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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님의 서재
  • 자본주의의 적
  • 정지아
  • 12,600원 (10%700)
  • 2021-04-30
  • : 2,336
소설가 정지아의 작품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이토록 예리하게, 웅숭깊게, 옹골차게 해부하고 풍자하는 소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자신만만하고 스피디한 문장과 서사도 그렇거니와(자본주의의 적, 문학박사 정지아의 집), 궁극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직조하는 힘(검은 방, 우리는 어디까지 알까), 그로서는 상당히 이채로운 작업이 아니었을까 싶게 가볍고 매끈하고 모던한 감각(존재의 증명, 애틀랜타 힙스터), 그리고 그 이상이 담긴 소설집이다. 이 빛나는 소설들을 다 읽고 잠시 멍하게 있다가 돌연 무릎을 쳤다. 말미에 있는 대단히 짧은 작가의 말 때문이었다. 그 전문은 이러하다. "... 옳은 건 없다.잘 모르겠다." 역시 정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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