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의 시작은 애거사란 이름을 가진 거북이가 목격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고 애거사는 체리홀에서 그림을 훔쳐 간 범인을 똑똑히 보았다. 다행히 범인이 이 사실을 알았다 해도 애거사의 입을 막거나 손을 보지 않았을 거라는 점이다.

라미는 엄마가 미술관에서 일할 때 그곳에 함께 있었다. 엄마는 미술관에서 청소일을 하시는데 그림이 사라진 날 역시 라미는 엄마와 함께 미술관에 있었다. 그렇다고 라미와 엄마가 범인으로 지목된 상황은 아니지만 그다지 좋은 상황도 아니었다. 라미는 허공에 떠있는 여자아이를 미술관에서 보게 된다. 보통은 이런 경우 소리를 지르고 게거품을 물고 쓰러지거나 도망을 가는데 라미는 그러지 않았다. 놀라긴 했지만 그녀가 누구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라미는 학교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고 전에 함께 했던 친구들과는 이제 더 이상 친구 사이가 아니었다. 라미의 아빠는 사진 속에만 있고 두 살 일 때 떠났다는 이야기만 들었고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를 차마 엄마에게 물어볼 수 없다. 엄마는 괜찮다고 했지만 전혀 그래 보이지 않아서 라미는 걱정이 많다. 그래서 라미는 이 사건을 어떻게든 자신이 해결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라미를 도와준 배다 덕분에 도난당한 그림의 작가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그림을 훔쳐 간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이러다가 범인으로 몰리는 게 아닐까 하고 걱정되었다. 배다의 활약 덕분으로 라미는 용기를 얻었다. 배다가 아니었다면 해내지 못할 일이었다. 라미에게는 거대한 모험처럼 느껴졌는데 다행히도 경찰이 출동할 일은 생기지 않았다. 재미있게도 애거사의 그림을 라미는 놓치지 않았고 범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결국 이것은 사랑 이야기였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오래도록 찾아 헤맸던 인연을 만나 행복해져서 다행이었다. 라미는 이제 용기를 내어 엄마한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내고 지금 자신의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말할 생각이다. 눈앞에 있는 걸 제대로 보는 게 가장 어려울 때가 있고,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사실을 말하는 게 가장 힘들 때가 있다는 것이다.(2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