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믿음이 자기를 찬미한다는....' 말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에 멍하니 있다가, 페소아의 시 구절이란 말에.. 구입만 해 놓고 읽지 않은 페소아의 책으로 시선이....
(...)그는 답례로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문을 닫기 전 이렇게 말했다.
"눈먼 과학은 불모의 땅을 일구지요.미친 믿음은 자기를 찬미하는 꿈을 먹고삽니다.새로운 신은 그저 하나의 말일 뿐입니다. 찾지도 말고 믿지도 마세요.모든 건 감춰져 있습니다"
나는 계단을 몇 개 내려서서 자갈이 깔린 오솔길을 몇 발자국 걸었다. 그때 갑자기 깨달았다. (..)그건 페소아의 시 구절들이었다(...)/64~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