상품으로 팔고 있네요. 저 멀리서 소방차가 빠르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나 봐요. 멀리서 보이는 풍경까지도 오밀조밀하게 그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거센 빗줄기가 내릴 듯, 하늘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에 사람들이 비를 피하는 모습, 가방을 뒤집어쓰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는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죠.
사계절이 지나가고 밤의 풍경도 보여줍니다. 책방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책을 읽거나 잠든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밤에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었네요. 아주 늦은 밤은 아닌가 봅니다. 밤하늘에는 다양한 생물체를 비롯해서, 카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아지와 숨바꼭질하는 청년의 모습도 보이네요. 밤이 쉽게 잠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