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글을매일씁니다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 리뷰 가끔 쓰고</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6 May 2026 14:14:42 +0900</lastBuildDate><image><title>글을매일씁니다</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97104119462827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글을매일씁니다</description></image><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26년 6월호 문예춘추의 &amp;lt;명화가 말하는 서양사&amp;gt;에서는 두 가지 점이 재밌었다. 나가노교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9237</link><pubDate>Sat, 16 May 2026 00: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9237</guid><description><![CDATA[<br>26년 6월호 문예춘추의 &lt;명화가 말하는 서양사&gt;에서는 두 가지 점이 재밌었다. 프랑스 원어가 일본어로 번역되며 새로운 뉘앙스를 취득한다는 점이 하나, 다른 하나는 나폴레옹보다 먼저 이집트 스핑크스를 답사한 사절단이 있었다는 점이다.<br>왜 5.15인데 6월호냐면 최신호의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 달 호수로 중순에 간행하기 때문이다. 정가는 1250엔이라 현지에서 사면 만천원 느낌으로 사고, 한국에 있을 때는 교보에서 주문하는데 만삼천원 받는다. 대신 할인쿠폰이 있어 이득이다. 과월호는 9천원에서 3천원까지도 세일하는 것을 보았다.<br>와세다대 졸업 후 에세이스트로 집필활동을 왕성하게 이어나가는 나가노 교코(中野京子)의 166번 째 연재다. 가운데 그림이 포함된 두 페이지의 글 꼭지인데 좋은 문어체 표현이 많고 흥미로운 일화가 많다. 일본 전시볼 때 모든 캡션을 꼼꼼하게 읽는 사람으로서 큐레이터가 베푼 전형적이고 일반적이 글보다 조금 더 문학적으로 다듬어서 읽는 맛이 좋다.<br>나가노 교코의 책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우리말로도 여러 권 번역되어있다. &lt;무서운 그림&gt;을 비롯해 &lt;명화로 읽는 OO역사&gt; 등이 있고 절판 포함 28권, 절판을 제외하고 18권이 검색된다.<br>https://ja.wikipedia.org/wiki/%E4%B8%AD%E9%87%8E%E4%BA%AC%E5%AD%90<br><br>이번 회차의 제목은 &lt;역사에게 내려다보이다&gt;이다. 일본은 저작권 이슈가 우리보다 더 민감해 전문을 찍어 올리거나 다 번역하기는 곤란하고 흥미로웠던 점 두 가지만 언급한다. 가운데 그림은 저작권 기한 70년 만료된 공공 지적재산이다.<br>우선 도입부는 이렇다.<br>스물아홉의 젊은 장군 나폴레옹은 1798년, 영국에 큰 타격을 가하기 위해(痛打を加えるため) 이집트 원정을 감행했다. 그리고 기자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배경으로 병사들에게 사기를 북돋우며( 외쳤다(兵士たちに激を飛ばして曰く)<br>“제군들, 4천 년의 역사가 지금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諸君、四千年の歴史が今我々を見下ろしているのだ！」。<br>(…) 스핑크스는 (…) 숭배받아야 할 신성한 존재였다<br>(…)<br>물론 나폴레옹 역시 자신도 그런 존재가 되기를 바랐을 것이기에, 스핑크스 상을 올려다보며 깊은 감회에 잠겼을 것이다(大きな感慨に耽ったことだろう)<br>일단 여기까지. 고풍스러운 한문투의 문학적이 표현을 음미하기 참 좋다. 예를 들어<br>檄を飛ばす(げきをとばす)격문을 띄우다[돌리다]=격려하다=사기를 북돋다曰く(いわく)이르기를痛打を加える(つうだをくわえる)큰 타격을 주다感慨に耽る(かんがいにふける)깊은 감회에 잠기다<br>1798년 7월 21일 이집트 원정 중 피라미드 전투 직전에 베푼 나폴레옹의 연설은 일본의 문학적 표현과 함께 감동이 배가 된다. 그런데 일차적인 문제는 나폴레옹이 그렇게 말했다는 기록은 편집된 사실이라는 점이다.<br>마치 예수의 말이 제자들을 통해 기록되었고 소크라테스의 문답이 플라톤에 의해 기록되었듯, 나폴레옹의 말도 고르고 장군(General Gourgaud)의 회고록(Mémoires)을 통해 기록되었다. 여기서도 생각해 볼 논점이 많지만 일단 넘어가고<br>프랑스어 원문은 이렇다.<br>Soldats, songez que du haut de ces pyramides, quarante siècles vous contemplent !&nbsp;병사들이여, 이 피라미드의 정상에서 4천 년의 세월이 그대들을 관조하고 있음을 &lt;깊이 상상해보고 그 역사적 무게를 느껴보라&gt;이다.<br>여기서 songez que..는 일반적인 생각하다penser나 영어의 기억하다remember의 뉘앙스가 아니다. songer는 마음속에 떠올리다, 깊이 상기하다, 몽상하다라는 뜻이라서 뉘앙스를 살려서 &lt;&gt;안에 길게 풀었다.<br>그리고 숫자를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4천 년은 40세기로 표현되었다. 1세기가 100년이니 40x100=4,000년으로 표현했다.