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텀블벅 펀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금수 의복 경연 대회>책이 책방에 나왔다. 금수의 멋진 의복이 기대되면서 무슨 이야기가 벌어질까 기대되었다. 소빙하기가 덮친 19세기 말 런던, 몇 남지 않은 인간 w가 책 속 주인공이다. 당연히 인간들에게 학대당한 동물들은 몇 남지 않은 인간들의 생존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다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라서 w 인간 재단사 가게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추위보다 더한 생존 위기가 닥쳐온 것이었다. 그 시절에 어찌어찌 살아남았으나, 앞으로의 일이 문제였다.

이 세계에서 소빙하기를 버틴 수인들은 금수이면서도 겉모습의 변화가 조금씩 생겼다. 춥다 보니 털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워서 지금의 의복이 발달하게 되었다. '의복 경연 대회'가 개최되고 상금이 걸려, 이 상금이라면 한동안은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되었다. 다행스럽게 w에게는 함께할 동료가 있었다. 그들은 수인이면서 w의 친구다.

경연 대회는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기기도 하고 수인은 인간이 상대하기에는 어쩌면 힘든 상대인지도 모른다. 1라운드는 운동복, 2라운드는 아동복, 3라운드는 빈티지 파티, 4라운드는 근본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수인이 입고 나온 옷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섬세한 펜화가 더욱 카리스마를 느끼게 해주었다. 옷에 소재나 색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 보게 되었다. 다른 팀의 수인들도 실력이 남다른 면이 있었고 모델의 요구에 맞춰서 옷의 소재를 구하기 위해 애쓴 인간 w의 노력자체가 남달랐다. 포기할 수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것. 일을 할때마다 매번 최선을 다하는 그 태도가 w의 출중한 능력이지 않을까 싶다. w는 뛰어난 능력자라 가만 두지 않기에 위험한 일을 당하기도 했다. 위기가 있어야 기회가 오는 것인가.

요즘 패션은 어디로 흐르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마다 유행이 달라지고 새로운 패션이 등장하기도 하고 유행이 돌고 돌아서 복고풍으로 가기도 한다. 패션을 앞서간다는 것이 얼마나 예민해져야 하는지,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가? 책속에서 마지막 4라운드 근본으로를 읽으면서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진출처 금수 의복 경연 대회/ 무모한 스튜디어 지음 / 하빌리스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