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설 연휴가 길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독서를 선택했습니다.
시장 보고 음식 준비하고 고마운 분들께 인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합니다. 재미있는 영화를 보거나 취미생활도 좋지만 요즈음 마음에 여유가 없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마음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20살쯤 내가 50대가 된다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고 있을 거라고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 생선회를 먹고 배가 꼬이고 많이 아파 밤을 꼬박 새운 적이 있습니다. 생선회를 좋아하는데 당분간은 생선회를 먹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먹는 것도 줄게 되고 건강도 예전만 못하고 점점 조급해집니다.
나이만큼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하는 것도 점점 망설여지게 됩니다. 체력도 예전같이 않아 항상 걱정이 앞섭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나를 돌아 보는 겁니다.
과연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까?
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즐거움과 쾌락에 빠졌을 때 내가 희생할 것은 무엇인가?"
맹자의 거침없는 행보에 놀람을 급할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복잡한 생각을 조금은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떻게 살았다고 말하겠는가?

소설가 김훈은 팬데믹 때 심장질환으로 열흘 정도 병원에 입원하고 무려 24시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 후 그는 <허송세월>이라는 책을 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죽지 않는 자는 죽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을 알 수 없고 죽은 자는 죽었기 때문에 죽음을 알 수 없다." (238-239쪽)
"우리는 과연 어떤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요?"
죽음을 생각한다면 하루하루 시간을 허투루 보내서는 안되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급해 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이 책에서의 내용을 천천히 음미해 봅니다. 시간이 무한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자만했던 그리고 무한할 것 같은 시간도 언제 가는 끝이 납니다.
나다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동안 내가 목표하고 믿었던 신념을 지키며 벽에 부딪혀 힘들 때도, 화가 나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사람 앞에서도 조금은 뒤로 물러나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넓은 아량과 포용을 가진다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아직도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좋은 글귀를 적어봅니다.
진정한 어른은 우선 그릇이 크고 넓은 사람 유연한 사고방식과 넓은 포용력을 가지고 큰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 사진출처 오십에 읽는 맹자/ 조형권 / 유노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