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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두발로 하늘을 보자
  • 레슨 인 케미스트리 1
  • 보니 가머스
  • 14,220원 (10%790)
  • 2022-06-09
  • : 1,629

   보니 가머스가 누굴까?

   50,60년 대 미국의 여성 화학자를 우리 앞으로 소환한 <레슨 인 케미스트리>의 작가다.  카피라이터로 일 했으며, 조정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은 두 딸과 남편과 함께 영국에서 살고 있다.  예순다섯 살의 나이로 '올해의 출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1961년 11월의 풍경으로 시작한다. 남편이 출근 하고, 여성들은 정원에 모여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눈다.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은 뭐 든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부풀어 있다.  매들린의 엄마이자 싱글맘 엘리자베스 조트는 '내 인생은 끝났어'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도 영양과 맛을 두루 고민한 도시락을 딸인 매들린에게 준다. 도시락에  '쉬는 시간에는 운동하면서 놀아. 하지만 남자애들이 이기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돼.' 를 쪽지를 넣는다.

  똑똑하며,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춘 엘리자베스는 화학자로서 포부가 크다. 자신을 굳건히 믿는다. 

남자들이 달나라를 떠나고 여자는 집을 지키는 시절, 그녀는 부모가 같이 일하고 육아에도 참여하는 스웨덴을 떠올렸다.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뺏기는 사회에 원한을 품었다. 그녀는 10년 전 사건을 잊을 수 없다. 차근차근 커리어의 계단을 올라가는 중이었다. 억울한 사건으로 그녀는 그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엘리자베스가 천재 과학자이자 조정 선수인 켈리 에번스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딸을 얻는다. 순탄하지 않았던 둘의 사랑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시간이 바뀌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도 자연스럽다. 지금의 과학계에서 여성의 입지가 그 때와 많이 달라졌을까? 현재의 상황으로 대입해도 어색하지 않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나를 믿고 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여성의 생존기다. 

 켈리 에번스와 조정을 할 때, 엘리자베스는 물리적인 문제로 파악한다. 자신만의 법칙을 만들어 노를 젓는다. 남자들의 운동이었던 조정과 물리, 여성으로 간절히 바라는 변화와 물리는 대비를 이룬다. 책의 제목처럼 이제는 화학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 물리와 화학 중에서 여학생들이 더 많이 선택한다는 화학. 머리가 천재 남성들보다 떨어져서가 일 지, 화학이 물리보다 더 쉬워서 일지 모르겠다. 

  우리들의 삶은 변화의 연속이다. 엔트로피의 법칙처럼 무질서로 갈 수 밖에 없다면, 좋은 방향의 변화는 영영 불가능한 것인가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삶에 무뎌지고 느슨해 질 때도 있다. 우리에게 어김없이 오는 이야기가 있다. 변화와 이야기는 묘하게 닮았다. 무너짐 없이 천천히 섞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더 나은 변화는 가능하다고 꿈꿀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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