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으로 구입한 것도 아니고, 전부터 읽고 싶다고 마음에 두었던 책도 아니었는데,,
예상치 못한 시간에, 의외의 장소에서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교육 실습을 다녀오고, 앞으로 교사가 될 내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던 찰나에,
내 미래의 청사진에 밑그림을 그리는데 일조(一助)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는 시간 내내 내 뇌리의 박힌 두 단어는 죽음과 스승이다.
'정력을 다해' 삶을 살라고 미치에게 충고하는 모리선생을 보면서,,
죽음을 느긋하게 맞이하는 그의 '당당함'을 보면서,,
때때로, 죽을 것만 같다고 느끼는 삶의 괴로움을 태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게다가 그 자신감에서 비롯한 세상을 향한 신뢰의 창(窓) 역시 좀 더 활짝 열 수 있게 되었다.
모리에게서 배운 자신감과 신뢰를, 나 역시 앞으로 나와 눈높이를 맞출 학생들에게
온전히 심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봤지요? 이 학생은 눈을 감았어요. 그게 여러분과 다른 점이었어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때, 느껴지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믿게 만들려면,
여러분 역시 그들을 믿고 있음을 느껴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둠 속에 있을 때조차도 말입니다.
여러분이 뒤로 넘어지고 있을 때에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