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글을매일씁니다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 리뷰 가끔 쓰고</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7 Jun 2026 13:45:11 +0900</lastBuildDate><image><title>글을매일씁니다</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7104119462827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글을매일씁니다</description></image><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정상은 영원한 거처가 아니라 잠시 머무는 전망대이기 때문이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7396</link><pubDate>Fri, 26 Jun 2026 2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7396</guid><description><![CDATA[이 세상에는 최고점 지속 불가능의 법칙이 있다. 정상을 정복한 후 그곳에서 오래도록 거주할 수 없다는 간단한 이치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도 아무리 행복한 순간도, 그리고 재물도 인연도 영원하지 않다.&nbsp;<br>우리의 삶은 지극한 행복의 최고점을 오래 지속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고즈넉한 휴양지 여행에서 우연히 마주한 황홀한 일몰과 아름다운 인연도 잠시잠깐, 숙소로 돌아가고 귀항하며 끝을 맺는다.<br>오히려 반대 맥락에서 사막을 걷는 평범한 하루만이 진리다. 그곳에도 일몰이 있고 일출이 있다. 도파민 터지지 않고 자극이 없지만, 그것도 정상에서 보는 것과 동일한 태양이고 동일한 자연이다.<br>아무리 돈이 많아도 전세계 유명미술관을 다 돌 수도, 모든 작품을 다 볼 수도 없다.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출판되는 모든 책을 다 사 볼 수 없다. 주식도 영원히 고점에 머물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경호(景好)한 시절도 또한 지나간다.<br>정상은 영원한 거처가 아니라 잠시 머무는 전망대이기 때문이다.&nbsp;<br><br>그렇지만 극락이 영원하다면 감동은 사라질테다. 우리의 뇌가 반복되는 행복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다 뇌 때문이다. 내탓 니탓 뇌탓 만물 뇌탓설<br>오히려 휘발하는 감동의 끝에 다시 시작할 힘이, 기대되는 새로움이 생길지도 모르겟다.<br>여행이 끝나기에 다음 여행이 기다려듯이해가 지기에 다음 일출이 기대되듯이주식이 조정받기에 다시 투자할 기회가 생기듯이사랑의 열기가 식기에 관계는 다른 깊이를 배울 수 있고전시를 다 보지 못하기에 다시 오리라 마음먹고 생애주기 어느 순간 다시 그곳을 찾게 되듯이 말이다.<br>그러니 최고점을 붙잡고 정산까지 등산하는 능력보다 무사히 하산해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능력을 기르자 인생은 높은 곳에서 오래 사는 게임이 아니라 정상과 일상을 오가며 다시 올라갈 힘을 기르는 과정이므로

그 평범한 일상을 정성스럽게 보내자

똥싸면서 생각한 것이다 (메롱) 똥이 지나가는구나 브리스톨 스케일4의 온전한 똥이 축복이다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아무말]]></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오늘은 예술의 전당에서 오늘 열린 고야의 수채화풍 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7162</link><pubDate>Fri, 26 Jun 2026 2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7162</guid><description><![CDATA[오늘은 예술의 전당에서 오늘 열린 고야의 수채화풍 동판화 애쿼틴트로 제작한, 19세기 스페인 사회의 위선을 풍자하는 신문 만평같은 연작 카프리초스 판화 80점을 보러 갔고<br><br>굳이 오늘 간 이유는 서예박물관에 서도대전이 마감해서, 지하보도 서리풀청년갤러리 + 서예박물관 두 전시를 함께 보러가기 좋은 효율적 동선이었기 때문이다.<br><br>그러다가 서예박물관 3층 소장품전에서 이응노, 서세옥, 오세창, 이하응(응 바로 그 쇄국정책의 당신 흥선대원군)의 서화를 보았는데 아주 좋았다.<br><br>그중 이종상의 빨간금붕어그림과 서예의 필체가 합치되어 참 좋았다. 유유游遊의 책받침 변과 물수변이 마치 금붕어의 지느러미가 연못에서 파닥파닥 거리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진다.<br><br>인온이라는 특이한 글자를 언급했는데 공영달의 주석을 언급했다 모시주소, 춘추좌씨전, 예기정의를 읽을 때야 가끔 보았던 수당시절 6세기경 학자다.<br><br>이 작품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이 공간에서 했던 다른 좋은 전시는 수묵화의 거장 우관중이었는데..<br><br>고야 판화도 써야하고 개념미술전도 써야하고 재밌었던 책도 써야하고 넷플 영화도 써야하고 생각한건 많은데 언제 쓸지! ? ! 지적 변비로 고생고생이다.<br><br>독음을 달아본다.<br><br>유유자오 인온일랑<br>(游遊自娛 氤氳一浪)<br><br>공영달 정의왈 인온 상부착지의<br>(孔穎達 正義曰  氤氳 相附著之義)<br>-著는 나타날 저와 붙을 착 두 음이 있는데 내용상 착이다<br><br>언 천지무심 자연득일<br>(言 天地無心 自然得一)<br><br>유이기 공생상화<br>(唯二氣 共生相和)<br><br>회만물감지변화이정순야<br>(會萬物感之變化而精醇也)<br><br>원문에 충실한 해석은 사진에 있고<br>난 이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느꼈다<br><br>우주는 거대한 파동함수처럼 흔들린다네<br><br>모든 존재는 보이지 않는 장(場) 안에서 얽히고 섥히지<br><br>천지는 의도를 갖고 움직이지 않고 설계없이도 질서를 만들지<br><br>그럼에도 자연은 질서를 조직하니<br><br>근원적 흐름인 음양 두 갈래가 공명하고 간섭하다 조화를 이루고<br><br>그 상호작용이 응축될 때 만물이 태어나<br><br>정교하고 깊고 순수한 형태로<br><br>변화를 동반한 계승으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18107130584462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7162</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서울국제도서전2026에 다녀왔다. 공고가 나기 전에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5502</link><pubDate>Thu, 25 Jun 2026 22: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5502</guid><description><![CDATA[서울국제도서전2026에 다녀왔다. 공고가 나기 전에 이쯤에 할 거 같다고 촉이 있어서 얼리버드 글을 올려놓고 정작 나는 티켓팅에 실패했고, 재작년부터 너무 사람이 많아 지는 것 같아 별로 갈 생각이 없었는데, 참새가 방앗간에서 프로모션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고 고양이가 생선가게 바겐세일기간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법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삼성역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몽유병인가?<br><br>그래도 점심 먹고 조금 덜 번잡한 시간에 들어가서 오픈 당일만큼 1시간 줄 서고 그러지는 않아 다행이다.<br><br>그런데 전시도 그렇고 남이 찍어 준 사진이 SNS에 아무리 많아도 자기가 직접 가느니만 못하다. 디지털 이미지가 피지컬 경험을 대체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내가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에 남이 편집한 부분부분의 사진과 영상으로는 내 몸이 느끼는 아우라와 앰비언스를 치환할 수 없다. 남의 눈이 바라본 곳과 나의 눈이 겹치기 힘들기에 이미지로 만족할 수 없어 결국온라인 사진은 실제로 가도록 동기를 주는 넛지 역할을 한다.<br><br>굳이 그 인파에? 어차피 도서는 다 온라인 배송인데? 잡생각은 많았지만 어쨌든 갔고, 갔기 때문에 깨닫게 된 것이 있다.<br><br>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센스있는 공간 DP다. 예년에 비해 훨씬 더 신경 쓴 테마형, 체험형 부스디자인이 보인다. 출판사 내부직원의 솜씨는 아닌 것 같고 분명 전문업체에 외주를 주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정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괜찮은 체험형 부스는 대형출판사가 모여있는 메인공간에 위치해있다.<br><br>각 대기업 부스가 선명히 부각시킨 테마 역시 핫하고 범용성 있는 현재의 트렌드다. 헬스건강, 시, 스릴러, 영화, 교육, 제빵베이커리 등등.<br> <br>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보이는 김영사는 헬스장처럼 꾸몄다. 김종국이 자신의 성씨와 취미를 언어유희한 짐종국gym에 영감을 받아 사명을 gymyoungsa로 리브랜딩하고 건강트렌드와 독서를 연결시켰다. 근력운동과 벽돌책을 연결했는데고 한형조 교수의 두 개의 논어 같은 팔백 여 페이지의 양서가 주는 지적 밀도를 높은 수준의 뇌-근력 운동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그런 식으로 유산소 운동도 있지만 아예 유산소 운동인 러닝을 테마로 잡은 예스이십사가 따로 있다.<br><br>예스이십사 크레마도 헬스건강 트렌드 속에서 러닝앱을 홍보하며 하늘색 운동복을 입은 PT코치같은 알바들로 뭔가 재밌는 게임같은 걸 하고 있었다.<br><br>사회평론과 윌북은 베이커리를 테마를 삼았는데 아마 독서와 카페, 여성독서인과 빵순이가 호환된다는 데 착안한 것 같다.<br><br>위즈덤출판사의 레이블 위픽은 책표지 디자인이 모노톤인 것이 마치 타일같이 생겼기에 그 시각적 유사성을 이어 도서전이 열리는 여름시기에 맞춰 부스를 타일로 인테리어된 시원한 수영장으로 디자인했다.<br><br>오팬하우스는 영화관 같고 중앙일보는 포토부스가 있다.<br><br>보림은 오마카세, 동아시아허블은 칠판교육형디피<br><br>안쪽으로 들어가면 창비 시요일, 문학동네도 시집을 밀고 있는데 MZ세대가 시를 좋아하는 것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노래 가사가 짧다는 데 기댄 듯하다.<br><br>다 어쨌든 내 추측일 뿐이다. 대충 쓰고 있다.<br><br>브루탈리스트적인 철근 구조를 강조한 교보생명과 안전가옥이 있었다. 성수에 위치한 IP활용 지향의 콘텐츠기업 안전가옥. 심지어 가방보관서비스까지 운영했다.<br><br>교보문고 출판사의 책뿐 아니라 교보에서 많이 팔렸던 연도별 베스트세러나 지금 잘 팔리고 있는 책을 가져왔다. 그래서 참가하지 않은 일부 출판사의 존재가 어렴풋이 느껴지고 간접적으로 참여시켰다. 살림이라든지. 신한은행+서울도서관이나 서울교육청도 그렇게 부분적으로 미참가 출판사의 서적을 일부 소개하는 공공적 역할이 있었다.<br><br>작년과 다르게 제지회사는 한솔제지만 보였고 일룸이 특이했다. 부드럽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서 책을 볼 수 있게 하는 체험서비스를 운영했다.<br><br>철과 반대에서 목조를 강조한 DP는 문지인데 골판지 같은 벽체를 활용했다. 작년과 앙코르전에 이어 재활용했다는 재생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렇게 보니 문득 5년 전에 비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이런 문구는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br><br>또, 생각해보면 문학 3총사 문학수첩,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가 각기 다른 길을 택한 것 같다.<br><br>몇 년 전에 대형출판사에서 도입해서 핫했던 문학구절 영수증에 출력해주는 자판기는 왼쪽 저 멀리 밀려나 두 개 정도 있긴 했다.<br><br>사람들이 와서 쪽지나 문구에 여러 글을 적고 가고, 출판사 관계자도 책소개 등에 엄청 조그만 글씨로 여러 글을 정갈하게 써두었는데 참 다들 보들레르처럼 천재 시인 같다. 어떻게 창의적인 문구를 이렇게 쏟아내는지. 어떤 작가의 성공은 대표성을 띨 뿐, 그 작가의 수필, 시집을 읽으며 그 문구에 기대 자기 생각을 발전시키는 수많은 문학청년 문학소녀가 있고 그 독자층이 거대한 출판사업을 지탱한다고 생각했다. 마치 엄빠의 옛 시절 연애편지를 보면 전문작가 뺨치게 아름답고 문학적인데 그저 출판을 안했던 것마냥 익명의 어둠 속에 자기 실력을 숨기고 있는 천재들이 많다. 하나의 산업 성장 이면엔 그와 같이 노출된 대표자와 감춰진 소비자층이 있는 것 같다.<br><br>그러니 항상 성공한 자는 겸손해야한다. 우연히 자신이 성공했고 능력이 더 뛰어나고 경험이 더 풍부한 사람이 늘 있다. 또한 자신의 성공은 다른 사람들이 성공하고 싶었던 바램을 대리 실현해준 것이다.<br><br>그런 생각을 도서전에 와서 참여소감을 남긴 수많은 이들의 글귀를 보며 생각했다. 나아가,  전시와 도서는 상호 참조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관객의 소감을 적는 코너는 미술관에도 있었다. 책을 읽는 이들과 전시를 가는 이의 상당 부분이 겹치기 때문일지도. 내향형에. 딥한 생각을 하고 혼자 다니는. 그런 의미에서 공간 디자인이 강조된 테마형 체험형 부스는 리움 여성작가 다른공간에서 전시같아 보이기도 하다. 이런 트렌드는 20년 전이라면 꿈도 꾸지 못하겠지만, 글자를 읽으라고 고전을 읽으라고 훈계하던 옛 선생들은 근년에 다 돌아가셨고 시대가 바뀌었다.<br><br>5월 말 서국도2026 홍보 전에 참가사 부스를 보고 오 이런 곳이 오는구나하며 궁금했었던 부분은 다 해결되었다.<br><br>1)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재단홍보를 위해 왔고, 마음챙김과 여유를 테마로 삼았다. 베이지톤의 색감에 30분 단위 정해진 인원 입장으로 쾌적한 환경을 보장한다. 작년에 있던 소전문화재단도 대충 그런 잔잔한 느낌이다.<br><br>2) 국가보훈부는 안쪽에 있었는데 김구 글귀 등 홍보차원이었다.<br><br>3) 서울도서관과 신한은행이 특이했었다. 코스피8천 반도체 투 톱의 주식광풍 트렌드에 올라타 신한수퍼솔앱설치 홍보하러 왔다. 이미 삼성역내려 코엑스로 가는 임시 통로에서도 광고가 재생되고 있었다. 다만 도서전의 테마와 합치하기 위해 서울도서관을 내세웠다. <br><br>4) 오뚜기가 뜬금없이 뭐하러 왔는지 보니까 굿즈 셀링하러 왔다. 이도 디자인하우스와 콜라보해서 도서전의 테마와 합치했다. 단정한 유럽형 체크무니 식탁 디스플레이에 요리나 에세이류의 책이 올라가있다. 향후 요리 트렌드가 더 성장하려나, 간을 보고 있다.<br><br>한 나라의 부가 증가하면 미식을 찾는 것은 당연하고 흑백요리사와 미슐랭 식당 붐이 이를 반증한다.세이노는 우리나라의 고액자산가를 대략 7만 명으로 추정했는데 올해 그 숫자가 더 증가했을 것이다. 풀린 유동성은 부동산자산으로 가는 한편 미식도 활성화된다. 요리는 넥스트트렌드다. <br><br>4) 엘르코리아는 패션잡지 홍보, 그런데 아모레와 엘르가 넓은 공간에 많은 것을 배치하지 않아 마치 뉴욕센트럴파크 같이 공원같아 여유로운 느낌도 있지만 뭐가 없이 휑하다는 느낌도 들기도 한다. 