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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윤이와 아빠의 공부방

궁극적으로 '진보'는 모순의 개념이다. 그것은 진보를 이루는 두 축이 변화와 소수이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 가운데 우선적인 것은 '변화'다. 그렇다면 진보 안에는 어떠한 신조나 교조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그 안에서 특정 신념을 진보라 규정하고 나아가 그것을 강령으로 만들어버리면 그것은 이미 자살한 거나 다름없다.-5쪽
'진보'는 소수를 지향하고 그 자체가 소수이기 때문에 그 존재가치가 성립되는 개념이다. 그래서 일견 모순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진보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정권을 잡을 수가 없다.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그것은 이미 다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진보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진보는 다시 분열을 획책해야 하고 그것이 내부동력으로 모아지는 것이 정파운동이다.....그래서 진보주의자는 자발적 소외주의자여야 한다.-6쪽
진보가 감히 정권 획득에 눈이 멀면서 민주노동당의 많은 구성원이 비례대표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결국 그것이 화근이 되어 패권주의가 일어나게 되고, 결국 정당으로 사형선고를 받게 된 것이다. 모두 다수에 편입되고 싶은 그 욕망을 버리지 못해 생긴 결과이다.-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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