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의 함의
음양의 함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음은 산의 북쪽이고 양은 산의 남쪽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음양은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과 햇빛이 비치는 곳을 가리킨다. 이것이 음양의 원시적인 의미였으며, 그 후 음양의 함의는 점차 확대되어 다음의 몇 가지로 귀납된다.
음양은 일월(日月), 천지(天地), 수화(水火), 혈기(血氣), 혼백(魂魄), 남녀(男女) 등과 같이 상호 상대(相對)하는 두 개의 실체를 가리킨다.
음양은 무형의 이기(二氣)를 가리킨다. 음양은 종종 기와 연용(連用)되었다.
음양은 사물의 대립, 통일하는 속성이다. 노자(老子)는 가장 먼저 “만물은 음을 지고 양을 안고 있다.”고 하여 만물에 모두 음양의 속성이 함축되어 있음을 인식했다. 『관자管子』와 『장자莊子』에서는 진일보하여 음양과 동정(動靜)을 연관시키고 음양 속성의 함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음양 속성의 함의를 완성하고 보편적으로 사용한 것은 『주역周易』에서였다. 『주역周易』에서 음양은 비록 일월(日月), 천지(天地), 건곤(乾坤) 등의 유형의 실체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더 많은 경우에 강유(剛柔), 진퇴(進退), 왕래(往來), 동정(動靜), 합벽(闔闢, 닫고 엶), 한서(寒暑, 차가움과 뜨거움), 신굴(伸屈, 펼침과 구부림), 존비(尊卑), 길흉(吉凶), 귀천(貴賤), 험이(險易, 지형의 험난함과 평탄함), 대소(大小), 득실(得失), 원근(遠近) 등의 상대적인 속성을 가리킨다.
오향의 함의
오행(五行)은 오재(五材) 즉,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다섯 가지의 기본 물질을 가리킨다. 오행에 곡(穀)을 더하여 육부(六府)라고도 한다. 오행은 오성(五性) 즉, 윤하(潤下, 水, 물질을 윤택하게 해서 낮게 흐름), 염상(炎上, 火, 불꽃을 뿜으며 타오름), 곡직(曲直, 木, 굽음과 곧음), 종혁(從革, 金, 자유롭게 변형), 가색(稼穡, 土, 곡식 농사)은 다섯 가지의 기본 기능속성을 가리킨다.
水는 본래 물을 가리켰는데, 후에 철학적 개념이 되어 윤하潤下와 한랭寒冷의 속성이나 기능이 있는 사물 혹은 현상을 가리키게 되었다. 火는 본래 불을 가리켰는데, 후에 철학적 개념이 되어 열기를 띠면서 위로 향하는 속성이나 기능이 있는 사물 혹은 현상을 가리키게 되었다. 木은 본래 나무를 가리켰는데, 후에 철학적 개념이 되어 발생(發生), 조달(條達), 곡직(曲直)의 속성이나 기능이 있는 사물 혹은 현상을 가리키게 되었다. 金은 본래 금속을 가리켰는데, 후에 철학적 개념이 되어 생양(生養)과 화육(化育)의 속성이나 기능이 있는 사물 혹은 현상을 가리키게 되었다.
오행은 오덕(五德) 즉,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다섯 가지의 도덕규범을 가리킨다. 신(信) 대신에 성(聖)을 오덕(五德)에 포함시킨 학자도 있었다. 오행은 또한 오류(五類) 즉,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다섯 가지의 분류 원칙을 가리킨다. 오행을 분류기준으로 사용함으로써 복잡하고 헤아리기 어려웠던 사물들을 간단명료하게 했다. 오간(五干), 오지(五支), 오계(五季), 오시(五時), 오기(五氣), 오화(五化), 오미(五味), 오장(五臟), 오부(五腑), 오규(五竅), 오체(五體), 오진(五津), 오수(五腧), 오원(五元), 오덕(五德), 오적(五賊), 오마(五魔), 오성(五星), 오음(五音), 오성(五聲), 오방(五方). 오성(五性), 오곡(五穀), 오과(五果), 오축(五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