서로 느끼는 바가 다를 것 같다. 책만 가득있는 것에 비해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책보다는 굿즈를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br> <br>그리고 그 굿즈의 트렌드에 손바닥보다 작은 소형 책이 있는데 몇 년 전에 어디서 시작했다가 이제 싹 다 퍼졌다.<br><br>5) 국내 코믹스 출판사는 대원과 학산이 2천왕인데 참가하지 않았고 (슬램덩크로 강하게 밀던 재작년에는 있었다) 네이버웹툰과 중소코믹스와 그래픽노블을 주력으로 내는 출판사, 어린이용 그림책 전문출판사는 있었다. 웹툰은 스크린에서 위아래 수직형으로 배치되어있어 종적으로 독해를 하는데 오른쪽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읽는 종이책으로 바뀔 때는 횡적 독해로 재배치해야한다고 읽었다. 그렇게 애를 써서 변환된 책은 플랫폼에 올라가있는 웹툰의 숫자만큼 많지는 않았다.<br><br>6) 지난 전시와의 차이점이 있다고 지난 글에 말했었는데 전시장 안에서 더 감각적으로 체험되었다.늘 와서 문화홍보하던 사우디 성님이 없다. 대신 그런 홍보하는 거대 재단을 아모레퍼시픽이 차지했다. 사우디 성님이 없으니, 기독교-불교-이슬람의 세 종교 대립각이 깨져보인다. 성서유니온/생명의 말씀사 등 개신교와 불광미디어/도반 등 불교가 있지만 영향력은 커보이지 않는다.<br><br>2010년에 기세등등하던 기독교의 헤게모니가 줄어들고, 기독교 서적 안에 존재하던 심리상담의 영역이 20년 이후로 에세이, 타로, 점성술 등으로 분리되었다. 작년에는 그런 타로틱한 행사, 굿즈가 많았는데 올해는 두드러지지 않고 그렇다하더라도 대형출판사에 흡수되었다.<br><br>왜 그럴까? 아마 금융치료를 받았기 때문일 것 같다.<br>주식으로 부자가 되니 걱정할 요인이 없어졌을 수 있다. 그래서 느슨한 심리상담계열의 자리에 신한증권앱 광고부스가 하나, 아니면 색깔을 강조하지 않고 느슨하게 여유를 테마로 삼은 아모레퍼시픽/소전문화재단이 그 자리를 차지했는지도 모르겠다.<br><br>7) 10년대 후반에 비해 팝업북은 많이 죽었다. 여행관련 서적도 없다. 어린이서적도 많지 않다. 일단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젊은 엄빠보다는 20-40이 많다. 물론 서국도를 매년 다녔던 것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도 있다.<br><br>그렇게 있을 법한데 없는 것을 한 번 생각해보자. 대형서점에 잘 팔리는 책들인데 도서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 <br><br>우선 중고등 학습서적이 없다. 영어학습서가 없다. 자격증 수험서도 없다.<br><br>경제경영 자기계발도 없다. 그런 서적은 워낙 잘 셀링이 잘되기도 하고 부읽남, 신사임당, 박정호 등 여의도 경제채널, 유투브 광고에 더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 경제경영서적의 주독자층을 감안했을 때 효율적인 판매 채널이 도서전이 아닐 것이다. 이는 현상적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중년 남성보다는 압도적으로 20-40대 여성이 많은 점에서 미루어 짐작되기도 한다. 이렇게 젠더적으로 독자층이 분화된다. 거칠게 분류하면, 여성은 순문학, 퀴어를 읽고 남성은 무협웹툰, 경제경영을 읽는다. 주요 문학출판사가 몇 년 전부터 여성독자를 겨냥한 책을 많이 발간하기도 했고 코로나 기간 동안 특히 콘텐츠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주제별로 독자층이 분기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매체와 취향은 상호 영향을 주며 발전한다.<br><br>어쨌든 대형출판사 안에 포함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그런데 경제경영서적이 잘 팔리는 출판사라 할지라도 도서전 매대에서도 특별히 강조하지는 않은 것 같고 이는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생각한다.<br><br>동아시아와 허블이라는 과학출판사는 참가하긴 했지만 위의 종교출판사와 마찬가지로 이전에 비해 파급력은 다소 적어보인다. 과학서적이 유의미한 트렌드세팅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어려운 과학서적 대신 과학커뮤니케이터나 인플루언서는 부각된다. 물리학자 김상욱, 최재천(단독부스), 궤도, 천문학자 지상배 등등. <br><br>8) 주요 외빈은 프랑스인데, 준비성이나 트렌드 적합성, 관객 호응 등 여러 면에서 타이완이 더 외빈같이 보인다.<br>태국(지금 국중박에서 새로 열린 전시도 어메이징 타일랜드로 태국관련이다), 독일, 프랑스, 대만 이렇게 네 곳에, 약간 좀 특이하고 살짝 사이비 같아 보이는 기독교 관련 필리핀 동남아 관련 출판사와 연변출판사 정도가 외빈이다.<br><br>9) 독립출판사는 이 행사에서 최대한 도서를 팔기 위해 굿즈와 책을 정성껏 준비해왔다. 독립출판사 연합은 이 행사를 수익극대화로 여긴다. 대형출판사는 홍보, 소비자경험 등의 마케팅수단 및 기업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한다. 문제는 적당히 중형 출판사인데 대형 부스에 세련된 DP를 할 여력이 없는 곳이다. 지금까지 하던대로 본질인 책 내용에 충실하고 존버하며 양서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글항아리, 까치 같은. 까치는 그 특유의 표지질감과 폰트, 표지디자인이 일관적이다. 두 출판사 모두 정말 좋은 책을 내고 있다. 그런데 굿즈도 많이 없고 두꺼운 책을 읽을 사람들은 이미 온라인에서 주문해버렸고 무거운 책을 가져가고 싶지도 않아서 현장에서 구매할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다. 아쉬운 일이다.<br><br>10) 독립출판사연합 책마을 부스, 소형출판사 동맹(마포출판센터나 혜화1117등), 그리고 대형출판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것을 보면서  양극화가 무엇인지 더 깊게 깨달은 것이 있다.<br><br>양극화는 반드시 부익부빈익빈으로 부자가 좋고 가난한 자는 나쁘다는 것이 아니었다.<br><br>부자는 부자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대기업은 여윳돈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다.<br><br>빈자는 빈자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중세사회가 되어갈 미래에 인구의 98%를 차지할 플랫폼 비소유자 농노계층이 살아갈 현실은 지옥이 아니다.<br><br>그것은 어쩌면 만성 디플레의 일본인의 삶과도 닮았는데, 무한 다양화의 길이다.<br><br>초부자, 대기업이 오히려 서로 서로 엇비슷한 무언가를 한다. 크고 화려한데 형식적으로는 비슷하다. 실패하면 큰 손실이 있고 그것을 감당할 중간관리자는 없기 때문에 전례를 따르게 된다. 그것을 극강의 화려함과 집요한 섬세함으로 가린다. 중국의 높은 수준의 조형예술 혹은 거대광장과 공원이나, 홍콩의 고층건물과 대만의 거대한 조형물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인민들은 작은 집에서 살고 야시장에서 밥먹지만 공공성과 대표성을 지닌 거대한 무언가가 있다.  그런 양극화다.<br><br>소형기업, 서민, 독립출판사가 내용적으로 훨씬 더 다층적이 된다. 끝없이 분기하는 무한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소량생산하기에 주제가 매우 다양하다. 영화, 디자인, 패션, 사진, 퀴어 등등등.<br><br>그러니까 돈을 많이 써서 하는 어떤 사업은 외면적으로 매우 화려하고 잘 노출되지만 형식적으로는 전례를 따르고 내용적으로는 평범한데<br>돈을 적게 써서 하는 어떤 프로젝트는 외면적으로 작고 잘 드러나지 않고 형식적으로든 내용적으로든 뭔가 새로움을 추구한다.<br><br>그래서 양극화는 부자의 지배, 부자의 승리가 아니라<br><br>엄청나게 다변화, 맞춤화, 개인화하는 사회를 이르게 될 것이다. 아까 왜 일본을 말했냐면 일본처럼 온갖 소도시에 저마다 다른 특산물이 있고 평생 다 가도 다 못 갈 스팟, 유적지, 음식점, 굿즈, 과자, 그 지역에서만 나는 농산물로 만들어진 그 지역에만 있는 도시락... 이 있는 느낌이 그런 양극화에 대한 적절한 예시같기 때문이다.<br><br>11) 작년에는 돌베개가 없던 것 같은데 아주 크게 있었다.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 힘입어. 돌베개의 국문학 학술서적은 좋아한다.<br><br>한겨레출판, 창비, 돌베개 등등 모두 민주화운동이라는 정치와 관련있다. 반면 노골적으로 보수성향을 드러내는 거대 출판사는 잘 업다. 개인적으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굳이 언급한 이유는 독서인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서다.<br><br>독서인구란 독서를 하는 자들이다. 독서를 하려면 시간이 있어야한다. 그런데 지금 이 사회에서 할 일 많고 창창대로를 걷는 이들은 독서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 또한 그들이 읽는 책은 적은 수의 책으로, 이 사회에서 효율적으로 출세하기 위한 서적이다. 경제경영 수험서 등등.<br><br>그런 의미에서 한겨레, 창비, 돌베개 등의 특정 정치적 입장이 강한 출판사의 성장에는 70-80년대 상명하복식 군사정권 사회와 불화했던 이들이 요샛말로 쉬었음 청년, 당시 말로 한량백수가 되어서 남은 시간에 독서계층으로 성장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관료로 성장하는 이들은 저녁에 소주에 삽겹살을 먹고 아침에는 조인트까이면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한 사회의 주류적 가르침과 불화하는 이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독서에서 위안을 찾고, 생각을 가다듬고 분노를 가라앉혔을 수 있다. 책이 안전가옥이 된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이들도  시간이 지나 자신의 용신이 찾아와 주류가 된다. 생각지 못하게 자신도 자식세대에 꼰대가 된다.<br><br>이런 흐름을 생각해보았을 때 지금 이 시대와 불화하고 독서계층으로 성장하는 이들의 한 덩어리 는 퀴어라고 보인다. 실제로 도서전에서도 상당히 많은 퀴어커플들이 보였고 독립출판이든 대형출판사든 주제적으로 퀴어를 하나의 축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았다. 그저 느슨하고 너그러운 관찰자 및 응시자의 입장에서 미루어보자면 억압적인 (주로 기독교) 부모세대의 규율에 상처를 받고 저항을 하면서 마음이 형성되지 않았나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br><br>부드러운 어른, 다정한 남성성이 아직 실체로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시대를 미리 앞서나간 섬세한 이들이다. 그런 마음들이 지금 메인스트림 집단과 불화해 독서에서 위로를 얻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 그런 현상적인 모습은 7-80년대 권위주의 정권에 저항하며 책을 탐독하던 민주주의 세력과 닮은 부분이 있다. 그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br><br>그러므로 2-30년 후에는 퀴어도 주류가 되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아트선재 전시 리뷰썼을 때도 한 말이다. 그리고 살과 뼈가 없는 비인간을 사랑하는 생태주의자 자식세대에게 사람을 사랑하라고 억압하며 꼰대가 될지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18024180513406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5502</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항저우 저장대가 대학 중 과학 순위 1위라는 기사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5186</link><pubDate>Thu, 25 Jun 2026 2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5186</guid><description><![CDATA[항저우 저장대가 대학 중 과학 순위 1위라는 기사가 흥미로웠다. 한국식 생각으로는 칭화대나 베이징대 등 수도의 대학이 1위일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br><br>일본은 국가주도 지방창생전략 + 사무라이 지방영주의 분권문화 + 제국대학 7곳 + 교통비가 비싸며 굳이 상경하지 않으려는 사회문화적 저항 등 여러 요인으로 지방거점대도 균등하게 성장했. 교토대도 도쿄대 못지 않고 열등한 느낌은 없다. 각자 최고의 분야가 다르다고 인정해준다<br><br>한국은 중앙집권, 수도를 지향. 모두 서울로. 서울대, 한양대, 경성대, 한성대, 중앙대, 남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교대, 서울과기대 모두 사실 수도대라는 동의어. 서울로 관심과 자원이 수렴. 당연히 인서울의 명문대가 탑이고 아무리 제도적 차원에서 지방대 부흥전략을 취해도 사회문화적 저항이 강하다.<br><br>중국의 남방이어서?<br>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6/06/11/OMQ5E34X2VBWZMR3DDQIB532S4/]]></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평(일반)</category><title>﻿이동진의 이달의 베스트북 시청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3216</link><pubDate>Wed, 24 Jun 2026 2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321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8333&TPaperId=173532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0/coveroff/k28213833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이동진의 이달의 베스트북 시청했다.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 우선 vitae는 비테이가 아니라 비타이(ᄫl타이) 혹은 위타이 (ae는 아이, v는 고전에서 o발음, 중세넘어가며 유성순치마찰음v 혹은 순경음ᄫ)인데 비테이라고 영어식으로 읽어서 매우 거슬린다.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자<br>2. 앞부분의 경험담에서 생쥐 해부가 싫어서 생태학을 했다는 점에서의학도의 전공선택과정이 겹쳐보인다.매스를 들고 사람몸을 해부하고 피를 볼 수 있느냐, 즉 가위질할 수 있느냐 여부에 따른다 한다. 싫거나 못하거나 구토하면 정신의학으로 간다는 비하인드 일화가 있었다.<br>3. 이렇게 세부학문끼리의 알력이 드러나는 또 하나는 사회참여 여부다. 사회생물학이기 때문에 사회문제에 관심가지고 적극적으로 발언한다고 했지만, 상아탑에서 논문만 읽고 학술사에만 천착하는 이는 이런 폴리페서의 참여를 혐오하기도 한다.<br>4. 북서울 &lt;미완의 식물지&gt;와 소마, 백남준 등 여러 좋은 전시가 떠올랐다. 영화는 양조위가 나온 &lt;침묵의 친구&gt;가.<br>https://youtu.be/lMx0zEd1qtY?si=h0K6QFW2PgSDb-mW<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0/cover150/k2821383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0095</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우연히 눈에 띈 국내미술관 소식