<br>그런데 재밌는 점은 일본어와 프랑스어의 뉘앙스가 매우 다르다.일본어는제군들, 4천 년의 역사가 지금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今我々を見下ろしているのだ!라고 내려다보다=볼 견, 아래 하의 미오로스를 썼는데<br>프랑스어는 무생물 주어인 40세기=4천 년의 시간이 그대들을(vous) 명상하고 관조하고 있다(contemplent)이라고 풀었다.<br>컨템플레이트는 라틴어 contemplari에서 비롯되었고 con+templum의 합성어다. 템플은 원래 신탁을 위해 하늘을 구획한 공간이었으며 고대 로마에서 새 등을 통해 자연적 징후를 읽던 사제 혹은 점관(augur)가 하늘을 응시하며 징조를 읽던 곳이다.<br>이런 어원과 문화적 뉘앙스를 감안해 꽁땅플레contempler의 본디 뉘앙스는 오래 바라보다, 경건하게 응시하다, 의미를 읽기 위해 관조하다이다.<br>그러니까 일본어에서처럼 나의 생애보다 더 긴 세월이 미미한 인간을 권위적이고 압도적으로 내려다보는 느낌이 아니다.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고, 예술작품을 오래 응시하고, 종교적이고 철학적으로 관조하는, 뭐랄까 가스통 바슐라르의 몽상적(rêverie) 느낌이다.<br>물론 나폴레옹은 19세기 프랑스 제국주의의 계승자로 이집트라는 이역을 점령하면서 스스로를<br>역사의 계승자로 연출하는 노련한 기획도 읽을 수 있다.<br>앞선 songez que 상기하라, 와 함께<br>병사들 개개인이 지금 세계사 속에 들어와 있고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감각적 이미지를 체험하게 만드는 말이다. 특히, 프랑스어에는 있었는데 일본어에서는 내려다보다는 동사술어로 풀어내 사무라이-평민의 위계관계로 오역된,&nbsp;<br>du haut de ces pyramides(이 피라미드들의 높은 곳으로부터)의 수직성을 감안할 때 더 그렇다.위에 있는 고대의 시간이 아래 있는 현재의 병사들을 관조하며 그 사이를 흐르는 시간과 역사적 운명에 잠기는 감각이다.<br>이게 첫 도입부의 나폴레옹 연설 구절의 일본어와 프랑스어의 차이를 통해 본, 언어별 뉘앙스이다. 이를 통해 번역된 서구문학은 사실 별도의 일본문학처럼 읽히게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일본어라는 언어와 문화를 통과하며 제2차 창작된다. 서구문학을 좋아하는 일본인은 사실 현실이 아닌 어떤 창작된 판타지를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br>그리고 흥미로웠던 두 번째 포인트다.<br>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은 1798-1801년인데 스핑크스 아래의 나폴레옹을 그린 장레옹 제롬이 작품을 제작한 날짜는 1886년이다.<br>글의 마지막에는 "자, 여기서부터는 일본인의 에피소드다"라고 운을 띄우며 이렇게 서술한다.<br>제롬의 이 작품이 발표되기 20여 년 전인 1864년, 비록 머리 부분뿐이었지만 최고급 스핑크스 관광을 경험한 일본인 일행이 있었다. 이케다 치쿠고노카미 나가오키를 단장으로 한 제2차 유럽 파견 사절단이다. 그들은 유럽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집트에 들러 스핑크스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흑백의 작은 그 사진에는 나폴레옹 시대보다 발굴이 더 진행되어 어깨 정도까지 지표 위로 드러난 스핑크스가 찍혀 있다.<br>한반도는 철종에서 고종으로 막 왕위 교체를 한 시점(1863)이라 서구를 방문한 적이 없어서 유럽근대사와 일본사가 교차하는 세계사가 재밌다.<br>또 여기서 막말 유럽사절단을 이끈 池田長発 이케다 나가오키의 이름도 흥미로웠다.<br>처음엔 이름 한자가 너무 길어서 당황했다. 7자 이름이라고?<br>지전축후수장발? 池田筑後守長発?<br>찾아보니 이케다いけだ + 치쿠고노카미 ちくごのかみ + 나가오키ながおき로 끊어읽고 근세 일본 무사 계급 특유의 이름 + 관직명 + 실명 구조라고 한다.<br>池田 = 성씨筑後守 = 관직명(칭호)長発 = 본명(諱=이미나)이고 7자로도 검색되고 관직명을 뺀 池田長発로도 검색된다.<br>https://www.ibarakankou.jp/sightseeing-information/great-man/DB036.html筑後는 현재 후쿠오카 남부 지역 옛 지명이라고 하고守（かみ）는 원래 국(國)의 장관, 지방관이기에<br>직역하면 치쿠고국의 수령이라는 의미다.<br><br>실제로 위키피디아 아래쪽에 스핑크스 아래에서 촬영한 일본사절단의 사진이 있다. 놀라운 일이다.<br>https://ja.wikipedia.org/wiki/%E6%B1%A0%E7%94%B0%E9%95%B7%E7%99%B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6/pimg_797104119512532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9237</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직장 상사 냄새가 너무 싫다는 오늘자 (26.5.15.) 조선일보 위클리 비즈 기사를 읽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8852</link><pubDate>Fri, 15 May 2026 21: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8852</guid><description><![CDATA[직장 상사 냄새가 너무 싫다는 오늘자 (26.5.15.) 