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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두발로 하늘을 보자
  • 동물의 품 안에서
  • 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 엮음
  • 15,300원 (10%850)
  • 2022-08-26
  • : 107

   코로나 이후, 인간과 동물의 관계 재정립을 위한 논의가 많아졌다.  포도밭 출판사가 작년에 출간한 <관계와 경계>는 동물과 인간의 새로운 서사를 담았다. 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 연구진들의 두 번째 책이 <동물의 품 안에서>다. 도시 사회학자, 수의학자, 인류학자, 반려동물과 교수 등 7명의 필진이 이론과 실천을 설명한다. 

   

   애완에서 반려로, 동물 앞에 붙은 단어가 달라졌다. 동물의 존재가 더 커졌다. 친구나 가족처럼 삶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또 다른 인격체로 가는 중이다. 대표적 반려 동물인 개, 고양이의 경우다. 다른 동물들은 그럼 어떨까? 인간은 자신의 경험 하에 동물을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코로나는 인간의 위상을 의심하게 했다. 인간은 점점 진화하고, 바이러스는 점점 단순해진다. 그 사이에 동물이 있다. 바이러스는 인간과 동물을 무한 횡단한다. 인간과 동물, 지구를 따로 생각할 수 없게 됐다.

   <인간-동물 네트워크>는 초학제 연구다. 인문학과 과학,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함께 한다. 다른 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론과 실천의 공생이 화두로 삼는다. 특히 공생의 생生은 생성이다. 생을 위한 이론이다. <동물의 품 안에서>는 보다 확실하고, 현실의 이야기를 해 준다.


   1부에서는 인간-동물 관계의 이해를 위한 이론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현재 사회 안에서 동물 관련 이슈를 다룬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인간과 동물 관계의 실천 사례로 여러 활동가가 나온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론과 실천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새로운 공생의 비전을 제시한다. 물론, 실천 사례는 새로운 이론에 부합하는 즉, 동물의 품 안에서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담긴 활동 들이다. 


  인권, 소수자, 생태정치를 연구하는 주윤정의 글을 반복해서 읽었다. 애완산업이 커지면서, 소수성으로서의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달랐다. 제주도의 돌고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과 더불어 살아간다. 동물에게도 도시는 안전하고, 먹을 게 많은 공간이다. 집 밖 동물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아름답거나, 연민을 넘어서, 다른 개념이 절실하다. 


   움벨트 : 모든 동물들은 공통의 세계가 아닌, 각자 자신들의 느끼는 감각 세계를 살아간다는 뜻으로, 독일의 동물행동학자인 웩스쿨이 만든 용어다.


   인간과 동물의 새로운 관점은 움벨트의 개념과도 연결 지점이 있다. 지구에서 인간은 더이상 우월종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여름인 듯 가을인 듯 때로는 초겨울이, 다다닥 붙어있다. 기후위기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동물과 나란히 서서, 그 품을 헤아려 봐야 할 때다. 

<동물의 품 안에서>와 <관계와 경계>를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필진들은 인간-동물 관계 연구 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연구진 소개글 옆에 동물 사진이 있다. 연구진과 동물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https://sites.google.com/view/has-network/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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