울산과 뉴욕이라니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2582</link><pubDate>Wed, 24 Jun 2026 14: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2582</guid><description><![CDATA[ 우연히 눈에 띈 국내미술관 소식<br>울산과 뉴욕이라니 너무 신기한 조합이다<br>서서울(그 퍼포먼스 미술관 서울시립?)<br>그러니까 금천과 아부다비라니 생각해보지 못한 조합이다<br><br>기사를 검색해보니 매일 경제 왈<br><br>현대자동차가 국내외 예술 기관 간 협업을 지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신규 참여 기관 4곳을 23일 발표했다. 울산시립미술관과 미국 뉴욕 뉴 뮤지엄,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이 새롭게 참여해 지역과 문화를 잇는 공동 연구·전시를 추진<br><br>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예술기관 간 지속 가능한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해 공동 연구와 신작 커미션, 전시, 연계 프로그램, 출판 등을 지원하는 파트너십<br><br>울산시립미술관과 뉴 뮤지엄은 예술과 기술 융합을 중심으로 울산과 뉴욕을 잇는 협력을 전개한다. 두 미술관은 향후 3년간 매년 1회씩 총 3회의 전시를 공동 기획하며, 첫 협업으로 싱가포르 출신 작가 호추니엔의 미디어 아트 신작을 오는 9월 뉴 뮤지엄, 10월 울산<br><br>https://www.mk.co.kr/news/business/12080555]]></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서울국제도서전 2026 첫 날에 가지 않길 잘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2546</link><pubDate>Wed, 24 Jun 2026 14: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2546</guid><description><![CDATA[서울국제도서전 시작한다고 이렇게 올려놓고 정작 난 얼리버드표를 구매하지 못했다.<br>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04687<br>예매대기에 걸렸고 대기인원이 꽤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얼리버드 예약가능 슬롯은 다 마감되었다. 정가를 주고 갈 만한 곳인가... 어차피 책은 배송받아 보고 있는데<br>원래 널널한 행사였는데 재작년부터 슬슬 번잡해지더니 작년엔 첫 날 대기줄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 이미 티켓팅을 했는데도 2-30분 기다려서 들어간 경험은 처음이었다.<br>매 년 갔었는데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했는데 오늘<br>유투브 숏츠에 대기줄이 훨씬 늘어나 뱀처럼 사행해 빽빽히 늘어선 것을 보고 일단 첫 날 안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럴 바엔 집에서 책을 더 읽지.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없다.<br>굿즈 콜렉팅에는 관심없는데 작년에 보니까 캐리어에 잔뜩 담아서 리셀링하려는 인파가 좀 있었다. 코로나 이후 코엑스에 복귀한 후로는 라방 중계하는 인플루언서도 있었다. 그것도 하나의 트렌드라면 어쩔 수 없지만<br>경제, 사회, 정치, 문화 모두 양극화하는 추세에서<br>독서문화도 양극화하는 것 같다.<br><br>화려한 세상에서 남들에게 보여주기식으로 전시독서하며 변죽을 울리는(beat around the bush) 이들과 (표지독서, 줄거리소개, 유명세, 인플루언서 작가, 수상, 배경, 트렌드, 키워드 등)<br><br>어두운 세상에서 등켜고 혼자 페이지 사각사각 넘기며 묵독하는 이들. 아무도 그들이 무엇을 읽는지 모르는 한편  어딘가엔 모두가 그가 무엇을 읽는지 알리라<br><br>도서도 하나의 상품이라는 점에서 출판사 입장에선 전자가 판매촉진에 도움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 판매부수 증가에 정말 괜찮은 양서가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쉽지 않고, 쉽고 재밌어 보이는 도서 몇 종이 많이 팔려 안 팔리는 서적을 서포트하게 되는 게 현실일 것 같다.<br>작년 2025년 국제도서전 후기https://blog.aladin.co.kr/797104119/16530820<br>옛날 사진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029695<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한국어를 모르는데 계속 맴도는 한국어로  ハチャイムニダ  하차입니다  チュリムンダッスムニ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1517</link><pubDate>Tue, 23 Jun 2026 20: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1517</guid><description><![CDATA[틱톡 @ogamyong 의 피드에서&nbsp;<br>한국어를 모르는데 계속 맴도는 한국어로ハチャイムニダ&nbsp; 하차입니다チュリムンダッスムニダ 출입문 닫습니다라고 해서 재밌었다. 지나가다 거의 픽업하는 한국어 예시일거다.<br>중국인은 아마 이렇게 들을 거 같다.哈恰一米达 Hā qià yī mǐ da 하챠이미다出林门打丝木尼达 Chū lín mén dǎ sī mù ní dá 추린먼 다스무니다혹은 秋林门 Qiū lín mén 치우린먼<br>자기 언어로 가능한만큼 한국어를 표기하는게 재밌는데예를 들어<br>미국인은 Anyone say Ho~!&nbsp; (개콘에서 김성원이 시도했었다. Ho가 whore의 비속어라는 걸 알면 더 이상하고 웃기게 들린다. 한국계 스탠드업 코미디언 켄정이 자기 베트남계 아내의 성씨 Ho로 개그도 했었다)<br>일본인은 アニョハセヨ (아뇨하세요)중국인은 阿尼哈塞哟 (Āní hāsāiyō, 아니- 하사이요)安妞哈塞哟 (Ānniū hāsāiyō 안뉴 하사이요)<br>감사합니다 感撒哈姆尼达 간사 하무니다 Gǎnsā hāmǔnídá맛있어요 马西搜哟 마시소우요 Mǎxīsōuyō괜찮아요 肯恰那哟 컨치아나요 Kěnqiànàyō진짜 金恰 진챠 Jīnqià<br>병음을 읽는 자들은 이게 한글 독음과 달리 아주 아주 이상한 억양이라는 걸 알거다!<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서울국제도서전에 대비해서 이렇게 양서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건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1381</link><pubDate>Tue, 23 Jun 2026 19: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1381</guid><description><![CDATA[서울국제도서전에 대비해서 이렇게 양서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건가!<br>출판계의 성수기같다. 쳐내느라 정신이 없다. 지난 겨울 2-3개월 동안은 눈에 띄는 책이 많이 없었던 것과 현상적으로도 느낌적으로도 많이 다른 지금이다.<br>2026년 상반기는 영화 라인업이 좋았고 하반기는 별로며영화에서 책으로 릴레이 바톤터치하듯이 6월부터 좋은 신간이 쏟아져나온다.<br>영화→전시→책으로 이동중<br>문제는 영화는 가만히 앉아서 2시간 기다리면 끝나는 정해진 시간 동안의 수동형 습득이지만<br>책은 페이지를 온몸으로 밀어내며 읽느라 저마다 독서 시간이 다른 능동적 습득이라<br>그날그날의 컨디션, 당일에 안배된 집중력, 카페인양, 삶의 리듬이 종이에 찰싹 보태진다. 그래서 독서시간은 텍스트의 분량보다 독자의 상태에 의해 결정되는 듯하다.<br>독자는 없는 시간을 만들어야 책을 읽는다. 어떤 날은 300쪽이 순식간에 넘어가지만 어떤 날은 한 페이지를 읽고도 한참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같은 책이라도 누군가는 사흘만에 읽고 누군가는 석 달에 걸쳐 읽을 것이다.<br>반면 영화는 러닝타임이 관객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간다. 졸든 깨어 있든 러닝타임이 지나면 엔딩크레딧이 올라간다. 관객은 이야기의 시간에 몸을 맡긴다. 그래서 영화감상은 상대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다. 같은 작품을 본 이들은 대체로 비슷한 시간동안 같은 장면을 경험한다. 그래서 영화는 작품의 시간이 관객을 규정하지만 책은 독자의 시간이 작품을 규정한다.<br>영화는 감독과 편집자가 설계한 시간 안으로 스며들어가는 체험이다. 한편 독서는 자신의 생애주기, 기분, 기억, 고민, 피로, 배경지식을 끌고 들어가 텍스트와 치열하게 씨름하는 투쟁이다.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저마다 다른 게 아니라 독자가 작품에 공급하는 시간이 다르다<br>그래서 두 시간짜리 영화를 본 시청자와 달리 독서가는 한 달 동안 이십페이지짜리 시집과 함께 살아냈다고 말할 것이다. 독서는 영화와 달리 시간을 내면으로 칠해 텍스트 속에 천천히 침전시킨다. 내가 뭔 말을 쓰려다가 갑자기<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남자들의 집단심리학이 금융, 주식, 금채권, 원자재, 거시경제라면  여자들의 집단심리학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0972</link><pubDate>Tue, 23 Jun 2026 16: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50972</guid><description><![CDATA[신문과 유투브에서 주식으로 난리다. 이런 광풍은 부동산 때도 있었고 여러 번 있었다. 관심없이 하루를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을 시대에 뒤떨어진 바보같이 보이게 만드는 역효과도 있다.<br>남자들의 집단심리학이 금융, 주식, 금채권, 원자재, 거시경제라면여자들의 집단심리학은 재회, 결혼, 출산,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br>물론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남녀 젠더를 본질적으로 나눈 것은 아니고 관심사가 형성되고 나누기 쉬운 사회문화적 집단적 패턴을 말한 것이다. 주식 커뮤니티에도 당연히 여성 투자자가 많고, 연애결혼 커뮤니티에도 남성이 적지 않을 것이다. 공통의 불확실성에 대항하는 집단심리학의 경향을 남자-여자, 혹은 공적-사적이라고 나누어봐도 좋겠다.<br>그렇게 보면 투자시장의 고민과	연애결혼시장의 고민은 비슷한 측면이 있다.<br>지금 사야하나? = 지금 연락해야하나?더 기다릴까 아니면 손절할까? = 더 기다릴까 아니면 놓아줄까?주가/집값이 더 오를까? = 결혼을 늦추면 후회할까? 같은 고민으로 쉽게 등치된다.<br>천우신조의 기회를 놓칠까 두려운 FOMO는 결혼연애에 대한 조급함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초저점에 우량주를 사 폭등한 일부의 케이스는 젊은 나이에 CC로 결혼해 대기업에 입사해 인생을 누리는 사람과 닮아보이고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br>자산시장의 버블은 기대심리다. 숫자로 표현되었지만 실상 집단의 기대와 공포가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그래서 금융경제심리학은 수많은 이들의 욕망과 두려움이 상호증폭되는 과정을 다루는 공적 심리학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살 때 사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팔고 싶어지는 군중심리가 핵심이다. 기업의 퍼포먼스와 주가의 버블은 별개다. 기업은 가만히 자기가 하던 대로 일을 열심히 하는데 투자자의 심리가 버블을 만들어낸다.<br>한편 이와 대척점에서 연애, 인간관계, 재회 문제는 사적 심리학이다. 두 사람의 성격, 과거의 기억, 현재의 상황, 감정의 변화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그 때문에 정답이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다.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 연락해라 연락하지 마라 지금은 기다려라 이제 포기해라라는 모순적이고 상반된 조언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갑자기 경험자가 등판해 실제사례를 말하면 그럴싸하게 들린다<br>공적심리학이든 사적심리학이든, 투자시장이든 연애시장이든 조언하는 스피커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있다. 듣는 사람은 골치 아프다. 자꾸 이래라 저래라하고, 언제는 이랬다가 저번에는 이랬다가 하고, 댓글반응에는 이득을 보았다는 사람이 있는데 정작 내가 하면 아닌 것도 같고 해서 긴가민가하다.<br>조언자들이 모두 사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절반의 진실과 절반의 거짓이 있다고 생각하고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게 옳다. 그 이유는 세상과 내가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정해진 결론을 주는데, 내일의 세상은 다르기 때문이다. 변화무쌍한 동적 네트워크로서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고 따라서 같은 원칙으로 같은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살아갈 때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대응방식과 관점이다.<br>사람들은 결과를 보고 원인을 거꾸로 설명하는 데 능하다. 주식이 오르면 당연히 사야 했다고 하고, 떨어지면 위험했으니 팔았어야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은 망각의 동물이고 과거의 정보가 다 인터넷에 있는데 검색해보지 않기 때문에 이 사람이 전에 어떤 말을 했는지 까먹는다. 연애매니저, 무속인, 타로점사 선생님, 중매쟁이, 마담뚜, 브로커 등등 계속 새로운 사람이 등장해서 옛 사람은 잊어버린다.<br>이들도 결국 자기 업을 하는 이상 선택적 편집을 한다. 맞는 사례만 과잉 대표한다는 말이다. 결혼/재회에 성공하면 용기 내서 연락해서 다행이다 내 말이 맞았다고 한다. 실패하면 미안하다 이번에는 내가 틀렸다, 라고 말하기 보다 상대를 비난하고 상황 탓을 한다. 결과가 나온 뒤에는 어느 쪽 이야기든 그럴듯해진다. 지금 유투브에 삼전닉스를 사야한다고 포효하는 사람이 있고, 지금 사면 망한다고 절규하는 사람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 정치선거철에는 이 사람이어야 우리지역이 성장한다고 하고&nbsp; 반대는 그 사람은 안된다고 하는 두 진영이 싸우는 것과 닮았따.<br>이런 상황에서 비당사자는 누가 맞는가? 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그 말이 맞는가?를 곰곰이 검토해보면 자기 중심을 유지할 수 있다.<br>찰리 멍거는 세상은 정답이 아니라 확률의 게임이라고 보았다. 