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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쉿! 안개초등학교 1
- 보린
- 10,800원 (10%↓
600) - 2021-08-20
: 1,110
◇ 원본
https://m.blog.naver.com/03x24/222480180948
◇ 프롤로그
안개초등학교는 지은 지 100년도 넘은 아주 오래된 학교다.
◇ 밑줄
배경처럼, 공기처럼 지내자.
배경이나 공기한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
그러나 담임 선생님은 지은이를 자꾸만 묘지라고 불렀다. 그럴 때마다 지은이 안의 지은이가 뭉개졌다. 선생님 눈에는 그게 안 보이는 모양이었다.
/
“쥐님, 쥐님, 목 없는 쥐님, 오늘이 딱 좋은 날일까?”
/
5교시는 국어 시간이었고 직딱샘은 책을 읽고 있었다. 창문으로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햇빛도 교실 구석구석까지 들어왔다. 등이 따듯하게 데워지고, 배도 불렀다. 꾸벅꾸벅 조는 아이도 있었다.
/
“조막만 한 조마구, 걸핏하면 혼나지, 혼나면 커지지, 커지면 세지지, 세지면 한입에 호록, 냠냠 맛있다······.”
/
수업을 마치고 사물함 문을 열자 그 속에서 반질반질 새까만 눈동자 두 개가 나타났다. 어둠 속에서 눈동자 두 개가 똑바로 지은이를 보고 있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
책상 밑으로 까만 얼굴이 휙 떨어지는가 싶더니, 새까만 눈동자가 지은이를 똑바로 보았다.
“우리 묘지은이 여기 있잖아.”
/
조마구가 깜짝 놀라 도리질을 했다.
“아냐, 아냐, 그냥 곁에 있고 싶어서 그랬어. 네가 좋아서.”
◇ 감상
낡고 음침한 ‘미라아파트’
13동 지하에 미라가 산다?
한낮에도 어두컴컴한
‘암흑도로’와
전국 교통사고 1위
악명의 ‘까무룩터널’
까마귀 떼가 몰려다니는
오래된 유적지 ‘해골계곡’
매년 무더위가 찾아오면
빨갛게 변하는 ‘빨간목욕탕’ 강
그리고 대망의
1년 365일 가운데 300일은
안개가 구물구물 피어오르는
무시무시한 ‘안개초등학교’
*
으스스한 장소와
불길한 이름들
아무래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사물함 속, 선반 밑
머리카락 사이···
묘지은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나타나는 까만 눈
도대체 조마구 정체가 뭘까
나는 어른이니까!
으쓱하던 어깨가 움츠러들고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
오싹오싹한 이야기
그래서 작가님...
2권은 언제 나온다구요?
빨리 읽고 싶어서 현기증 나니까
숨도 쉬지 말고 글만 쓰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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