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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교실
  • 마음안경점
  • 조시온
  • 13,500원 (10%750)
  • 2021-10-04
  • : 2,115

미나는 마음 속에 구름을 안고 산다.

친구가 던진 공에 안경테가 부러져도 "괜찮아."라고 말한다.

새 학기 첫날 친구들이 미나의 입술만 보는 것 같아 노심초사한다.

안경점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게 아닐까 걱정하지만, 가격을 묻기 어렵다.

왜 그럴까?

마음이 다치는 게 싫으니까. 미나는 세상을 흐릿하게 바라보면서 세상의 공격을 피하고 싶다.

그러다 보니 자기 얼굴도 흐릿하게 보인다.

얼굴에서 비뚤어진 입술만 보인다.

미나 앞에 어느 날 나타난 마음안경점 안경사.

그는 미나에게 '배경 흐림 안경'이 아니라 그대로 보이는 안경을 선사한다.

그대로 보이는 안경을 선물받은 미나의 얼굴이 개운하게 맑아졌다. 안경사는 주의사항을 말해주었다.

"단, 날마다 안경알을 깨끗이 닦아 주어야 해."

그렇다. 배경 흐림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마음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매일 안경알을 닦아야 한다. 마음을 닦아야 한다.

"아름다움은 고정된 나의 특정 부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몸짓으로 빚어내는 것임을.   -조시온"

작가의 말에 따라 아름다움은 삶의 몸짓으로 매순간 빚어내는 것이다.

나는 오늘 또 어떤 아름다움을 빚어낼 수 있을까? 기대하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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