고정적으로 정해진 답변이 천변만화하는 수많은 사례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 개별 문제에 대한 해답만 있을 뿐이다. 해답을 찾으려면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찾아야한다. 세상은 학교로부터 출발했지만 학교가 아니기 때문이다.<br>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불확실성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까닭에 단정적인 조언을 선호한다고 본다. 강하게 공수를 내려야 말귀를 알아먹는다는 것이다. 그래야 내담자의 마음이 편해지고 당장 하루의 불안을 처리해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현실은 다르다. 양자중첩현상처럼, 이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다. 만나서 결혼하면 상황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주가가 오를 수도 있고&nbsp;내릴 수도 있다, 같이 애매모호함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선명한 정답이다.<br>성숙한 사람으로서 내 마음에 무거운 닻을 내려 자기 중심을 지켜내야한다.&nbsp; 만나라 만나지 마라, 사라 팔라, 서로 반대되는 두 주장 가운데 하나를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일정 부분 맞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계속 바뀌는 내일의 상황과 시간을 기준으로 판단해야한다. 그래야 고가에 사서 저가에 팔아 손해를 내지 않게되며, 이혼이라는 파국으로 다다라 엄마탓 아빠탓 결정사탓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br>주식시장도 결혼시장도 특정 시기의 버블이다. 특정 대상에 대한 집단의 기대심리가 모여있는 페스티발이다. 둘 다 주변자들의 일부가 가장 득을 보고, 당사자 중 소수가 스타처럼 성공한다. 미래를 예측한다고 말하며 불확실성을 견뎌야한다. 개개인에게 모두 맞는 답을 찾는 건 어렵지만 맞춤형 답은 있을 수 있다. 서로 다른 답들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현자같은 이들만 볼 수 있는 영역일지도 모르겠지만<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오늘 읽었던 소설은 묘하게 미술과 관련있었는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9790</link><pubDate>Mon, 22 Jun 2026 2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979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6123&TPaperId=173497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260/48/coveroff/895464612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772&TPaperId=173497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1/0/coveroff/k982130772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771&TPaperId=173497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86/coveroff/k71213977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오늘 읽었던 소설은 묘하게 미술과 관련있었는데<br>넷플 드라마 &lt;기차의 꿈&gt; 원작소설을 쓴 데니스 존슨의 또 다른 걸작 &lt;바다 여인의 선물&gt; 에선 저녁 식사하는데 주인공이 귀중한 미술 작품을 내가 소유하고 있다고! 하며 장작에 태울까 말까 쌀보리보리쌀했는데 미술작품이 안에서부터 타들어가는 재가 된 단편이 있었고 (이게 누가 태운거야? 의도를 가지고 있던게 중요? 그러나 글을 읽다보면 형체를 가진 물성을 넘어 무형의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귀결되는 것 같다)<br><br>프랑스문학 전문 출판사 &lt;레모&gt;에서 나온 조르주 페렉의 데뷔작 &lt;용병대장&gt; 중간부분에선 무라카미 하루키의 &lt;기사단장 죽이기&gt;의 기사단장 그림 부분이 여기서 모티프를 얻었나 싶을 정도로, 레퍼런스 삼기 참 적절해 보이는 일고여덟 페이지가 있었다. 이 소설의 역자주는 모두 이해를 돕기 위해 엄선된 좋은 설명이었다. 역자주가 없었으면 본문의 언어유희와 고맥락적 표현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인데 가독성을 위해 최소한도로만 삽입했다.<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86/cover150/k71213977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68644</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낼모레 오픈하는 예술의 전당 고야전의 공간 디자인 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9324</link><pubDate>Mon, 22 Jun 2026 19: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9324</guid><description><![CDATA[낼모레 오픈하는 예술의 전당 고야전의 공간 디자인 메이킹 과정<br><br>@cultureyoo님의 이 Instagram 게시물 보기:<br><br>https://www.instagram.com/p/DZ1xagzkapa/?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NTc4MTIwNjQ2YQ==<br><br>비슷한 느낌으로 호암미술관 김윤신전 파티션 모듈 설명도 있었고<br>https://youtube.com/shorts/WNmMFZi6q3Y?si=drerU2sw_6uXMUaB<br><br>국현미 과천 로드무비 전시 준비도 있었고<br>https://youtube.com/shorts/j8gRw6xevoo?si=1PjNP1yZKI6MGBSK<br><br>서울대 미술관도 인스타 스토리인가 어디에서도 전시 준비 영상 여러 번 봤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외국전시</category><title>좋은 생각이다
사진 촬영을 위해 미술 전시장에 가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9300</link><pubDate>Mon, 22 Jun 2026 19: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9300</guid><description><![CDATA[좋은 생각이다<br>사진 촬영을 위해 미술 전시장에 가는 주객전도에 대한 고찰 후 본인의 추가적 문제 제시<br>아래 번역<br><br>1. 사진 촬영 자체라기보다 사진 촬영 허가를 운영 측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br><br>· 관람객을 기대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전제로 한 기획 전시가 늘어난다. 즉, 포토스팟 설계가 우선시되면서, 이전까지 예술의 매력이었던 학습이 깊어지거나 사물을 보는 시각이 바뀌는 감상 경험 설계가 뒤로 미뤄지는 경향이 강하다<br><br>2. 아트 전시회에 갔다 정도에 머물러, 예술 감상을 좋아하게 되는 동선이 없다.<br><br>3. 저는 사진 촬영 허가 자체는 당연한 선택이며, 악당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br>문제는 운영 측이 그것을 단순히 고객 유치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만족한 뒤, 그 다음에 ‘학습에 대한 두 번째 화살’을 쏘지 않은 채 끝나는 것이 아닐까<br><br>4.캡션을 질문 형태로 제시하거나 시점을 명확히 하는 등, 예술 고유의 ‘결론을 보류하고 계속 고민한다’는 매력을 전시의 핵심으로 녹여낸다면<br><br>원문과 링크<br>https://www.threads.com/@bijutsukaisetsu.suruzo/post/DZ1LnghiVU3?xmt=AQG0QXGQylhgGhdcjGJcGVcisHVvfQaCq3yWSjkK22cxZkYk7Blw-5ujI67A1iQTZKg9CGo&slof=1<br><br>写真撮影そのものというより<br>「写真撮影OK化を運営側がどう扱っているか」<br>にあります。<br><br>・来場者を見込むための、写真撮影を前提とした企画展示が増える。<br>→つまりフォトスポット設計が優先され、以前までのアートの魅力であった学びが深まったり、物の見方が変わる鑑賞体験の設計が後回しにされる傾向が強い。<br><br>・間口が増えたのは嬉しいが、そこから学びの門戸を叩くようなきっかけづくりや、導きが皆無。<br>→「アート展に行った」止まりで、アート鑑賞が好きになるような動線がない。<br><br>・おまけとして、日本のスマホはシャッター音本当に必要なのか？（自分は気にならない派ですが...）<br><br>僕は、写真撮影の許可自体は当然の選択であって、悪者にすべきではないと思っています。<br>問題は、運営側がそれを集客装置として使うだけで満足し、その先の「学びへの二の矢」を打たずに終わることの方ではないかと。<br><br>キャプションを問いかけの形で示したり、視点を明示したりなどで、<br>アート本来の【結論を保留し考え続ける】という魅力は展示の主幹として盛り込み、展示に足を運んだからにはその沼に片足を突っ込める設計はしてほしいなぁとは思います。]]></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어떤 논쟁 의식의 흐름 정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8916</link><pubDate>Mon, 22 Jun 2026 14: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8916</guid><description><![CDATA[오늘 오전 내내 잡아먹은 긴 논쟁이 있었다. 기억에 기대 일단 우다다 쓰고 나중에 정리해야겠다.&nbsp;<br>발단 : 으레 결과를 보고 능력을 추정한다.&nbsp;<br>헤어샵에서 머리 스타일이 제일 별로인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긴다 왜냐하면 그 머리를 해준 최악은 피할테니까.vs반대 의견으로 자기 머리도 촌스럽고 보는 눈과 센스가 없는데 남의 머리는 잘 해줄 수 있을까? 자신을 최고의 광고판으로 써야 하는데 실패한거다vs예컨대 건축회사(혹은 시공사무소)가 줄눈 엉망에 동선 설계를 잘못해서 건물 시공을 못했는데, 프로젝트를 맡긴다. 왜냐면 이 사례를 통해 배웠을테니까vs말도 안돼 자기 회사의 간판격인 건물도 못하는데 남의 건물을 잘할까?vs그런네 남의 자산은 눈덩이처럼 불려주는데 정작 본인 투자는 말아먹는 펀드매니저도 있고유명 셰프인데 집에서는 라면을 먹고 배우자에게 요리해주지 않으며<br>최고의 폐, 심장질환 전문의가 골초일 수도 있고패션 디자이너가 늘 세련된 옷을 입지는 않을 수 있다아이돌 메이크업은 너무 잘해주는데 원판의 한계로 인해 자기 메이크업은 그만큼 먹지 않을 수도 있다.어떡하겠어 내가 그렇게 태어나지 않아서 같은 화장을 해도 같은 결과가 안 나오는걸.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꾸미는 취향과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은 별개일 수 있다vs피부과 전문의가 피부 관리를 안 할 수 있나? 못생긴 연예인 매니저는 있을 수 있지만 피부 클리닉 실장의 피부가 물광이 아닐 수 있나vs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과 타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다르다. 헤어스타일의 경우 골격 구조상 자기 머리를 자기가 할 수 없다. 드라이를 제외하고는. 자기 자신은 작품이 아니라 생활이고 고객과 프로젝트가 진정한 결과물 이다.vs그리고 실패 경험이 반드시 학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데 한 번 망쳤으니 다음에는 잘할 것이라는건 오to the산. 한 번 실수했으니 이제는 잘하겠지라고 믿기는 어렵다. 자기 건물 설계도 엉망인데 남의 집을 정성껏 지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수술실은 깨끗한데 자기 집은 더러운 경우는 가능하지만 자기 수술실조차 더럽다면 환자 수술도 의심해야 한다. 반성한 실패만이 자산이 될 것이다.vs그럼 남의 자산을 불려주는 가난한 자산관리사는 무엇인가?vs가난한게 아니라 검소한게 아닐까워런 버핏은 사치하지 않고 시골의 오래된 집에 사는데 투자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전문 능력은 별개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별개다.&nbsp;(vs 아니다 IT버블에 올라타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 안목이 부족하다 vs 아니다 나중에 애플생태계가 만들어졌을 때 애플에 투자했고 그 당시에는 닷컴버블이 맞았다 그리고 계속 성장율은 유지했지 않았나 단 한 번의 실패가 모든 성과를 앗아갈 수 있었다)<br>vs 최고의 감독이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 선수로서 개인 퍼포먼스와 단체 지도 능력은 다르다.vs오히려 지나치게 완벽한 사람이 위험할 수도 있다.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이 지나치게 화려한 디자이너는 모두에게 자기 취향을 강요하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최고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니까 취향과 관점이 너무 훌륭하고 자기 자신을 최고의 광고판으로 쓰는 사람이 남의 프로젝트는 못할 수도 있다. 서울대생이 항상 최고의 과외선생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왜 이걸 이해 못하냐고vs아까 말한 것처럼 반성을 거친 실패는 의미 있다.<br>실패를 여러 번 반복하는게 문제. 능력, 취향, 되먹임(자기 자신에게 자신의 능력을 쓸 수 있는지 여부)를 분리해서 생각해보자. 그리고 자기 결과물에 무관심하거나 실패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는게 더 문제.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보다 개선의 흔적이 있는 사람이 더 낫다고 생각. 그 반성의 과정에서 실패 사례를 공개하며 무엇을 잘못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메타인지가 더 중요. 그 이후 어떤 형식으로든 프로젝트와 결과물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지며, 나아가 상품별, 스타일별, 고객별로 다른 해법과 접근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면 최고. 최악의 실패 이후 다른 사람이 되었는지 점진적 발전이 더 중요. 그러니까 모든 건 고정적이지 않다.잘하는 사람은 모든 것도 잘할 것이다. 이건 후광 효과, 혹은 권위에 의지한 논리적 오류다.못한 사람은 모든 것도 못할 것이다. 이것도 이 나름대로 악마 낙인이라 좋지 않다.<br><br>대충 이런 논쟁원인은 집중력을 향상시킨 맛있는 커피였다고 본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외국전시</category><title>﻿일본 우에노 국립 서양미술관 1분 26초만에 내부 돌아보기 영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7855</link><pubDate>Sun, 21 Jun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7855</guid><description><![CDATA[일본 우에노 국립 서양미술관 1분 26초만에 내부 돌아보기 영상<br>직접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2층 올라가면서부터 아니 이 작품이 여기에? 