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손톱깎는 소리가 들려왔다. 너무도 크고 선명하게 손톱깎는 소리... 카페라는 공간이 모두를 위해 열린(?) 공간이라,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발상이 나는 적응하기 어렵다. 최소한의 예의라는 개념 자체가 이제는 사라진 시대인걸까...
그런데 구보씨도 손톱 깎을 목적(?)으로 끽다점을 찾았다는 사실에 놀랐다.(내가 이상한 사람인걸까..)
그가 가끔 드나드는 끽다점을 찾았다. 그러나 그것은 휴식을 위함도 저차를 먹기 위함도 아니었던 듯 싶다.오직 오늘 새로 구한 것으로 손톱을 깎기 위해서 만인지도 몰랐다. 그중 구석진 테이블 그중 구석진 의자(...)/1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