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교활해 보이고 다소 사나워 보이는 여자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고..
누굴 저렇게 보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뒤표지에는 예쁘면서도.. 강인해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
여자끼리 대결하는 건가? 흥미진진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만만치 않은 책일 거란 느낌이 팍~!!!
<< 미국 켄터키 주에 위치한 ‘포트 녹스’.
이곳에는 전 세계에서 거둬들인 막대한 양의 황금이 보관되어 있다.
그런데 매년 포트 녹스의 금괴 입출고 현황을 조사, 감독해야 할 미 재무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2001년부터 전혀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트 녹스의 금괴 보관소가 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핏트레이더의 목표는 단 한 가지뿐이다.
가능한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
즉, 달러 기호($) 뒤에 최대한 많은 '0'을 붙여내는 일이 바로 그들이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그 유일무이한 목적을 위해서 온갖 계략과 기만, 사기 등이 서슴없이 벌어지며, 심지어 바로 옆 사람이 심장마비를 일으킨다 할지라도 누구 하나 개의치 않는 곳이 이곳 거래소이다.
- 본문 중에서 -

화폐의 역사는 ‘금 죽이기’의 역사였다!
금본위제를 부활시키려던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암살된 사실을 아는가.
IMF 당시 우리가 모았던 금은 어디로 사라졌던가.
금과 달러를 둘러싼 로비스트와 트레이더의 빅 매치!
세계 경제를 조종하는 두 여자의 숨 막히는 두뇌 게임
한서연 - 스물아홉 살.
현재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핏트레이더.
도쿄와 뉴욕 거래소에서 각각 2년을 근무했고..
현재 CME에서 1년 근무.. 총 5년 동안 플로이를 누벼온 그녀는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능한 직원.
아라비아 해, 인도 뭄바이 서쪽 240킬로미터 해상.
벌크선 라크슈미 호는 순조롭게 항해 중이었다.
이 배에는 전직 군인으로 구성된 사설 업체 나이트핀드 소속 용병들이 타고 있다.
그들은 VIP 경호 및 수송, 시설 보안 같은 단순한 일부터 분쟁지역 정찰, 비밀 침투, 게릴라 작전 같은 군사 활동까지..
매우 광범위한 임무를 수행하는 준군사조직이다.
의뢰가 들어오면 일을 진행하지만.. 리더 빌 테이넘은 확고한 사리분별력을 가진 사람이라
테러 행위나 민간인 사살, 반국가적 군사 활동 같은 의뢰는 맡지 않았다.
이들은 지금 인도의 선박회사로부터 화물선 라크슈미 호를 경호해 달라라는 의뢰를 받고 해당 선박에 탑승해 있는 상태..
빌과 교대한 메이슨 콜먼.. 그가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선박 후미에서 폭발음을 듣게 되고..
빌은 무전을 통해 공격받고 있으니 탈출하라고 명령한다.
그와 동료들이 탈출하려던 순간.. 최첨단 무인 공격기.. 프레데터 MQ - 1이 나타나 하늘에서 그들을 공격했고..
결국 메이슨 콜먼만 살아남게 된다.
그리고 가까스로 살아난 그는 사건을 추적하지만.. 혼자 힘으로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라함 중령에게 도움을 청한다.
켈리코라는 헤지펀드의 트레이더 하워드 베르너.
한수연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아내게끔 만들더니..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가..
자신은 한서연이 무슨 상품을 거래할지 모두 알고 있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그녀에게 든든한 러닝메이트가 되겠다고 말한다.
'늪'이란 별명을 가진 로비스트 캐서린 올리에.
로비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답게.. 그녀는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목숨도 하찮게 여길 만큼 냉정하고 비정한 사람.
일반인이 내가 전혀 모르고 있고... 쉽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 경제의 시장...
그곳에서 일하며 그 거대한 시장을 쥐락펴락하며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의 욕망과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였는데.. 어느 순간 하나로 연결되면서
상품거래소의 긴박한 모습 못지않은 긴장을 느꼈으며..
미스터리 하면서도.. 허구와 현실이 절묘하게 교차되면서 읽는 재미가 더욱 커졌던 <골드 스캔들>
실제로 이 책의 작가 장현도 씨는 증권사에 입사해 다양한 분야에 경험을 쌓았고..
비합법적 사금융업체를 설립하여 젊은 나이에 큰 성공과 실패를 맛본 인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 글을 쓰게 됐고..
<돈, 어느 신입사원의 위험한 머니 게임>은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이 현재 영화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작가가 증권사에서 근무도 했고, 사금융업체를 설립해 봤기에..
돈의 흐름에 대해 이토록 사실적인 묘사가 가능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게 됐다.
우리나라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을 했는데..
과연 그 많은 금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IMF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
또한 석유 산유국과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 등등..
지금의 경제 상황과 세계 금융 위기 등..
금에 관해서는.. 그저 재테크의 일종으로만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은 금과 달러에 대해서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처음에는 잘 모르는 낯선 경제 용어들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워낙 빠르고 매끄럽게 이어져서 글을 따라 읽다 보니 경제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알게 된 것 같다.
거대한 경제 시장..
사람보다 물질이 더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이것이 현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