하면서 전시장의 퀄리티와 고밀도에 숨이 멎고 지적 충격을 받으며 다음 작품을 이동하는데 하세월이 걸린다.<br>일본은 근대미술이 강하고 한국은 현대미술이 강하다.<br>https://www.youtube.com/watch?v=y8z6-DWAUy8<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외국전시</category><title>멧 라파엘 강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7800</link><pubDate>Sun, 21 Jun 2026 2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7800</guid><description><![CDATA[오늘 일요일 가장 좋았던 영상이었다.<br>시간만 있다면 두 번 보고 싶다. 일하면서 듣는 팟캐스트로도 딱이다.<br>유럽회화를 설명할 때 (마이클 케인풍 코크니식) 중년 영국식 남성 발음과, 교육받은 중서부 미국 백인 여성 발음으로 들으면 지적 권위가 하늘을 뚫고 스페이스X의 팰컨처럼 치솟아 올라간다.<br>그런 영어 발음으로 설명하는 미술사라면 모나리자는 이집트인이라든지 라파엘은 불교도라든지 해도 믿을 정도다.<br>https://youtu.be/4nEJRQJxpw8?si=ju0HEJD_R3eLZJau<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6월 말 날씨는 덥고 영화는 없고 전시는 썰물 F&amp;B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7768</link><pubDate>Sun, 21 Jun 2026 22: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7768</guid><description><![CDATA[6월 말1. 날씨 덥다.원래 6.26 장마시작이라 했는데 날씨 예보 쨍쨍하다.<br>2. 영화올해 상반기는 블록버스터 기대작보다 전혀 예상못했는데 좋았던 독립영화가 많았고 하반기에는 영화가 별로 힘을 못 쓴다.<br>6월에는 디스클로져데이, 상자속의양, 토이스토리5인데 유명한 거장의 소소 평균작이다.7.1 티모시 샬라메가 밥맛으로 나온다는 마티슈프림(일본에서는 개봉했었는데 한국에서는 배급사문제로 뒤늦게 개봉)7.15 나홍진의 호프, 8.5에 놀란의 오딧세이<br>3. 전시늘 봄과 가을이 피크다. 3-6월이 좋았고 여름에 쉬어가고(큐레이터들 해외출장, 덥고 습하면 사람들이 이동하지 않아 비성수기) 다음 9-11월이 시즌이다.<br>4. 지난 주는OCI,국현미개념미술,PKM이근민,송은전혜주, 영화는 토이스토리5<br>이번 주는6.23화 국중박 태국미술명품전6.26금 예술의전당 고야영화는 없다서울국제도서전이 코엑스에서 6.24부터<br>5. F&amp;B 막 이런 저런 상품 많은데 외화내빈이다.기대가 되지 않는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콜라보가 좋다고 하지만..<br>마라, 흑백요리사, 들기름, 저당, 말차, 우베, 중국발 디저트, 동남아발 디저트, 망고, 수박, 여름프로모, 1인팥빙수 계속 아이템이 나오지만..<br>롯데리아 콜라보 2탄 하와이안 모짜렐라도 아쉽다. 1탄 번트치즈도 그닥 임팩트가 없었고 2탄 파인애플에는 통조림 물기가 너무 많았다<br><br><br>6월 말 날씨는 덥고 영화는 없고 전시는 썰물 F&amp;B 없다<br>그러나 책 라인업이 매우 좋다. 정말 좋은 신간이 쏟아져나온다.<br>영화-&gt;전시-&gt;책으로 이동&nbsp;]]></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Garry Winogrand: All Things a...</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7320</link><pubDate>Sun, 21 Jun 2026 19: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7320</guid><description><![CDATA[Garry Winogrand: All Things are Photographable (Sasha Waters Freyer, 2018)보았다.<br><br>창동서울사진미술관 전시 &lt;컴백홈&gt;에 갔다가 픽업한 샛노란 리플렛의 뒷편에 스크린 상영 일정 중에 있던 다큐영화다. 먼 길을 다시 발품 팔아 가긴 어려웠고 검색해보니 러시아 유투브에 영상이 있어서 온라인으로 시청했다. 미술관 영상관에 갔다면 한글자막이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괜찮았다. 화질은 좋았다. <br><br>오디오 중에 harbinger(선지자) of the public relations이나 라틴어에서 유래한(휠록 맨 처음에 소개되는), 끝에서 두 번째의=마지막의 바로 전(second to the last)을 이르는  피널티메이트(Penultimate) 같은 좋은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거의(almost)라는 뜻의 라틴어 paene와 마지막(last)을 뜻하는 ultimus가 합쳐진 단어인데 페닌술라가 거의+섬이라는 말로 휠록엔 설명되어있다.<br><br>미국 50-80년대 일상적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해 수백만 장의 이미지를 남긴 개리 위노그랜드에 대한 영상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필름 시대에 이미 디지털 시대의 문제가 보인다는 점이다.<br><br>많은 이들이 전시장에서 그림을 보고 와 예뻐 감탄하면서 사진을 찍고, 날씨 좋은 날 정원에서 자연과 풍경 사진을 찍지만 스마트폰 속 누적 저장된 수십만 장의 사진을 다시 보는 사람은 드물다.<br><br>위노그랜드가 디지털 시대 이전에 이미 그런 삶을 살았다. 35mm 라이카 카메라로 100만 장이 넘는 사진을 촬영했다. 일견 현상은 비슷해보이지만 결정적 차이는 비용이다. 스마트폰은 셔터를 누르는 비용이 0원이다.<br><br>그러나 위노그랜드는 필름 구매 및 현상비, 인화비를 감수하며 찍었다. 만약 1970년대 기준으로 필름과 현상비를 합쳐 롤당 수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그가 남긴 1만 롤은 수억 원대 비용에 해당할 수도 있다.<br><br>그러니까 위노 그랜드는 그냥 많이 찍은 게 아니라 어마무시한 경제적, 시간적 대가를 치르면서도논스탑으로 찍었다는 것이다. 더 특이한 점은 지속적으로 셔터를 눌렀는데 대부분은 보지 않았고 남기기만 해서 그의 때이른 죽음 이후 전문가들은 그의 아카이브를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 난제에 봉착했다.<br><br>그러니까 위노그랜드는 너무 많이 찍고, 너무 적게 정리해 수십만 장이 미완성 상태로 남았다. 촬영자가 편집하지 않은 방대한 자료를 어떻게 다루어야할까? 에 대해 다큐에서 여러 전문가들의 고민이 담긴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br><br>이런 아카이빙은 나아가, 이미지가 너무 많아질 때 우리는 무엇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상기시킨다. 으레 예술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선택의 역사다. 그 반대 사례로서 위노그랜드는 선택을 포기했고, 오직 생산만 했다.<br> <br>필름 시대의 사진가는 찍고 현상하고 개중 선택해 최종 인화하는 단계를 거치는데 특히 후반기의 위노그랜드는 습관적으로 찍고 찍고 찍고 찍기만 했다. 그래서 미현상된 몇 만롤의 유산은 촬영자가 평생 미처 선택하지 못한 가능성의 산더미라고 표현해볼 수도 있다.<br><br>그런 위노그랜드의 레거시를 다루는 다큐에 기대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우리가 스마트폰에 이진법 신호로 남긴 ㅔ이터 더미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필름 시대에 디지털 인간이었던 그는 사진가보다는 데이터 수집가라고 함이 더 적절해보인다. 혼자서 세상을, 미국을 샘플링한 것이다. CCTV,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데이터, 머신러닝 데이터셋의 아이디어처럼.<br><br>그 순간에는 진심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저장했던 것조차 잊어버린 엄청난 자료들. 읽지 않은 메모, 보지 않은 사진, 정리되지 않은 파일이 쌓이고 앞으로도 쌓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예술가보다 데이터 아키비스트로서 위노그랜드는 미술관의 아카이빙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끔한다. 창동서울시립사진미술관이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br><br>전시된 사진보다 보관소의 필름 상자가 더 많기 마련이기 때문에 큐레이션이 중요하다.<br><br>나아가, 심혈을 기울이는 제작방식 특성상 작품 숫자가 제한적인 회화와 달리 사진은 진정한 의미는 개별 사진이 아니라 덩어리, 모음집, 클러스터라고도 생각해보았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일상적이고 우연적인 모습을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그리고 무차별적으로 수집한 거대한 시각 데이터베이스는 전체 학습단위를 모두 이해할 때 그 온전한 의미가 다가온다.<br><br>위노그랜드가 미국을 백과사전과도 같은 초상(encyclopedic portrait)으로 구축했다고 다큐에서 말했을 때 그 의미도 동일할 것이다.<br><br>백과사전은 소설이 아니다. 결론이 없다. 플롯도 없다. 백과사전은 정보의 모음이다.<br><br>그런 의미에서 모든 것을 촬영했던, 모든 것은 사진촬영대상이라고(제목) 생각했던 위노그랜드의 작업이 같다. 그의 사진은 답정도 아니고 재판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했을 뿐이다. 해석하지 않고 기록만 했다. 거기엔 소수의 위대한 영웅의 불가능한 전설은 없고 매일의 평범한 영웅적 하루가 있다.<br> <br>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것을 수집했으나 아무것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남기기만 했던 그를 보며 누구는 의미없다할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왜 그렇게 까지 했던거야! 그런 의미없음에 일말의 미학이 있는 것임을 모른 채.<br><br>위노그랜드가 말하길, 나는 어떤 것이 사진으로 찍혔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 알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고 했다. 좋은 말이다. 그의 사진들이 부담스럽게 설교하지 않는 까닭이 왜 인지 짐작된다.<br><br>현실 속에 풍덩빠져 자기가 살고 있는 그 시공간이 사진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는지 실험하는 자세는 배려적이다. 이미 무엇을 말할지 정해두고 현실을 끼워맞춘 게아니라 세상이 무슨 말을 하는지 보자! 하면서 관찰한 것이다. 이해가 우선이고 해석이 나중이었다.<br><br>다큐에서 다 보여줄 수 없었지만 엄선된 그의 사진은 모두 일관적으로, 어색한 표정, 우연한 몸짓, 예기치 않은 구도, 의도되지 않은 연출이 많다. 드라마틱한 무언가는 별로 없었다.<br><br>그래서 그런지 그의 사진은 감상하기 편안하다. 무의미한 일상같지만 묘하게 중독적이다.<br><br>그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는 왜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걸까, 빛이 저기에 있으니까 정오겠네, 저 낡은 사물은 도대체 어떤 경로를 지나 여기까지 왔을까 토이스토리인가, 하는 연상작용의 몰입에 빠지게 된기 때문이다.<br><br>그런 생각의 끝에 정말 좋은 사진가는 세상을 엄격하게 분류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이 스스로 드러나도록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br><br>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사진을 머리와 눈과 마음을 하나의 축 위에 놓는 것이라고 했다. 위노그랜드도 그 연장선에서 사진은 주장이나 판결이 아니라 발견의 과정이라 여겼던 모양이다.<br><br>좋은 사진가의 마음가짐이란 그런 것이다. 평가보다 관찰을, 규정보다 이해를, 해석보다 호기심을 앞세우는 것.<br><br>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앞서나가 말로 프레이밍하기 전에 꽃잎의 방향과 색깔과 이슬을 지켜보기. 사람을 보고 호불호와 편견으로 판단중지하고 그가 서있는 자세와 손짓을 보고 느끼기. 낡은 건물을 보고 허름하다고 단정하기 전에 벽에 켜켜히 쌓인 시간의 <br>윤슬을 응시하기.<br><br>그리하여 카메라는 눈의 연장선이면서(시각-기계), 명상의 태도를 수행하는 사유-기계가 된다. 세상을 바꾸기 전에 먼저 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게 만든다. 판단하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 지켜볼 수 있게. 좋고 나쁨을 결정하기 전에 우선 빛과 시간과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경청하는 자세를 훈련할 수 있다.<br><br>다큐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사진이 회화를 몰아내고 객관적 재현의 왕좌를 차지했다는 통념을 은근히 해체한다는 데 있다. 명시적으로 드러난 내용은 아니고 영화를 보며 나의 의식의 흐름이 그랬다.<br><br>19세기 초 광학기계 등장 초입에 많은 회화가들은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다. 실제로 Paul Delaroche같은 사람은 오늘부터 회화는 죽었다고 했다고 한다. 실제 발언여부는 논쟁적이긴한데, 당시 미술계의 위기감을 잘 드러낸다.<br><br>그런데 사진의 발전사를 보면 오히려 역설적이다. 외적 발전사인 매체의 기술적 성장을 보면 사진기는 점점 완벽해졌다.<br><br>사진 기술은 계속 발전해서<br><br>노출 시간 단축, 선명도 향상, 컬러 구현, 자동 초점, 배터리 시간 향상, 광각 스마트폰 카메라, AI 보정 등등. 대단하고 눈부신 성과다.<br><br>기술적 목표는 일관적이었다.<br>더 정확하게, 더 많이, 더 빠르게 현실을 기록하자!<br><br>이렇게 외적으로 보면 사진은 승리의 역사다.<br><br>그러나 내적 발전사를 검토하면 점점 불완전성을 발견했던 것 같다.<br><br>사진은 진실을 보여준다고 초기에는 믿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사진은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예컨대 렌즈 선택, 구도와 프레이밍, 셔터 타이밍, 인화 방식, 크롭이라는 사진가의 인위적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생성된다. 따라서 사진은 객관적 기록을 가장한 의도성의 결과물이었다.<br><br>여기서 위노그랜드의 생각을 다시 음미해보자. 거리에서 남녀가 걸을  때 회화적 관점은 ˝저들이 누굴까?