조선일보 위클리 비즈 기사를 읽었다. 종이 신문에서 읽었는데 인터넷에서는 검색이 안된다. <br><br>일주일에 한 번은 씻고 옷도 2-3번에 한 번은 빠는데 왜 난리냐는 직접 인용이 충격이었다. 키보드는 언제 닦았는지 기름기가 반질반질하고.. 으악!<br><br>하루에 두 번 씻는 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2026 이화여대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EMAP (5.13-15)에서 제일 좋았던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8841</link><pubDate>Fri, 15 May 2026 2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8841</guid><description><![CDATA[2026 이화여대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EMAP (5.13-15)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미드나잇 존이다.<br>정보도 없었고 아무 기대 없던 작품인데 1시간 동안 심해 탐험을 할 수 있었다.<br>독일의 Kunstmuseum Wolfsburg이나 일본의 페로탕 도쿄에서도 전시장 내부 영상으로 상영했었지만<br>앉아있는 앞 사람 머리가 스크린을 가리지 않게 단차가 높게 특별히 설계된 독립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의 웅장한 화면에서 보는 앰비언스의 몰입감이 남다르다. 유투브에 보이는 독일, 일본의 화면보다 우리나라 플랫폼에서 제공한 공감감이 훨씬 좋다.<br>봉준호 감독의 다음 작품은 심해를 다루는 애니라는데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을까?<br>도쿄현대미술관에서 봤던(그리고 지금 홍콩 M+에 순회가 있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TIME급으로 몰입감이 있었다.<br>심해의 라이팅 소스 하나로 원근과 깊이감을 제공한다.<br>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바로 이것을 두고 하는 말<br>아우라와 경험은 직접 가서 보고 느낀 자만이 겟<br>https://youtu.be/dJb2t49zhJg?si=6NHFhmiF3v4jbRf1<br>https://www.youtube.com/watch?v=igWiCsmbTiQ<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리움미술관 어린이날에 오픈한
다른 공간 안으로 전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8653</link><pubDate>Fri, 15 May 2026 19: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8653</guid><description><![CDATA[리움미술관 어린이날에 오픈한<br>다른 공간 안으로 전시에 대한<br>오늘자 보테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터뷰 중에<br><br>1) 집합체 2) 반추와 영혼이라는 말이 인상깊다<br><br>샤넬 프라다 보테가 같이 럭셔리 브랜드가 전통회화라고 여겨져왔던 미술을 흡수하며 장식과 현대예술의 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br><br>어떤 이들은 미술관에서 전시된 작품을 보지만<br>어떤 이들은 백화점에서 진열된 굿즈를 보는게 비슷<br><br>만드는 사람들의 공동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로 좁히기보다, 개척과 선도라는 더 본질적인 단어로 읽는다. 이번 리움미술관 전시가 ‘여성 작가전’이 아닌 여성 작가들이 만든 새 장르의 첫 번째 평가인 것과 같은 결<br><br>비범한 장인들이 만드는 경이로움의 집(house of wonder)이라는 정체성<br><br>수공예와 연결된 예술가들을 큐레이션하는데 집중<br><br>https://www.chosun.com/special/boutique/boutique-people/2026/05/15/FN2EOH5IE5EK5F5T5PVZ6YWKKU/]]></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5월 상반기에 읽은 책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7436</link><pubDate>Fri, 15 May 2026 