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주식회사 - 에피소드2
케이티, 환상의 빨간 구두를 신다
샤나 스웬드슨 (지은이), 이영옥 (옮긴이) | 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출간일 : 2007-06-29 | ISBN(13) : 9788925510712
반양장본 | 496쪽 | 188*128mm (B6)
지난 편(마법주식회사 - 케이티 뉴욕을 구하다)에서 마법 면역자로서 스카우트되어 MSI(마법, 주문, 환상) 주식회사에서 일하게 된 케이티. 마법사와 요정들이 관심을 안 두고, 잘 모르던 홍보와 경영 쪽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재능을 발휘해 인정을 받았다. 비록 주요 사건이 결국 마법사의 결투로 끝나기는 했지만.
1권에서 판타지보다는 로맨스 소설 분위기를 보이면서도 결국 이렇다할 로맨스 사건 없이 책이 끝나고 말았다. 케이티가 좋아하던 오언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결국, 2권에서 케이티는 역시 면역자인 변호사 에단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고 그와 교제를 시작한다.
텍사스에서 부모님이 뉴욕에 오는 얘기, 어머니 역시 면역자이지만 마법세계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 함께 보내는 추수 감사절 등의 얘기 등이 양념처럼 들어가고 1편에서 이름만 내내 등장하다 별다른 활약 못하고 결투에 나와 패하고만 악역이 다시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자주 거론되고, 나오지만 별다른 활약은 못하고 위협만 반복해서 짜증나게 하더니 결과적으로도 무얼 하고자 함인지 모르게 퇴장한다.
지난번 책도 요정과 마법사의 세계를 마케팅과 영업, 법률 등 현대의 도시로 끌어내리다가 중후반 부에 갑자기 전환되어 흐지부지 사건을 정리해버리더니 이번 책도 중후반 부까지는 이러저러한 사건을 펼쳐놓기만 해서 답답하게 만들다 뜬금없이 에반이 케이티가 재미없다고 차버리며 급전환한다.
이 책은 역시 로맨스 소설이다. 악역의 역할, 그가 세운 계획,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언지는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펼쳐 놓은 사건들을 다 정리하지 않았다고, 혹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 사건이나 인물, 너무 쉽게 마무리하거나, 그냥 없었던 거처럼 지나간다고 뭐라 할 필요는 없다. 그 모든 것의 이유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로맨스 사건의 발단을 제공하고자 함이고, 그들의 관계를 진행시키고, 그들 자신의 마음을 깨달으라고 있는 것이니.
그리고 마무리. 색다른 배경의 한 권의 로맨스 소설로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