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고구려.. 독특한 제목을 보자마자 호기심과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저자는 왜 고구려에 관심을 갖고 분석하게 됐을까?
고구려와 지금의 유명 기업들의 상황을 비교 분석하며 오늘날 기업들이 지녀야 할 경영 마인드를 알려주고 있는
주식회사 고구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긴 존속 기간을 지닌 나라는 992년의 역사를 지닌 신라지만..
신라의 존속 기간 대부분은 힘없는 소국이었던 반면..
고구려는 건국 초기부터 한漢이라는 걸출한 나라에 맞서 세력을 키웠다.
또한 고구려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한 나라였다.
책에 따르면 고구려가 지배한 영토의 좌우 길이만도 현재 서울과 부산 간 거리의 다섯 배에 이를 정도였다고 하니..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크기이고.. 그 세력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영토만큼이나 강력한 국력을 가졌는데.. 중국에 사대 관계를 맺지 않고 독자적으로 나라를 다스린 자주독립국이었으며..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시절에는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할 만큼 자부심 또한 강한 나라였다.
고구려 주변 다른 국가들은 존속기간이 짧기도 했고.. 수시로 신진 세력에 밀려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그때에도..
고구려가 굳건하게 버티며 세력을 확장하고 대륙을 통솔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현재 기업들의 상황이 역사 속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오랜 기간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구려가 장수할 수 있었던 그 비결을 분석하고
배워야만 한다는 것.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가 고구려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던데..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이 놀랐다.
고구려에 관한 것은 학창시절에 배웠지만.. 그 내용이 많지 않고 세세하지 못 했다.
지금도 고구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이 책 속에 실린 자료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 수 있어서
경영이나 경제에 관해 모르는 나도 재밌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자료를 수집하고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애쓴 부분도 느껴지고..
고구려에서 나라 성장의 밑바탕이 된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유화부인, 소서노, 그리고 태조왕의 어머니, 평강공주 등
여성 인물들을 거론하면서 오늘날의 기업들도 여성 인재 발굴에 힘을 기울이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과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인재를 육성했던 시스템..
그리고 가장 본받아야 할 점으로 느낀 스트레스 해소를 통한 생산성 향상 부분이다.
수많은 전쟁을 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고구려 사람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먹고 마시며 노는 과정..
즉, 일과가 끝난 후에는 건전하게 유희를 즐기며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
근로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정시에 퇴근하는 것이나.. 휴가를 내는 것도 눈치를 봐야만 하고..
억지로 회식에 참여하고.. 과음과 폭음에 급속도로 몸이 망가지는 등등..
지금의 근로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쌓여가는 피로에 지쳐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능률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회사 발전을 위해 더 나은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고구려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굴지의 기업들에게 본받아야 할 점들을 쏙쏙 알려주고 있는 < 주식회사 고구려 >
기업인들과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