0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743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7983&TPaperId=172774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50/coveroff/k62213798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8107&TPaperId=172774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4/75/coveroff/k77213810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7317&TPaperId=172774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1/3/coveroff/k33213731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282&TPaperId=172774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4/29/coveroff/893648128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7087&TPaperId=172774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4/52/coveroff/k042137087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743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얼마 전 나온 신간 &lt;1929&gt;와 &lt;폭풍이온다&gt;는 겹쳐 읽을 수 있다. 전자는 지금의 경제금융, 후자는 오늘날의 강대국 정치에 대해 100여 년 전 역사적 사례를 들어 분석한 책이다. 둘 다 비관적이고 우울한 전망이 우세적이다.<br>1. &lt;1929&gt;는 반도체 투탑이 견인하는 코스피 급등이 구조적으로 취약하며 1920년대 후반 주식시장의 광기와 닮아있다며 언젠가 그리고 조만간 찾아 올 주식시장 폭락을 암시하는 책이다.<br>2. &lt;폭풍이온다&gt;는 냉전연구로 유명한 노르웨이출신 오드 아르네 베스타의 책인데 특이하게 법무법인 위원이자 유투버 최준영이 번역했다. 1차 대전 발생 직전의 상황과 지금이 닮아있다고 말하며 1914년까지의 궤적을 짚어나간다.<br>충격적인 주장은 어떤 강대국이 이기건 굴욕당한 패전국은 반드시 갈등의 소지를 남겨 다음 세대까지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1차대전의 결과는 반드시 2차대전의 맹아가 되니 결국 미중대전이 한 번이라도 터지지 않게 막을 필요성을 언급한다.<br>저자는 솔루션으로 고위급 책임자의 원활한 의사소통, 다자기구 개혁, 방어적 동맹 등을 꼽지만 이 모든 사항은 전혀 희망적이지 않다. 스칸디나비아인 특유의 무감정적 서술이다.<br>그래서 신간 둘 다 이 밝고 따뜻한 5월에 우울하고 비관한 전망을 담는다.<br>3. 미셸 푸코 말과 사물2009년부터 중단했다가도 계속 노력을 경주해왔다는 그 성실성이 칭찬받을만한 점. 새로 번역하다시피 했으며, 출판사 편집자가 꼼꼼히 봐줬다는 언급이 인상깊다. "잘 모르겠지만.." 같은 자주 반복되는 간투사 문단은 불필요한 겸양이라 싹 걷어내고 깔끔하게 썼으면 더 좋았겠다<br>4. 일리아스 덕후특이한 기획이다. 룬의 아이들, 아킬레우스의 노래를 거쳐 일리아스를 탐독한 한의사가 탄핵집회 때 고전구절로 깃발을 만들어 전공자의 눈에 띄고, 충동적으로 트위터로 DM을 보내 전공자와 인연이 이어진 결과 탄생한 책이다. 518부터 슬램덩크까지 소환되고 고전의 장면을 현대정치에 적용해 읽는다<br>5. 감각의 주술난 사실 이 책의 메이킹 과정이 궁금하다. 저자는 네팔에서 소쉬르, 릴케, 호메로스를 읽고 히브리어를 공부한걸까? 북아메리카에서 왜가리를 관찰하다 다윈에서 생태학까지 가는건 전형적인 루트지만 언어의 생태학까지 나가고 토착민의 주술과 래퍼와 디지털까지 나아간다. 96년에 이런 책을 썼다니<br>6. 케임브릿지 몽골 제국사복수의 학자들이 기고한 논문마다 논지도 문체도 다른데 역자 최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느라 애를 썼다. 몽골화, 유라시아화, 거대한 세계화라고는 할 수 있어도 최초의 세계화는 과한 캐치프레이즈다. 자뻑이 심하다. 앗시리아, 그리스로마도 시대 나름대로 세계화를 했다. 세계화의 정의를 자의적 적용했다.<br>7. 다녀왔습니다이 책을 읽고 토스 증권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스페이스X와 항공우주통신, 로봇산업, 텍사스 대기업, 헬스케어 부분만 좋았고 구체적인 ETF명을 알려줬다. DOGE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 같다. 그만큼 예측이 어렵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00/0/cover150/89012997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000055</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다녀왔다. 오늘 새로운 전시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7164</link><pubDate>Thu, 14 May 2026 2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7164</guid><description><![CDATA[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다녀왔다. 오늘 새로운 전시가 열려 9월 27일까지 3개 층 모든 전시실이 풀로 가동했다. 1층엔 수련 르누아르 피카소 샤갈  호안미로 살바도르 달리 키키 스미스 뒤샹 저드 등등 해외 근현대미술 엑기스 찍먹전과 요코하마 투어하고 돌아 온 한일현대회화 교류전이, 3층엔 한국근대미술 2층엔 한국현대미술이 진행 중이다. 이런 시기가 과천을 방문할 적기다.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정도로 볼 것이 많다. 