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젤리아'
칼 라르손그림을 이렇게 반가워하며 읽게 될 줄이야.. 얼마전 방문한 카페에서 본 그림인데, 순간 화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사진을 찍고 어플에 물어보면 될텐데..그냥 내 기억속에서 찾아내지 못했다는 고집이 끝내 허락하지 않은 거다. <명화의 완성 그때 그 사람>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얼마나 반가웠는지..화가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어도, 그림은 기억하고 있었다는 기쁨.. 수없이(?)는 아니고 종종 보았을 그림인데, 화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칼 라르손 화가를 오롯이 마주한 기억이 없어서였던 것 같다. 아내를 모델로 그린 '아젤리아' 역시 내가 아주 좋아하는 그림이 아니라..기억하지 못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짧고 강렬한 화가의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다. 특히 저주를 퍼부은 아버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 화가의 마음이 존경스러웠다.
"경제적인 성공을 거머쥔 라르손은 부모님에게 집을 사드렸습니다. 아버지는 그곳에서 평온한 말년을 보냈다고 합니다.어린 시절부터 가슴에 품었던 그 저주와 증오의 감정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습니다.부정적인 감정들은 불쑥불쑥 나타나 라르손을 괴롭히곤 했지요.하지만 아버지가 여든일곱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아버지를 용서했습니다.(...)"/2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