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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드  2017-01-31 06:26  좋아요  l (0)
  • =내가 삼남매 칼리, 셜록, 님부스와 함께 살면서 포기한 것=
    고양이 털 안묻은 검정 옷
    고양이 털 안묻은 흰색 옷
    여행
    외박


    저도 얼마전 이 얘기 했어요. 예전에 여행 많이 다녔지만, 고양이와 함께 하고 나서, 고양이들 때문에 못 간다고 해도, 제가 얻을 수 있는 것이 고양이와 함께 하는 늘 같은 일상뿐이라고 해도 비교대상에 올릴 수도 없을만큼 고양이와 함께 하는 일상이 소중해요.

    별 일이 없는한 내가 녀석들보다 오래 살텐데, 함께 하는 모든 시간 아끼며 잘 보내야지 싶습니다.
    말로는 이제 두자릿수 나이라 제 노년도 냥님 노년도 점점 자주 생각하게 돼요.
  • Jeanne_Hebuterne  2017-01-31 11:48  좋아요  l (0)
  • 하이드님

    떠오르지는 않지만 포기한 것이 더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카펫이 깔린 목조건물에 살고, 셜록은 산책냥이라서 매일 뒷마당 풀숲도 다니고 나무에도 올라가고...4,5월이면 벼룩과의 대전쟁이에요ㅠㅠ 병원에서 검사해보니 제가 벼룩 알레르기라는데 겨울 빼고는 가려워서 잠자리가 힘듭니다. 그만큼 예방과 박멸에 신경을 써도 산책냥+중장모+목조건물+카펫 효과가 ....집을 불태우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래도 참고 지내요. 아마 모든 집사들은 뭔가 힘든 점이 있으나 참는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도 그래요. 함께 다닌다고 해도 세마리를 이동장에 같이 넣고 모래박스 들고 룸서비스 하지말고 푯말 걸고 지내기를 몇 번 해보니 그냥 집에 있고 말자...하게 되더라고요. 남매끼리 떨어지면 힘들겠다는 생각에 셋 다 같이 지내기로 결정하는데 툭탁대며 싸우다가도 같이 그루밍하고 엉켜 자는 걸 보면, 과연 이들과 나는 무슨 인연이어서 이렇게 먼 바다 건너와서까지 만났나..신기해요.

    이 글을 쓰다 생각했습니다. 전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하기는 바라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길고양이를 돕거나, 함께 지내는 고양이에게 정성을 다하는 걸 보고 소위 ‘고나리질‘은 좀 그만 해주었으면...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타인의 취향이고 생명을 대하는 태도이니까요.

    덧-말로, 대학까지 보내야죠! 제 주변의 노묘를 돌보는 집사가 ‘난 우리 고양이 대학 갈 때까지 키울거야!‘라던데 그 말이 쏙 박혔어요. 그러니까 오래오래 같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좋아하는 존재를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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