작년 젊은모색이나 신상호도기전 때 와서 2-3층을 다 보았다고 해도 최근 리뉴얼 되어서 작품이 많이 교체됐다 2층 여성조각과 여성미술가 3층 이인성 박수근 등 체감상 3층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br><br>전시 디스플레이가 직관적이고 이해가 쉽다<br>이우환의 모노하 스승이 있고<br>자이니치는 양영희 감독 디어평양굿바이평양이 생각난다<br>이불의 드로잉이 있고 2층에서 실물을 감상할 수 있다<br>곽덕준의 시계는 야외에 계량기조각<br><br>정거장 도착해서 여기까지 끄읕 나중에또써야지<br>가보세요 좋아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4/pimg_797104119512423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7164</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2분 남짓한 흑백 영상의 저채도 화면 속에도 물방울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6449</link><pubDate>Thu, 14 May 202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6449</guid><description><![CDATA[2분 남짓한 흑백 영상의 저채도 화면 속에도 물방울 알알이 부각되는 폭우인데 그 퍼붓는 비를 맞으며 잉크로 글을 쓰려는 무의미한 시도를 하는 남자가 있다. <br><br>마르셀 브로타에스(Marcel Broodthaers)의<br>비 (텍스트를 위한 프로젝트)<br>La Pluie (Projet pour un texte) 1969다.<br>5.14 이대 EMAP 스크리닝 중 한 테마다.<br><br>실패 이전에 하나의 시도가 있고, 어떤 실패는 끝내 철회되지 않는다는걸 새삼 깨닫는다. 우스꽝스러움과 비애라는 특이한 조합이 보인다. 마치 먹과 비가 천천히 뒤섞이듯. 다르게 말하면 허망한 성실함이다. 불가능함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 수행하는 집요하 몸짓이 여기에 있다<br><br>자연이 언어보다 빠른 것이다. 잉크가 번지고 종이가 젖어 단어는 문장이 되기 전에 비 속에 용해돼 소멸대고 만다. 흥미롭게도 남자는 결코 중단하지 않는다. 결과가 아니라 지속이 중요하다는 걸 호소하려는 것 같다. 글쓰기의 목적이 의미 전달이 아니라,<br>쓰려는 태도, 자세 혹은 이 모든 것을 합한 어떤 태세 자체에 있다고 증언하려는지도 모른다.<br><br>하여 글쓰기 이전에 존재하는 글 짓는 자의 모습이 화면 전면에 부각된다. <br><br>문학은 결과물과 퍼포먼스의 종합이라 할 수 있다. 희극을 품은 텍스트 생산 노동은 자연 앞에서 무력해지지 않기 위한 인간의 분연한 정신을 상기한다.<br><br>시인으로 출발했던 브로타에스는 언어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았기에 단어를 설명의 도구가 아니라 물질처럼 다뤘다. 그래서 이 영상에서 자연은 배경효과가 아니라 글 작성을 도와주는 편집자로 기능한다. 인간이 만든 문장을 비가 삭제하고 그라마톨로지의 주장처럼 의미를 희석시키고 엄밀한 형식적 표현을 자연의 카오스적 리듬으로 되돌린다. 빗물은 잉크를 씻어내면서 동시에 언어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남는 것은 흔적이다.<br><br>낭만주의자들이 상상한 자연은 어디갔는가. 인간 의지를 무심히 압도하는 근원적 힘을 발산하는 자연. 냉엄한 현실 앞에 재난영화의 과장됨도 숭고함의 수사도 없다.<br><br>생각한 바를 기록하려 하는 인간과 달리 세계는 그것을 굳이 보존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허ㄴ나 브로타에스는 그 간극을 비극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되려 무심하게 반복한다. 그 무표정함 때문에 작품은 한층 더 우울하고 한결 더 우스운데 이상하게 현대적이다.<br><br>작가의 비애. 예술가의 초상. 인류의 운명. 끊임없이 만들고 작업하지만 언제나 행위 위로 비가 내려 결과물은 애통하게도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그 수많은 작업물 중 유물이 되어 후대에 남겨진 것이 있듯, 깃발처럼 휘날려 쉬이 휘발될 수 있었 퍼포먼스가 화학 혼합물이 필름에 각인되고 디지털화되어 특정 방식으로 조합된 이진법의 전자신호가 해저케이블과 스크린을 거쳐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br><br>https://youtu.be/EHhigM53ILw?si=I5H9QuykZR9yvLv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2026.5.13-15 미중 정상회담 꽤 괜찮은 경제 무역 딜을 할 것 같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4940</link><pubDate>Wed, 13 May 2026 2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4940</guid><description><![CDATA[2026.5.13-15 미중 정상회담13일 한국에서 양국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 트럼프 베이징 도착<br>14일 논의, 15일 출국<br><br>팀 쿡, 일론 머스크, 래리 핑크를 비롯해 메타, 비자, JP모건, 보잉, 카길 등의 주요 기업 임원 17명이 동행<br><br>내 추측이지만 꽤 괜찮은 경제 무역 딜을 할 것 같다.