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하늘호수, 별을 만나다
  • 파리 빌라
  • 윤진서
  • 11,700원 (10%650)
  • 2015-05-08
  • : 271

배우 윤진서의 두 번째 책.

<파리 빌라>

2013년에 산문집을 낸 그녀가 이번에는 사랑에 대한 소설을 썼다.

등장인물은 두 명. 사랑의 아픔을 안고 긴 여행을 한 그녀와 그녀의 친구 효정..

사랑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그녀들의 이야기.


독특한 분위기와 목소리를 가진 배우 윤진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흥미가 생겼다.

이별 후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사랑했던 순간.. 이별의 순간.. 그리고 그 후의 일... 여행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아픔이 치유되는..

나름대로 괜찮게 쓴 소설 같지만.. 사실 큰 감흥은 느끼질 못 했다.

일단 글이 너무 장황해서.. 그 감정에 몰입이 안되는 느낌.. 그냥 간결하게 써도 충분할 것 같은데..

여배우의 감수성은 이런 것일까?

때론 촉촉하고 때론 직설적이고 때론 한없이 가라앉는... 그 무언가를 느꼈는데.. 이런 게 배우의 마음인가?

잘 모르겠다.

정말 잘 모르겠다.

사랑과 이별.. 그것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주인공이 말하는 그 감정을 느껴보지 못한 것도 아닌데.. 이 소설은 내 스타일은 아닌가 보다.

그래서 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좋아하는 배우가 쓴 글인데.. 똑같은 감정은커녕 비슷한 감정도 못 느꼈으니...

나중에 더 나이가 들어 이 책을 읽으면 또 어떨지.. 그땐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책 중간중간 사진도 등장하는데.. 사진이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을 것 같다.

몽환적인 글과 사진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았는데.. 크기가 작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책을 덮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무엇일까..

상처 주고 상처받고... 이런 일들을 반복하면서도 또다시 사랑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일까?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서 왜 사랑은 변하는 것일까?

결국 사랑도 자기만족인 걸까?


책 내용에는 깊이 공감하지 못했으나..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항상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윤진서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던 책.

 <파리 빌라>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