˝라면 다큐적 관점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 인데 위노 그랜드는 카메라가 저 장면을 어떻게 이상하게 만드는 거지? 를 고민했던 것이다.<br><br>시간이 없고 이제 출발해야해서 아래는 미완성노트복붙.<br><br>19세기에는<br>회화 = 해석<br>사진 = 기록<br><br>20세기엔<br>회화 = 자기 해석을 인정<br>사진 = 객관성을 주장하지만 실제론 강한 해석<br><br>그래서<br>회화는 ˝나는 해석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함<br>사진은 ˝나는 현실이다˝라고 말하면서 해석을 숨기는 편<br><br>사진은 회화를 대체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사실 사진은 회화를 죽이지 않았다!<br><br>오히려 회화가 수천 년 동안 씨름해오던 문제를 재조우했다.<br><br>회화의 핵심 문제는 원래 인간은 세계를 어떻게 보는가?<br>였는데<br>사진이 등장한 뒤에는 카메라가 세계를 어떻게 보게 만드는가로 바뀌었고<br>사진은 재현의 종착점이 아니라... 재현 문제의 제2막<br>기술적으로는 최신 사진가였지만, 철학적으로는 오히려 고전 회화의 질문으로 되돌아간거다<br><br>사진을 통해 현실을 증명하려 하지 않지 않은 시각인식의 회의론자로서 위노그랜드는 외려 현실이 얼마나 쉽게 낯설어지고, 오해되고, 비틀리는지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21/pimg_797104119516072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7320</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마이리뷰] 능엄경 강화 1 - [능엄경 강화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6818</link><pubDate>Sun, 21 Jun 2026 1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68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903847&TPaperId=173468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795/39/coveroff/89559038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903847&TPaperId=173468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능엄경 강화 1</a><br/>운허 지음 / 불교학술원 동국역경원 / 2022년 06월<br/></td></tr></table><br/>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아서 예끼 이놈! 하며 노스님이 동자승을 혼냈다는 이야기의 원본을 책 읽다가 찾았다. 능엄경(楞嚴經)이었다.<br><br>도구를 숭배하지말고 형식에 얽메이지 말고 본질을 추구하라는 간단한 메시지지만 SNS시대의 마케팅, AI시대의 교육 등에도 적용될 여지가 많은 것 같다<br><br>좋아요 수, 팔로워 수, 알고리즘이 손가락이고<br>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소통이 달이다.<br><br>어느 순간 삶의 모습이 스크린의 환상을 좇아간다<br>몇 십만 팔로워인가?, 조회 수가 어느정도 나오나? 를 체크하며 숫자를 얻고 관계를 잃는다.<br><br>챗지피티의 활용이 손가락고<br>사유하고 이해하는 창의적 분석능력이 달이다.<br>유저는 프롬프트를 써서 답을 빠르게 제출하고 어느 모델이 더 효율적인가? 에 몰두하는데<br><br>정작 뭘 알고 싶고 뭘 알아야하고 왜 배우려 하는지는 궁금해하지 않아서<br><br>생각을 외주화하다가 배움을 잃는 다<br>달도 잃고 손가락도 잃은 셈<br><br>하지만 손가락을 버릴건 아니다.<br>손가락이있어야 달을 볼 수 있으니까<br>하지만 손가락에 머무르면 달을 놓친다는 것이 메시지의 고갱이다.<br><br>달을 본 사람도 손가락을 부정하지 않는 이유는<br>손가락과 함께 손가락 너머를 동시에 보기 때문이다<br><br>원문은 이렇다<br>如人以手 指月示人 彼人因指 當應看月 若復觀指 以爲月體(여인이수 지월시인 피인인지 당응간월 약부관지 이위월체)<br><br>어떤 사람이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켜 저 사람에게 보이거든, 저 사람이 손가락으로 인하여 달을 보아야 할 것이거늘 만약 손가락을 보고 달이라 한다면<br><br>此人豈唯 亡失月輪 亦亡其指(차인기유 망실월륜 역망기지)<br>그 사람이 어찌 달만 잃은 것이리요. 손가락까지 잃은 것이다<br><br>하이고(何以故) 어찌하여 그러한가? (왜냐하면)<br>이소표지위명월고(以所標指爲明月故) 그 가리킨 바의 손가락을 밝은 달이라고 삼았기 때문이다.<br>기유망지(豈唯亡指) 어찌 손가락만 잃었을(망각했을) 뿐이겠는가?<br>역부불식명지여암(亦復不識明之與暗) 또한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br>하이고(何以故)어찌하여 그러한가? (왜냐하면)<br>즉이지체위월명성(卽以指體爲月明性) : 곧 손가락의 자체를 달의 밝은 자성으로 삼아<br>명암이성(明暗二性) : 밝고 어두운 두 가지 자성을<br>무소료고(無所了故) :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br>여역여시(汝亦如是) : 너(아난) 또한 이와 같으니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795/39/cover150/89559038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7953909</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개봉작 토이스토리5, 국현미 개념미술, 마이어리거울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5858</link><pubDate>Sat, 20 Jun 2026 2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5858</guid><description><![CDATA[개봉작 토이스토리5, 국현미 개념미술, 마이어리거울프 등 한남일대 전시, 다큐멘터리 개리 위노그랜드 모든 것은 사진촬영대상이다,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수당 이전 중국고대사 남북조 전쟁사를 다룬 리숴의 책, 로널드수니와 발렐리키벨슨의 888쪽 짜리 러시아제국연구, 클로드 란츠만 감독의 9시간 반이라는 어마무시한 러닝타임의 홀로코스트 영화 쇼아1+2부 등을 보고 듣고 읽었지만 글로 쓸 시간이 없었다 글로 쓸 시간이 없을만큼 많은 정보량이 휘몰아쳤고 그 감격과 경탄과 충격 속에 허우적 거리다가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아웃풋을 내기보단 다음 날엔 다른 인풋을 집어넣어 지적 자극을 추구했다 어느 날의 지적 변비의 기록]]></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마이리뷰] A Century of Plenty: A Story of Progress for Generations to Come - [A Century of Plenty: A Story of Progress for Generations to Come (Paperback)]</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5787</link><pubDate>Sat, 20 Jun 2026 2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57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412136316&TPaperId=173457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37/36/coveroff/f41213631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412136316&TPaperId=173457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 Century of Plenty: A Story of Progress for Generations to Come (Paperback)</a><br/>Chris Bradley / McKinsey Global Institute / 2026년 01월<br/></td></tr></table><br/>현명하세요 올해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에서 나온 책이 생각나네요! <br>(◕‿◕)(◕‿◕)(◕‿◕)<br><br>A Century of Plenty 지난 100년간 인류가 이룬 “진보 기계(progress machine)”를 분석<br>210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오늘날 스위스 수준의 삶을 누리는 “풍요의 세기”가 가능한지 따져 보는 책<br>근거 있는 장기 낙관론을 제시<br>기술 혁신, 자본 및 인적 자본 축적, 효율적인 제도와 시장, 세계화와 같은 요인들이 맞물려 생산성과 삶의 질을 끌어올렸다는 게 기본 설명<br>평균 수명, 소득, 교육, 빈곤 감소 등 지표를 통해 과거의 성취를 정리한 뒤, “이런 진보를 한 세기 더 이어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안<br>저자들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리적으로는 또 한 번의 “풍요의 세기”가 가능하다고 주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37/36/cover150/f41213631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373698</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마이리뷰]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기 -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5196</link><pubDate>Sat, 20 Jun 2026 14: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51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200404&TPaperId=173451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40/coveroff/89312004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200404&TPaperId=173451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기</a><br/>은정희 옮김 / 일지사 / 1991년 05월<br/></td></tr></table><br/>염정융고진속평등 동정성고승강참치<br>염정이 융합되므로 진속이 평등하며 동정이 이루어지므로 승강이 가지런하지 않다<br><br>승강차고 감응노통 린속등고 사의노절<br><br>여기서 참차(參 참여할 참 差 다를 차)가 아니라 參差참치<br>길고 짧고 들쭉날쭉하여 가지런하지 않다 뜻이다<br><br>쉽게 말하면<br>더러움과 깨끗함이 서로 융합되어 있으므로 진리와 세속이 평등하다.<br>움직임과 고요함이 함께 성립하므로 오르고 내림은 가지런하지 않다.<br>오르고 내림이 가지런하지 않으므로 공명한다.<br>진리와 세속이 평등하므로 사유와 분별의 길은 끊어진다.<br><br>그러니까 원효가 말하고 싶은 것은<br>세계는 고정된 실체들의 집합이 아니라, 상승과 하강, 급등과 급락, 수축과 이완, 운동과 정지가 동시에 얽힌 동적 네트워크다.<br>그 전체를 보게 되면 성과 속, 번뇌와 깨달음이라는 이분법 자체가 힘을 잃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40/cover150/89312004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4043</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대륙 중국어의 간체와, 대만 중국어의 번체와, 조선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4739</link><pubDate>Sat, 20 Jun 2026 07: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4739</guid><description><![CDATA[대륙 중국어의 간체와, 대만 중국어의 번체와, 조선시대 한문을 볼 때 (그리고 일본어를 볼 때) 가끔 이상하고 요상한 타임점프를 하는데 특히 이런 글에서 그런 감각을 느낄 수 있다.<br><br>1. 글자는 한자<br>2. 읽을 때는 문체에 따라 맞는 방식으로 자동재생된다. 읽다가 걸리면 발음을 바꾼다.<br><br>전근대 한문스러우면<br>급/별인수요적, 재규방조, 급/자기상급적, 규주념<br><br>현대 중국어스러우면<br>게이비에렌쉬야오더,  차이찌아오빵쮸, 게이쯔지샹게이더, 찌아오쮜니엔<br><br>여기서 별인, 수요적, 방조, 규같은 조합은 조선한문 같지 않다. <br>그런데 편지는 또 조선간찰느낌같아 묘하다.<br>그런데 글자는 간체가 아니라 번체(정자체)이기에 현대스럽지 않은 감각이다.<br><br>3.<br>글자 조합이 옛 문체가 아닌 것 같아 발음을 현대중국어로 전환했지만,<br>대륙 중국어는 약소화된 버전인 간체를 쓰기에<br><br>给别人需要的，才叫帮助；给自己想给的，叫做执念가 더 현대스럽다고 느낀다.<br>차이는 급, 방이다.<br>給別人需要的，才叫幫助；給自己想給的，叫做執念<br>줄 급이 현대의 약식버전으로는 给이고 옛날에 썼고, 한국에서 쓰지만 생략하며, 대만에서 쓰고 있는, 번잡하다고 불리는 문자로는 給이다. 왼편의 실사변이 다르다. 도울 방은 간체는 帮이고 원래는 幫이다.<br>幫을 보면 현대스럽다기보다 옛날 문자 같아 빵이 아니라 방으로 읽는게 자연스럽다고 느끼는데, 대만은 같은 글자를 현대까지 쓰니까 이게 굉장히 묘하게 옛 유산이 지금까지 이어져있는 기기묘묘한 감각이 든다.<br><br>발음은 다시 로마자로도 표현할 수 있고<br>Gěi biérén xūyào de, cái jiào bāngzhù; gěi zìjǐ xiǎng gěi de, jiào zuò zhíniàn.<br>대만주음으로도 표기할 수 있다.<br>ㄍㄟˇ ㄅㄧㄝˊ ㄖㄣˊ ㄒㄩ ㄧㄠˋ ˙ㄉㄜ，ㄘㄞˊ ㄐㄧㄠˋ ㄅㄤ ㄓㄨˋ；ㄍㄟˇ ㄗˋ ㄐㄧˇ ㄒㄧㄤˇ ㄍㄟˇ ˙ㄉㄜ，ㄐㄧㄠˋ ㄗㄨㄛˋ ㄓˊ ㄋㄧㄢˋ<br>쮜니엔은 대만주음으로 읽으면 담백하고 칭송하게 권설음을 빼고 읽게 된다.<br><br>만약 이를 영어로 비유하면 Giving people<br>what they need is help; giving them what you want to give is attachment.<br>가 현대버전이다. 기브를 비스토우, 헬프를 에이드, 빅토리아풍 표현으로 바꾸면<br>To bestow upon others that which they truly require is an act of aid; to bestow only that which one is inclined to offer is but an attachment of the mind.<br>위는 오늘날 사람이 말하는 것 같고 아래는 영국 왕정 귀족이 특유의 잰체하는 브맅이이 발음으로 말하는게 자연스러워 보인다.<br>라틴어로 바꾸면 <br>Aliis dare quod egent, auxilium est; dare quod ipsi dare volumus, pertinax adhaesio est.<br>이런 식으로 같은 표현, 다른 문체에서 시대를 넘나드는데 알파벳과 달리 한문은 문자가 같아서 더 그렇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20/pimg_797104119515900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4739</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이상한 표현
있지 않은 것 같다니!