<br><br>공화당 선거를 앞두었고 지지율이 하향세인데, 넓은 땅덩어리에 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미국인에게 산소나 다름없는 유가가 호르무자 사태 때문에 올라서 스윙스테이트에서 고전 중이다.<br><br>이란 전쟁 뿐인가. 러-우전쟁도 유세 때 약속한대로 끝내지 못해 성과가 없다.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했고 드론현대전 훈련했으며 러시아로부터 무기기술 이전도 받았다. 바뀐 헌법에 영토조항을 신설해 대한민국과 접한다고 명명하고 두 국가로 확정했다. 북한이 아쉬울 게 없어 미북 관계 개선도 요원하다.<br><br>미국산 소고기, 대두 사고, AI 규제푸는 가시적 성과라도 없으면 안된다. 중국과 무역전쟁 시작한 자가 결자해지<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올해 퓰리처상 중 이 책이 제일 좋았다. &amp;lt;노마드랜드&amp;gt;와 비슷하지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4851</link><pubDate>Wed, 13 May 2026 2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485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93237145&TPaperId=172748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44/11/coveroff/0593237145ff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올해 퓰리처상 중 이 책이 제일 좋았다. 첫 페이지 읽자마자 휙하고 휩쓸려 들어갔다. 일하는데 집이 없는 사람들의 주거 불안정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클로이 자오의 오스카상 수상 영화 &lt;노마드랜드&gt;가 생각나지만 영화쪽은 웨스턴과 로드무비를 섞어 낭만화한 측면이 있다. 반면, 책은 부자나라의 가난한 국민의 초상을 처절하게 다루며 노숙자는 게으른 사람이라는 앵글로색슨적 복지관념을 타격한다.<br>왜 일을 하는데 집에서 쫓겨나고 힘들게 사는가? 집에서 퇴거된 후 영구적으로 임시상태로 사는 미국인들의 구체적이고 개별적 삶의 단면이 자세하게 서술되었다. 영화는 실외 공간에서 광활한 자연과 마주하는 유랑민이 만든 캠핑 공동체에서 희망을 전달하지만 책에선 그런 것도 없다. 모텔을 배경으로 실내 공간의 수탈과 구조적 감금, 강제 퇴거의 악순환이 이어져 집을 잃고 다시 정착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그린다<br>책에선 밀도 높은 현장감과 힘있는 정서와 이성적인 분노가 모두 느껴진다.단독주택이 늘어선 교외지역 개발, 장기거주와 지역 공동체라는 20세기 미국적 신화와 아메리칸 드림은 도시화에 기반했다. 이제 이 도시사회학적 모델이 해체되고 21세기 미국은 단기 근로계약, 임시 모텔, 차량 생활, 플랫폼 노동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인간, 즉 이동가능한 인간이 탄생한다. 그 결과 이전의 시민(citizen)이 이제는 사용자(user)가 되며 정착민 사회가 다시 유목화(노마드화)된다.<br>올해 초인가 작년 말인가(벌써 오래 전 일 같다) 읽었던 송길영의 &lt;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gt;에서 말했던 경량화된 개인이 실패한 열화버전이다.<br>우리나라에서 이 책 정도로 디테일하고 힘있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논픽션 기사는 6년 전 시사인 르포가 생각난다.<br>daerim.sisain.co.kr<br>푸코는 권력을 세 가지로 나누어규율권력(disciplinary power)은 신체를 통제하는 권력으로 의학, 병원, 감옥, 군대로 나타나며&nbsp;담론권력(discourse/power-knowledge)은 정신과 의식을 다루는 권력으로 교육, 언론, 심리학이 주관하며생명권력(biopower)은 개별 신체를 모두 포괄하는 집단 전체의 삶, 즉 인구의 권력으로 국가 행정, 통계, 복지, 성관리로 세분화할 수 있다고 했다.<br>푸코의 위대한 통찰은 생명권력이긴 한데<br>한국에선 담론권력이 많이 쪼그라들었다.<br>혹은 전통적 레거시 미디어에서 유투브와 인플루언서로 권력이 옮겨갔고요즘은 종이신문으로 출발한 언론의 기능이 이전 같지 않다.<br>그래서 위의 시사인이나 이런 퓰리처상 받은 중량감 있는 책을 쓰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br>한국에서 기자를 폄훼해 기자+쓰레기=기레기라고 하듯일본에서도 대중언론(mass communication)의 일본식 준말인 매스컴(마스코미マスコミ)에 쓰레기를 일컫는 고미(ごみ)를 붙여 마스고미라고 한다.