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가 시작되고 부터 화자의 목소리에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따라왔다. 자신의 속마음과 다른 행동, 여인에 대한 사랑...까지 이런 마음이 통(?)한 것이지 소설 마지막에 가서 '잃어버린 시간' 이란 표현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러나 <봄눈>에서 내가 가장 놀란 건 늙은 하녀 다데시나가 아니였나 싶다. 모두 자신들의 음흉함을 어느 정도 노골적으로 보이는 것에 반해 그녀의 음흉함은...셰익스피 작품 '오셀로'의 이아고..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선의를 가장한 악의는 무서운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