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험상궂은 모습이 어디 한판 싸우러 가는 줄 알았습니다. 친구가 힘으로 밀리거나 난처한 일을 당할 때 달려와 주면 든든하겠습니다. 불곰이는 친구가 산책을 하러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면서 함께 산책을 갑니다. 무엇을 하자고 하면 싫다고 하면서 함께 합니다. 그러면 정말 싫은 건가 하고 보면 무지 즐겁고 행복해 보입니다. 싫다고 하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친구와 함께 있는 것이 좋은가 봅니다. 하지만 불곰이가 싫다고만 하면 친구가 나중에는 찾아와서 놀자고 하지 않을 거예요. 불곰이의 그런 모습을 언제까지고 친구가 참아주지는 않을 테니까요.

불곰이의 모습을 보니 누군가가 보입니다. 저도 한동안은 친구가 무엇을 하자고 하면 싫다고 했거든요. 싫다는 말이 입에 자주 붙어있기도 했고 그때는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싫다고 하고서 친구랑 함께 놀면 "함께 하니까 재미있지."라는 친구의 물음에 딱히 긍정의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적이 많았으니까요. 딱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말이죠.

불곰이는 심통 맞은 표정으로 싫다고 하지만 그것이 싫지 않은 모양입니다. 말로만 싫다고 할 뿐입니다. 친구가 불곰이에게 물어봅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싫으면 정말 좋아하는 게 뭐냐고요. 쑥스러워하면서 불곰이는 진실을 이야기하죠. 너와 함께 하는 거라고 말이죠. 싫다고 말해도 진심은 '실은 너무 좋아.'라는 것을 친구도 알았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말해줍시다. 때론 마음속에 삐딱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어서 좋다고 말하지 못할 때가 있으니까요. 아님 그런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서툴 수도 있으니까요. 서로가 달라도 진심 어린 한마디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말에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너와 함께라서 좋다는 말을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줍시다. 그 반대일 경우에는 말하지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