레몬ost로 유명한 드라마 언내츄럴에서 들었던 어휘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44/11/cover150/0593237145ff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441131</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성승정의 &amp;lt;댄스어 특강&amp;gt;이 창의적이고 인상깊었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4771</link><pubDate>Wed, 13 May 2026 2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4771</guid><description><![CDATA[지난 4월 아트나인 서울 무용 영화제에서 성승정 감독의 &lt;춤이 된 카메라, 롤 인 액션&gt;을 보았는데 스크린에 보이는 로케이션이 바로 그 아트나인 근처에 있는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앞에 있는 필라테스 있는 특이한 건물 옥상이라고 생각했다.<br>그런데 감독 인터뷰 뒤로 보이는 아일렉스는 홍대입구역 1번출구에 있는데 저렇게 가운데 건물 몇 개를 넘어 저층 빌딩에서 고층이 보이려면 대충 서교초 방향 어울마당로가 아닐까<br><br>아마도미술공간은 천장이나, 맞은편 창문 뒷편에도 작품을 설지했고 성곡에서 한 부산시립미술관의 전시에선 계단 모서리나 망원경으로 보도록 멀리 작품을 설치했다. 현대예술은 내용만큼 형식도 중요한 메시지다. 영화도 영화제작환경을 호출해 외부 무대형식을 보는 자에게 전달한다. 김지운의 &lt;거미집&gt;도 하나의 시도.<br><br>성승정의 &lt;댄스어 특강&gt;이 창의적이고 인상깊었다. 불가능한 주제를 끝까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br><br>https://www.youtube.com/watch?v=D701n8G9ySc<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3/pimg_797104119512294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4771</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넷플 영화 태국 느와르 &amp;lt;친애하는 나의 킬러&amp;gt; 보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4669</link><pubDate>Wed, 13 May 2026 2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4669</guid><description><![CDATA[넷플 영화 태국 느와르 &lt;친애하는 나의 킬러&gt; 보았다.왜 1위에 올라있는가 궁금해서 클릭했다.스토리는 전형적인 느와르 복수극으로 특별한 점은 없다. 금을 영어로 골드가 아니라 라틴어로 aurum이라고 한 것이 다를 뿐. 테이큰이나 존윅 같은 미국 영화의 영향도, 한국 드라마의 빠른 편집점과 클로즈업 연출, 가족신 강조 중국 드라마의 세례도 보인다. 아무래도 한 장르영화가 후대에 제작될 수록 이전 시기의 작품들을 누적해서 레퍼런스로 삼아 학습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렇다면 이전 느와르를 다 본 입장에서 태국에서만 보이는 차별점도 확인할 수 있다. 장르의 기본 설정은 같더라도 그대로 적용하는게 아니라 제작하는 시공간적 배경과 문화적 맥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K 드라마에서 보일 법한 남주-여주의 로맨스신인데 벌레가 스크린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한국과 달리 엄청난 벌레가 날아다녀 여주의 얼굴을 가린다. 말단 직원의 등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다.<br>인접국 베트남과의 관계도 강조된다. 베트남 마을에서 구출한 희귀 혈액형 보유자가 태국에 와서 자라기 때문. 이것도 유학이다. 마치 시골에서 땅팔고 논팔아 경비를 마련해 자식을 읍내 거점고등학교나 서울로 상경시키는 것도 그 시절에서는 유학이듯. 해외로 출국시키는 것만 유학이 아니고 나고 자란 고향을 벗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모빌리티가 유학이 상징하는 이동성이다. 배와 비행기로 대륙을 넘어다녔으니 훗날에는 행성을 이동할 것이다. 달나라에서 수정하고 출생한 이들의 지구 역유학도 있겠지<br>그리고 인종적으로 몽골로이드가 지배적인 한국에 없는 여러 인종이 보인다. 한족 계통도 있지만 동남아 골격구조가 있다.액션적 특징으로는 마체타를 총구 방아쇠에 넣어 당겨 어퍼컷하듯 아래에서 위로 총을 쏘게 하는 첫 장면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무게중심을 낮게 가져가는 (무에타이의 특징인지) 하반신 타격이 많다. 베트콩의 트랩처럼. 남방지방에서는 과일과 작물이 많아 탄수화물은&nbsp;<br>풍부하게 섭취 할 수 있지만, 소 돼지 등 가축이 폭우와 습기에 대량으로 자라기 어려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탓, 그리고 유전적 영향으로 키와 몸집이 몽골인인처럼 크지 않다. 다들 작다. 따라서 자연스레 공격기술도 질량이 큰 사람을 타격하는게 아니라 작은 사람끼리의 무장해제로, 몸을 수그려 낫으로 발목을 자른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발전한 것 같다.태국은 관광산업이 발달했고 제조업이 부족해 남성이 일할 일자리가 없는 구조다. 따라서 남성성을 과시하고 싶은 이는 군대에 입대하고, 그렇지 않은 이는 여러 환대산업과 이와 연결된 서비스직군(운전, 요식업, 배달, 가이드 등)에 종사한다. 