있다 아니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4269</link><pubDate>Fri, 19 Jun 2026 2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4269</guid><description><![CDATA[이상한 표현<br>있지 않은 것 같다니! <br><br>있다 아니다 사실을 판단해줘야 할 AI야 홍상수 데이터셋으로 잘못 배웠니<br>(그의 영화에서 늘 ‘그런 거 같습니다‘라는 표현이 나온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9/pimg_797104119515874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4269</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가끔 퍼스트맨 영화음악 다시 찾아 듣는다. 특히 비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4253</link><pubDate>Fri, 19 Jun 2026 2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4253</guid><description><![CDATA[가끔 퍼스트맨 영화음악 다시 찾아 듣는다. 특히 비가 올 때 듣기에 더 좋다. <br><br>해를 등지고 자율적으로 어둠을 향하는 이의 용기를 생각해보라. 진공과 냉각과 고독과 침묵으로 치환되는 밤. 시각기관이 기능하지 못해 정보가 삼분지 이는 증발하고 암흑은 곧 혼돈과 불안의 영토가 된다.<br><br>우주라는 흑암은 빛의 부재이나 소리의 부재는 아니기에 혼돈과 불안에서 악의 세력이 승기를 잡지 않게끔 하기 위해 그 미지의 공간을 청각 정보로 채운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으로,<br><br>광막한 공간을 채운다. 소리는 어둠에 맞서 세워진 최초의 성벽이도다. 리듬은 공포를 길들이기 위해 발명된 보이지 않는 횃불일지니. 미지의 공간을 청각으로 봉합하자. 우주를 향해 진군해나가자<br><br>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지만 광명이 삭제되고 빛과 온기로 소생하는 하루가 결여된 세계를 상상해 본다. 일출을 기계적으로 제거한 우주에는 새벽의 유예도, 아침의 사면도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은 시계의 숫자가 아니라 냉각의 속도로 측정되고. 맹인의 봄와 육안의 봄이 비로소 평등해진다. 눈 뜨고 보는 완전한 어둠을 응시할 때 밤은 하루의 일부를 넘어 영원성의 표준이된다.<br><br>시각의 진공인 칠흑보다 더 위험한 신호를 주는 것은 의미의 진공일지도 모르겠다. 존재의 이유, 생존의 이유, 내일의 이유, 시간의 이유가 없으면 사람은 진보를 멈추고 두려워 제자리 머물다 천천히 죽어간다. 이름 없는 빈 자리를 찾아 밤하늘에 별자리를 그림으로써 의미를 부여한다. 공허에 기호를 박아 넣는다. 노래를 부르고 신화를 만들고. <br><br>우주탐사는 광명의 피난민이 끝없이 팽창하는 어둠의 제국과 체결하는 문화적 휴전협정. 공간의 정복이 아니다. 또한, 심연의 정적, 무중력의 허적을 달래기 위해 음악과 이야기라는 소형 태양을 개개인의 마음에 품고 나아간다. 빛을 찾아 우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빛이 없는 곳에서도 스스로 빛의 문법을 발명할 수 있는 존재임을 증명하기 위해 우주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우주라는 모두의 마음 속으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9/pimg_797104119515873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4253</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교유서가의 연극 그리고 시리즈
연극 그리고
1.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3257</link><pubDate>Fri, 19 Jun 2026 1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3257</guid><description><![CDATA[교유서가의 연극 그리고 시리즈<br><br>연극 그리고<br>1. 연극 그리고 섹슈얼리티<br>2. 연극 그리고 동물들<br>3. 연극 그리고 장애<br>4. 연극 그리고 역사<br>5. 연극 그리고 제국<br>6. 연극 그리고 폭력<br>7. 연극 그리고 소셜미디어<br><br>5권이 제일 재밌었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뉴요커의 영화 디스클로져 데이에 대한 비판 기사
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1410</link><pubDate>Thu, 18 Jun 2026 1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1410</guid><description><![CDATA[뉴요커의 영화 디스클로져 데이에 대한 비판 기사<br><br>고오급 어휘를 사용해 칭찬하는 것 같으면서 아주 곱상하게 돌려까고 있다<br><br>예를 들어 유년시절 너무 많이 사용하고 과거 회고적이다 파벨만스보다 이번 작품이 더 그렇다고 하는 지적이 있다.<br><br>나아가 특히 이런 주장이 인상적이다. 요지를 대충 정리하면 이렇다.<br><br>스필버그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그런데 그 비전은 민주주의라기보다 모두가 한 목소리만 내는 전체주의같다. 스필버그는 선한 사람이긴한데 그가 꿈꾸고 지향하는 모두가 같은 진실을 믿는 세계는 생각보다 무섭다.<br><br>그러니까 일견 감동적인 휴머니즘 영화처럼 보이지만, 조금 삐딱하게 보면 전 세계가 같은 화면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싶은 감독의 욕망처럼도 보인다는 비판이다<br><br>저작권 문제상 유료구독 기사를 다 번역할 수는 없는데 일부 인상깊은 부분만 번역하면 이렇다 나는 여기가 눈에 밟혔고 긴 기사에서 결국 이 말을 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br><br>1.<br>스필버그에게 지구상의 외계 생명체가 마침내 공개된다는 오랫동안 미뤄져 온 사건은 또 하나의 개인적 이상, 곧 그 자신만의 영화적 유토피아를 뜻한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같은 순간에 같은 것을 바라보는 세계 말이다.<br><br>〈디스클로져데이〉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영화 속 영상, 즉 사실상 외계인을 다룬 가짜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는 시선을 장악하는 힘, 다시 말해 전 세계의 눈길을 지배하는 권력을 극적으로 형상화한다.<br>With the footage-within-a-film at the end of “Disclosure Day,” essentially a faux documentary of aliens, he dramatizes the world-commanding control of eyeballs.<br><br>이 작품에서 대중매체가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흔히 찬양받는 능력은 자애로운 형태의 폭정처럼 보인다. 진실의 전달자가 전적인 관심과 전적인 수용, 그리고 전적인 감사까지 얻는<br>만장일치의 합의 체제인 것이다.<br>The vaunted ability of mass media to unify the globe here comes off as a benevolent form of tyranny, of a consensual unanimity in which the bearer of truth gains total attention, total acceptance, and total gratitude.<br><br>여기서 감독이 쓰고 있는 선의의 가면은, 그것이 아무리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그 어느 때보다 얇고 투명하게 느껴진다.<br>Here, the director’s mask of benevolence, however sincere, feels thinner and more transparent than ever.<br><br>영화는 권력 의지(will to power)에 대한 거칠고도 경이로운 환상이다. 의미심장하게도 영화의 마지막 단어는 부모가 아이를 타이르거나 꾸짖을 때<br>사용하는 말인 ˝듣거라(Listen)˝다.<br><br>2. (전략) 어린 시절에 대한 감상주의가 어떻게 사용되는가와 관련되어 있다. 여기서도 스필버그는 자신의 영화적 실천이 지닌 위험성을 자각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그러한 드라마의 중심에는 반드시 덕 있는 가치 체계가 자리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br><br>마거릿은 사실상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겪은 희생자이다. 비록 그 상처는 표면적으로는 인류 전체의 계획된 이익을 위해, 도덕적 명분 아래 가해진 것이지만 말이다.<br><br>스필버그의 민주주의적 비전 속에서 인류 전체의 행복은 그 첫 번째 희생자(victim zero)의 구원 없이는 불가능하다.<br><br>(이 발상은 거대한 선례를 떠올리게 한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마르가레테(Margaret)의 우주적 구원 말이다.)<br><br>영화의 상당 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지만, 동시에 작품의 과도하게 야심찬 착상들을 관객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다소 인위적으로 꾸며진 장면들도 적지 않다<br><br>https://www.newyorker.com/culture/the-front-row/in-disclosure-day-steven-spielberg-steps-out-from-behind-the-curtain]]></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마이리뷰] 源氏物語【全8卷】セット - [源氏物語【全8卷】セッ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1165</link><pubDate>Thu, 18 Jun 2026 04: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11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309853366&TPaperId=173411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621/74/coveroff/430985336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309853366&TPaperId=173411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源氏物語【全8卷】セット</a><br/>가쿠타 미츠요 / 河出書房新社 / 2024년 10월<br/></td></tr></table><br/>신문에서 겐지 이야기의 현대소설 버전이 최근에 나왔는데 쉽게 읽힌다고 했다.<br><br>앗 늘 좀 어려웠었는데 읽어볼까? 했는데 허들이 있었다<br>/<br>요즘 밤마다 ‘겐지 이야기’를 조금씩 읽고 있다. 11세기에 교토의 궁궐에서 일하던 무라사키 시키부라는 궁녀가 쓴 연애 소설이다. 일본에서는 이런 고전 소설을 시대마다 사랑받는 작가가 새로 번역하곤 하는데, 가장 최근 버전은 ‘종이달’을 쓴 가쿠타 미쓰요의 것이다. 그래서 현대 소설처럼 쉽게 읽힌다.<br><br>2000쪽에 달하는 책 도입부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황자에게 히카루(光)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은, 고려에서 온 이름난 관상가라고 한다.’ 천년 세월 애틋한 사랑을 노래한 히카루 겐지가 한반도와 인연이 있다. 혹시 저자도 이웃 나라 관상가를 만났을까? 자기 운명을 물어봤을까? 죽을 때까지 홀로 글을 쓰다가, 세상에 길이 남을 작품 하나 두고 떠날 겁니다. 그런 얘길 들었을까? 이런저런 상상이 더해지면 고전 소설 읽는 밤이<br><br>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6/06/12/CQKAPKYDGBHVLLSBEDBSMLU2EM/]]></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621/74/cover150/430985336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6217432</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문예춘추 23년 6월호 다시 읽었다. 뒷쪽 칼럼 중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0464</link><pubDate>Wed, 17 Jun 2026 19: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0464</guid><description><![CDATA[문예춘추 23년 6월호 다시 읽었다. 뒷쪽 칼럼 중에 챗지피티가 불러 올 찬스는 무엇인가를 논하며 2-3년 후를 전망한 부분이 있었다. 정확히 3년이 지난 지금, 3년 전의 예측을 다시 짚어보면서 메시지와 논거를 검토해보고 싶었다. 책 영화 전시를 보면서 내면 깊이 몰입하다 문득문득 터져나오는 기민한 촉같은 게 있는데 그런 전방위적 시대예측을 자주 하는 사람으로서, 시간이 흘러 다른 이들의 미래예언을 검토할 때 주장보다는 관점, 뒷받침 논거에 더 검토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메시지가 맞았나 틀렸나 보다는 당시 현실분석, 변화를 추동하는 요소를 솎아내고 배치하는 구성능력이 더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br><br>대개 맞는 말이었다. 변호사나 의사 같은 고수익 고학력 직종에서 요구하는 수많은 학습량을 대규모언어처리의 데이터학습이 대체할 수 있다라든지. <br><br>그런데 3년 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 눈에 띄는 구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구절은 주장은 맞는데 논거가 틀린 것이었다.<br><br>해당 구절은 대략 이런 말이었다.<br><br>일본은 해외에 비해 디지털화가 느렸기 때문에 대화형AI는 말로 간단히 지시할 수 있으니 폭발적인 발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br><br>고정전화가 보급되어 있지 않았던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스마트폰이 일거에 보급된 것처럼 도약(leap-frog)하는 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br><br>리-뿌프롯구는 지렌마 이후로 두 번째로 충격적이었다. . リープフロッグ. 개구리 점프=도약이라는 의미다. 질렌마 ジレンマ는 진퇴양난을 이르는 Dilemma 딜레마다.<br><br>와뿌로(워드프로세서) 비루(빌딩) 마쿠도나루도(맥도날드) 같이 가타나가로 표시된 외래어는 잘 알려져있는데 가끔 이렇게 튀어나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표현이 더 알쏭달쏭해 야후재팬에 구글링해야 비로소 그 뜻을 깨닫게 된다.<br><br>이럴 때마다 이웃 나라의 언어에 비해, 음가가 많고 특히 모음을 거의 다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지 새삼 느끼다가, 불현듯 꾸웨엑 화가 나며 무성순치마찰음 f를 순경음 피읍ㆄ으로<br>(유무성)치찰음 th도 반치음ㅿ로 충분히 표기할 수 있는데 옛 언어체계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는 당대의 나이브한 세태에 대해 짜증이 나곤한다.