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陰陽五行의 관계

 

 

음양의 관계

음양호근(陰陽互根)이란 자연계의 일체 사물 현상 속에서 음양이 서로 뿌리가 되고 의존하는 관계를 말한다. 음은 양에 의존하여 생존하고 양은 음에 의존하여 생존한다. 음의 뿌리는 양이고 양의 뿌리는 음이다. 어느 한 족도 다른 쪽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음양호동(陰陽互動)이란 음양이 상호 자생하고 촉동하며 조장하는 것을 말한다. 노자(老子)는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다.”라고 했다.

음양소식(陰陽消息)이란 음양 양쪽의 수량과 비율이 소장(消長)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역학(易學)의 십이소식괘(十二消息卦)는 양이 늘어나면 음이 줄고 음이 늘어나면 양이 주는 가정을 형상적으로 설명한다. 이는 음양소장(陰陽消長)의 기본 원칙이다.

음양교감(陰陽交感)이란 음과 양 사이의 상호감응과 상호교합을 말한다.

음양호제(陰陽互制)란 음과 양 사이의 상호 제약을 말한다. 음양은 기능이 상반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양자는 상호 극제(克制)하는 과정을 통해 사물과 인체생명기능의 동태평형을 유지한다.

음양쟁요(陰陽爭擾)란 음양이 서로 투쟁하는 것을 말한다.

음양전화(陰陽轉化)란 일정한 조건 아래서 음양 양쪽이 그 반대방향으로 전화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음은 전화하여 양이 되고 양은 전화하여 음이 된다.

음양승복(陰陽勝復)이란 음이냐 양 어느 한 쪽이 항성(亢盛)하면 다른 한 쪽이 보복을 당하는 현상을 말한다. 음이 항성하면 양이 쇠해지고, 양이 성하면 음이 쇠해진다. 이는 음양이 서로 제약한 결과다. 어느 한 쪽이 지나치게 항성하면, 다른 한 쪽의 이상 반응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음이 이기면 양이 보복하고 양이 이기면 음이 보복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오행의 관계

오행 사이의 관계로는 생극(生克), 승모(乘侮), 승복(勝復), 제화(制化) 등이 있다.

오행상생(五行相生)이란 오행 간에 서로 자생(資生)하고 촉진하는 관계를 말한다. 그 규율은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이다.

오행상극(五行相克)을 오행상승(五行相勝)이라고도 하는데, 오행 사이의 상호제약과 극승(克勝)을 말한다. 그 규율은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이다.

오행상승(五行相乘)을 오행항승(五行亢乘)이라고도 하는데, 오행 중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제압하는 것이 지나쳐 특이한 상극相克 반응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승乘에는 강한 것으로 약한 것을 능멸하거나 허한 틈을 타고 침습한다는 뜻이 있다. 오행상승은 두 방면으로 표현되는데, 오행 중 어느 하나가 지나치게 강성하여 다른 하나를 제압하는 것이 지나쳐 그를 허약하게 하고 이로 인해 오행 간의 생극제화生克制化에 이상이 초래되는 것이다. 다음은 오행 중 어느 하나가 허약하여 이 때문에 그것을 이기는 다른 하나가 상대적으로 증강되어 허약한 것이 더욱 쇠약해지는 것이다.

오행상모(五行相侮)를 오행반모(五行反侮) 또는 반극(反克)이라고도 한다. 이는 오행 중의 어느 하나가 지나치게 강성하여 원래 자신을 제압하던 것을 도리어 제압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두 방면으로 나타나는데, 어느 하나가 강성하여 자신을 제압하던 것을 도리어 제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느 하나가 허약하여 자신이 제압하던 것에 도리어 제압당하는 것이다.

오행승모(五行乘侮)란 오행 간의 비정상적인 상황에서의 생극(生克) 관계를 말한다. 상승相乘과 상모相侮는 모두 비정상적인 상극 현상이다. 둘은 다르면서도 서로 연계되어 있다. 서로 다른 점은, 상승相乘은 오행의 상극 순서에 따라 지나친 극제克制 현상을 일으키며, 상모相侮는 오행의 상극 순서를 거슬러서 극제克制 현상을 일으킨다. 둘 사이의 연계는 상승相乘이 발생할 때에 또한 동시에 상모相侮가 발생할 수 있으며, 상모相侮 현상이 발생할 때에 또한 동시에 상승相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오행승복(五行勝復)이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오행 간의 상승상제相勝相制, 극제복구克制復救, 선승후복先勝後復의 관계를 말한다. 『황제내경黃帝內徑』에서는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으로 인해 생기는 과도하게 극제克制하는 기운을 승기(勝氣)라고 한다. 승기가 생김과 동시에 일종의 상반되는 기운을 필연적으로 불러들이는데, 이것이 승기를 누른다. 이런 기운을 일러 복기復氣라고 한다.

오행제화(五行制化)에 두 가지 함의가 있는데, 첫째,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오행 간의 상생상극相生相克 관계이고, 둘째, 오행 간의 항해승제亢害承制 관계다. 오행의 항성함이 지나쳐 해가 되면 반드시 이를 제어하여 절제하도록 해야 사물의 정상적인 생성과 발전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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