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튀김이란 메뉴를 흔하(?)게 보지 못해서 유독 궁금했던 브런치카페를 찾았더랬다. 내가 상상한 맛은 아니었다. 그러나 감자튀김과,스프와 빵은 맛이었다. 무엇보다 봄바람이 좋아서... 그런데 가져간 책을 펼친 곳에서 '대구튀김'을 보고 말았다.우연이라고 하기엔 초크 특별한 우연이란 생각이 든다.
"비토리니의 소설을 연구하기 위해 열람실에서 보낸 시간과 포르투갈 소설에 미친 비토리니의 여향이라는 제목으로 비평문을 쓰려 했던 막연한 계획을 생각해보았다. 일주일 내내 점심을 먹었던 도서관 셀프서비스 식당의 대구튀김 냄새도 떠올랐다"/23쪽 흔하게 먹을수 있는 음식인 모양이다. 흔하게 먹을수 있다는 건,둘 중 하나다. 아주 맛있거나,아주 평범하거나... 대구튀김을 먹고 나서 마주한 문장이라 신기했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읽고 싶어지는 책이 보너스처럼 함께 따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