<br><br>th레드<br>ㆄㅐ션(Fashion)<br>ㅸㅣ토리(Victory)<br>아예 언어시스템에 내장된 기능이 없어서 음가를 표현할 수 없는 일본어와 중국어에 비해, 훨씬 유리한 과학적인 언어체계인데 그냥 기능정지해놓고 나몰라라 한다.<br><br>정신차리고! 돌아와서, 위어쨌든 의 일본어 문단을 읽고 나는 고정전화(케이블을 까는 유선전화망)를 생략하고 모바일로 넘어간 아프리카 제나라보다, 중국이 은행계좌 개설이 아니라 핀테크로 넘어간 것이 더 떠오르긴 했다.<br><br>그리고 그 뒷받침 논거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br><br>논의의 구조는 대략 이렇다.<br><br>디지털화가 뒤처진 일본 → 기존 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습관이 적다 → 그런데 말만 하면 따라하는 생성형 AI가 기존 단계를 건너뛰게 한다 → 디지털전환(DX)를 건너 뛰고 급속하게 에이아이로 건너가자!<br><br>안타깝지만 이는 안된다<br><br>기술사적으로 말하는 후발자의 이점(latecomer advantage)으로 적용될 수 있는 사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술사와 경제사는 분리해보아야한다. 경제사가 기술사를 포함하며 기술사가 부분집합이다. 경제성장은 퀀텀점프가 가능하지만 기술사는 어렵고, 기술사는 제논의 역설이 적용된다고 본다. 후발국이 따라오면 (내연기관-&gt; 전기차-&gt; 4단계자율주행) 의 단계를 다 밟으며 기술발전한 선진국은 격차를 더 벌린다.<br><br>경제와 달리 기술은 단계를 건너뛸 수 없다. 거셴크론이 말한 후발국의 추격 효과는 경제성장론에서 소득이 낮은 낙후된 경제가 선진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격차를 줄여나가는 현상인데 이런 압축적 산업화는  경제적, 사회제도적 차원의 모방과 자본집중을 의미할 뿐이지, 원천기술의 축적과 내재화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br><br>기술은 자본처럼 외부에서 주입한다고 해서 단번에 성숙할 수 없다. 반드시 누적적인 학습과 실패의 단계를 거쳐야만 고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br><br>쉽게 말해서 매트릭스처럼 뇌척추인터페이스에 쿵푸 스킬을 주입한다고 쿵풀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오늘 연립방정식을 배우던 아이들에게 엄빠가 물리해서 고가의 학습자료와 최상의 인공지능 비서를 령했다고 해서 당장 저녁에 코사인법칙과 공간도형을 마스터하고 다음날 유체의 비선형적 흐름을 설명하는 나비에-스톡스 방정식과 파생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블랙슐츠모형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br><br>선진국이 100년에 걸쳐 만든 최첨단 공장설비를 후발국은 차관을 들여와 몇 년 만에 단숨에 그대로 복제해 설치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그렇다. 일견 압축성장이 일어난 것처럼 보인다. 이것도 사실 극히 힘든 일인데 그 불가능한 힘을 민족의 단결력과 존버 정신으로 해낸 거의 유일한 나라는 한국이다. 현대사에서 피원조국에서 원조국으로 바뀐 유일한 나라다.<br><br>껍데기는 베낄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이라는 중요 선진국이 축적한 기술을 베껴서 가능했다. 그러나 공장설비 안에 녹아 있는 설계메커니즘이나<br><br>소재배합기술이나 기계의 마찰계수, 밸브의 오차, 미세 공정 노하우는 돈으로 살 수 없고 쉽게 학습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의 관찰과 노력이 필요하다. 기술과 함께 나 들어가야 체득되는 노하우가 있다. 그 노하우는 넥스트 레벨의 테크놀로지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축적의 단계다. 기술은 앞선 단계의 실패와 시행착오가 쌓여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암묵지(Tacit Knowledge)의 성질이 있는 까닭이다.<br><br>그러므로 기술은 단계를 건너뛰는 립뿌프롯구, 개구리점프가 불가능에 가깝다.<br><br>그래서 선발자가 우위를 점한다. 초고성능 저전력의 칩전쟁을 매그니피선트7이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1등이 독식하기 때문이다. 발전된 국가에서 탄생한 기업은 중진국의 GDP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진다. 그래서 미국 내부에는 여러 주가 모인 연방체(미합중국)뿐 아니라 기업 또한 거의 나라처럼 존재한다. 마치 유럽 근세에 가톨릭 교구와 장인 길드, 금융계 큰 손들이 독립적인 권력을 가졌던 것처럼<br>럼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중첩된, 독립체들 나타난다. 애플, 엔비디아, 메타, 인텔 등등등은 미국이 품은 중형 국가끼리의 전쟁 같은 것이다. 마치 로마 교황청이 하나의 거대한 가톨릭 세계를 이루고 제후 군주국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본다. 전통의 대공국인 메타가 신흥북부대공 엔비디아를 견제하기도 협력하기도 하고 유서 깊은 인텔 백작가가 레거시 버프를 받아 다시 치고 나오는 그런 형국 같다. 어쨌든 여기서도 승기를 잡은 하나의 기술표준이 향후 미래의 모든 것을 지배할 것이기에 에이아이 경쟁을 하고 있다.<br><br>미국 내부의 기업끼리 피튀기는 내부 경쟁을 하는 이유는 <br>기술 표준을 선점하는 승자가 독식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기술 패러다임에는 절차적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장벽이 있다. 후발국이 선발국의 눈부신 기술을 모방해 열심히 쫓아갈 때 쯤이면 늦다. 선발국은 이미 축적된 기초과학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패러다임을 만들어 격차를 다시 벌린다. 기초 체력이 없는 후발자는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단계를 건너뛰어 선두로 치고 나가기 버겁다.<br><br>분게슌주의 칼럼에서 아프리카 스마트폰 사례는 인프라의 도약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기술 도약이 가능한 것처럼 말했다. 그래서 틀렸다. 그 모바일 기술의 로열티는 개발자에게 속한 원천기술이다.<br><br>유선전화망 구축 안했고 비용이 드는 저개발 글로벌 사우스에서 바로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모바일 네트워크망에 참여하게 되는 것은 인프라 보급이다. 경제사적 추격이다. 많이 늦었지만. 기술발전이 아니다. 이제 모바일이 보급된 아프리카에서 기초과학부터 시작해 미국의 팹리스까지 따라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독재자는 그런 결정을 하기보다 권위주의 정권을 유지하고 엘리트끼리의 단합을 통해 제왕적 부를 누리는게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발전할 수가 없다.<br><br>오히려 아까 살짝 언급한 중국의 핀테크가 칼럼의 논지에<br>아프리카보다 적합한 예시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제도와 관행의 도약이다.<br><br>신용카드 결제문화가 약하고 현금이 우세였던 2010년 이전의 중국에 은행은 있었지만 소비자 사용경험은 불편했다. 중국인 대다수가 은행통장이 없었고 은행까지 가기에 불편했고 전국에 지점을 다 세울 여력도 없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곧바로 QR결제 중심의 모바일 결제로 이동했다.<br> <br>모바일테크놀로지와 뱅킹시스템이 결합된 사례다<br>.<br>지하를 파내고 까는 유선전화망 → PC 인터넷 네트워크 → 전산망이 있고 실시간 전용결제네트워크를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결제<br><br>중국은 여기서 유선전화와 신용카드 단계를 생략하고 모바일 결제로 넘어갔다. 스마트폰이 일종의 신분증 기능을 입고 가능한 것이다.<br><br>일본의 AI 논의는 이런 패러다임 전환을 모방해 디지털 전환을 생략하고 저비스한테 말로 명령하니까 알아서 척척 해주는 아이언맨 같은 시리로 넘어가고 싶다는 것이다. 많이 힘들 것이다<br><br>왜 그런가? AI는 디지털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을 건너뛸 수 없기 때문이다.<br><br>PC → 클라우드화인 SaaS → 디지털 업무 프로세스 → AI<br><br>라는 기술적 발전단계에서<br><br>일본은 아직 공무원은 팩스를 사용하는 아날로그형 사회인데 아래처럼 하고 싶어한다.<br><br>종이 → 팩스 → 이메일 → 뛰어넘자! 폴짝!→ AI<br><br>중간 단계를 충분히 거치지 않았음에도 AI가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br><br>디지털화가 늦었으니 AI가 잘 될 것이라는 말은 맹목적인 기대라고 보인다.<br><br>디지털화가 늦었으니 AI도 늦을 수 있다, 라는 게 더 현명한 현실직시다.<br><br>AI는 디지털화를 전제로 한다.<br><br>예를 들어 회사 문서가 종이, 팩스, 도장의 상태이기 때문에 AI가 읽을 데이터가 없다. 찍어서 학습셋부터 만들어야하는데 일본특유의 개인정보 민감문화로 인해 가능할지 미지수다. 고맥락 문화도 에이아이의 범용성에 허들이 된다.<br><br>특히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고개숙여 인사하듯 도장을 기울여 찍는 관행인 오지기한코(お辞儀ハンコ)같은 위계적이고 비즈니스 특유의 문화는 인공지능 학습을 어렵게도 만들지만 인공지능 비서마저 일본 비즈니스의 한 사축(회사 노예)로 포섭하게 만들 것이다. 생성형 AI는 디지털화 기술이면서 인간 인터페이스 기술이기도 하기에 주변환경맥락에 따라 변모하는 카멜레온이다. 그러니 미국식으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저비스보다는, 일본식으로 혼내고 길들이는 공기인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br><br>AI 도입의 첫 단계는, 말하면 다 들어주는 만능 AI 구매 후 사용시작! 이 아니라, 시스템 개조 및 문서 디지털화다.<br><br>디지털화 없는 AI는 어렵고 뛰어넘으려고 했던 그 단계를 다시 돌아와 밟아야 할 수도 있다. 마치 집에 놓고 온 열쇠와 지갑이 있어야 출근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방법이 없다. 되돌아갈 성싶은데.<br><br>앞선 모바일 스마트폰 도약과는 차이가 있는데<br>스마트폰은 전화선 없이도 바로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br>AI는 데이터 없이 작동하지 않는게 함정이다.<br><br>물론 과거 기술로 행했던 디지털화은 너무 느렸고 현재 쓸모가 없는 데이터셋도 많다. 플로피 디스크, 오씨알, 엑셀, 프로그래밍 등등을 이젠 쓰거나 배울 필요가 없다. 자연어로 말하면 변환되는 바이브 코딩의 시대에 옛 기술의 자리는 없다.<br><br>아, 아까 말했어야했는데 계속 의식의 흐름으로 쓰다보니 깜빡한 것. 일본형 공기인형으로 될 것이라는 말에서 추가. 일본 사회는 원래 구두 지시, 암묵지, 장인정신,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비중이 큰데 말로 시키는 AI라니 일본식 업무문화와 예상보다 꽤 잘 맞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건 아날로그 서면문화를 뿌리부터 뜯어 고치는  디지털혁명이 아니라 음성화된 사무원의 추가적 도입이고 본다.<br><br>일본은 AI를 비즈니스문화의 혁신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반항하지 않고 순종적인데 진급하지 않아 평생 써먹는 유능한 신입사원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한 번 진급은 될지도 모르겠다. 인간신입보다는 직급이 높아야 기존 직급자명령만 들을테니.<br><br>중국도 일본처럼 강력한 아날로그 관행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기술도약이 그 관행을 우회해 QR결제가 은행 창구를 넘었다. 그러나 이 안에는 사회적 변혁이 수반되었고 중국이 젊은 성장국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본은 시스템 관성과 문화적 저항성이 너무 강해 과연 생성형 AI가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 자체를 우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br><br>DX를 건너뛰고 AI로 진격! 이 가능하려면 AI가 챗봇을 넘어 회사의 문서, 결재, 회계, 행정 절차까지 대신 처리하는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어야할 것이다.<br><br>중국 핀테크가 성공한 이유는 낙후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이면에는 스마트폰 보급, 초거대 플랫폼, 느슨한 규제, 정부의 지원, 거대한 내수시장, 변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있었다.<br><br>낙후했기 때문에 도약이 아니라<br><br>낙후 + 적절한 조건 → 도약이었다.<br><br>중국과 다른 일본의 문제는<br>고령화, 보수적 기업문화, 책임소재 중시, 강한 개인정보 규제인데 말로 시키는AI는 AX가 아니라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7/pimg_797104119515668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0464</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지적 밀도가 높은 (영어)논문 읽기는 너무 오래 걸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0100</link><pubDate>Wed, 17 Jun 2026 15: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340100</guid><description><![CDATA[지적 밀도가 높은 (영어)논문 읽기는 너무 오래 걸리고 그림 앞의 경탄과 몰입은 전시장을 나오면 쉬이 잊혀지고 전광석화와 같이 지나간 생각의 흐름이 문자의 꼴을 갖추어 글로 변환되는 거추장스러움과 번거로움이 있지요 저도 늘 고민합니다 ai로 써서 빨리 글을 유통하고 인공지능이 정리해주는 흐름을 따라 생각을 가다듬고 싶은 수요도 분명 있는 듯해요 고전을 읽던 옛 선생님들이 대중서를 경계했을 때 부박함을 말씀하셨지만 가볍고 휘발가능해야 신속히 퍼지겠죠<br><br>많이 직접 다니지만 많이 보고 읽지만 그만큼 못 쓰는 지적변비로 고생하고 있어요 모두의 정갈하고 정돈된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 결국 각자 자신이 정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고 묵묵히 나아가는 자는 빛이 난다고 생각해요 존버만이 해답입니다 존버 삼창! 존버! 존버! 존버!<br><br><br>///<br><br>요즘에는 어른에게 돈을 듬뿍 먹여서 반입하기도 하고 아이패드에 불법영상을 갖고오기도 하며(대개 그냥 언니오빠형 OTT아이디로 -누나는 드묾- 다운받은 19금인데 모두 봐서 궁금한 오징어게임이나 기리고 같이 - 그런데 유툽요약영상은 이미 다 봤고 그러면 뭐하러 관람제약을 하는건지)<br>무엇보다 약물을 조심하세요!!!!]]></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