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설공주 이야기가 우리나라 전래 동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신라의 하늘에 눈이 펄펄 내렸습니다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우리 궁궐이 멋지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왕비가 죽고 칠 년이 지난 후 진평왕은 새로운 서태 왕비를 맞았습니다. 알던 동화를 우리 동화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읽으니 예전 집의 양식이나 신라시대의 복식도 살펴볼 수 있어 새롭습니다.
서태 왕비에게는 마법의 거울이 있었습니다. 이런 거울은 어디서 구하는 걸까요? 요즘 같으면 이쁜 사람이 계속 바뀔 텐데, 예전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왕비라고 말합니다. 백설공주가 14살이 되던 해였습니다. 딸이 누가 이쁘냐고 묻자 진평왕은 딸이 최고 이쁘다고 말합니다. 이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그 이야기를 듣고 시샘이 난 왕비는 거울을 보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거울이 백설공주를 보여주며 말합니다. 마법 거울의 미인 통계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어떻게 보면 왕비가 질투에 눈이 멀어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왕비는 자신에게 그토록 자신이 없었을까요?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이쁜지를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이럴 때 거울이 조금만 눈치를 챙겼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동화 속에서는 새엄마 특히 왕비나 귀족층은 몹시 사악합니다. 신데렐라네 새엄마도 비슷합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같습니다. 사냥꾼과 협상에 성공한 백설공주는 도망가고 여기서는 일곱 난쟁이 대신에 서동과 여섯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지금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백설공주는 문은 열어주지 않지만 사과가 먹고 싶었던 거죠. 사과를 받고서는 한 입 깨무는 순간 백설공주는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사과에 있는 독이 독해서 쓰러진 걸까요? 아님 기도에 막혀서 쓰러진 걸까요?
백설공주가 저세상으로 갔기에 마법 거울은 왕비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줍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이쁜 사람이 백설 공주뿐이었을까요? 그것이 제일 궁금했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동화의 결말이 비극으로 끝나면 아이들이 울지도 모릅니다. 아님 '뻔한 이야기네.'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서 좋은 게 아닐까요? 책 뒷장에서 마침내 이제는 누구나 아름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든 아름다움은 나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백설공주가 우리의 동화로 새롭고 아름답게 피워 났습니다. 백설공주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른 이야기들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합니다.

미인은 동물들도 알아보나 봅니다. 동화에 나오는 미인은 마음도 비단결이었습니다. 사슴이랑 토끼가 볼이 발그스레한 모습이 귀엽습니다.
< 사진 출처 백설 공주 / 이루리 글, 최영아 그림 /이루리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