사회에도 많으니 픽션을 그릴 때도 특징적으로 트렌스젠더나 게이캐릭터가 하나씩은 있다. 피지컬: 아시아에서도 전직 배구선수로 LGBTQ인 제임스 루사미카에가 있었고, 여기서도 드랙퀸 같은 인물이 센 언니 캐릭터로 나왔다.인도, 두바이도 보인다.연출적으로 흥미로운 점은 쿠키를 추가 엔딩화했다는 점이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3/pimg_797104119512286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4669</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윤치호 RMN 인종차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3967</link><pubDate>Wed, 13 May 2026 1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3967</guid><description><![CDATA[<br>오래 전에 윤치호 영어 일기의 작문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100년 후 요즘 한국인의 영어실력이 곤란해보일정도다. 51년 초대 UN 대사 임병직의 연설문 원문을 본 적이 있는데 수준이 높았다.<br>60년동안 매일 쓴 일기 전문을 볼 수 있어 가끔 심심할 때 들러 본다. 19세기 초엔 한문, 다음에는 국문(언문), 나중에는 영어로 쓴다. 예컨대 must have clean forgotten은 전형적인 미국 남부 표현으로 clean이 부사가 아니고 관용구다.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대에서 수학했기 때문이다.<br><br>칸 영화제 경쟁작 후보 감독 하나씩 도장깨기 중, 루마니아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의 RMN이라는 영화를 OTT 콜렉티오에서 보다가 제빵소에서 일하는 스리랑카인이 미사 못 들어오게 막고 지역사회 유입에 분개하는 백인으로 가득한 성당신을 보는데, 네덜란드 어느 백인들로 가득찬 교회에서 Heb je het boek? 너 성서(그 책) 가져왔어?하며 북한애들 잘 돌보라던 사람이 떠올랐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3/pimg_797104119512252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3967</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5월
1. 날씨
초순 선선하고 미먼없고 야외활동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2648</link><pubDate>Tue, 12 May 2026 1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2648</guid><description><![CDATA[5월<br>1. 날씨<br>초순 선선하고 미먼없고 야외활동하기 최고의 날씨<br>중순 주초에 비오고 주말에 초여름<br>6.26 서울 장마시작<br><br>2. F&B<br>두쫀쿠, 버터떡, 말차 이후 퍼플색 우베(별로)<br>제철과일 참외 마무리하고 수박시즌시작<br><br>3. 영화<br>악프2, 비발디와나, 홍상수, 마이클, 알베르세라, 군체, 너바나더밴드, 엔조, 백룸, 만달로리안과그로구<br><br>4. 전시<br>이대 비디오아트, 국현미 과천, 시립 유영국<br><br>5. OTT<br>태국 느와르 친애하는 나의킬러<br>K공포 기리고<br>박해영 모자무싸<br><br>6. 2026 퓰리쳐상 수상작발표 5.4 도서<br>미국헌법 미국독립혁명 1차대전SF천사 미국불안정주거 중국계미국인회고록<br><br>7. 2026 칸 영화제 5.12-<br>경쟁작 후보감독<br>안드레이 즈비아킨체프<br>로드리고 소로고옌<br>아이라 잭스<br>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br>라슬로 네메스<br>크리스티안 문쥬<br>엠마누엘 마레<br>마리 크로이쳐<br>후카다 코지<br>나홍진<br>고레에다 히로카즈<br>하마구치 류스케<br>아르튀르 하라리<br>발레스카 그리제바흐<br>루카스돈트<br>하비에르<br>알모도바르]]></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애플 인 차이나. 6장 한국
한국의 LG는 이미 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1734</link><pubDate>Tue, 12 May 2026 1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1734</guid><description><![CDATA[애플 인 차이나. 6장 한국<br><br>한국의 LG는 이미 애플의 모니터 공급업체였다. 아이맥은 기본적으로 CRT 모니터 안에 컴퓨터를 집어넣은 형태였기 때문에 LG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br><br>다만 스티브 잡스는 확신하지 못했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었고 일본업체와 협력하길 원했으나 비용이 더 비쌌다. 그래서 한국은 차선의 선택지가 되었다(…)<br><br>LG는 매력적인 제안을 내세워 계약을 따냈다. 초기 금형제작 비용과 시제품 생산 비용을 자사가 부담하겠다고 한 것(…)<br><br>당시 LG가 이 계약을 절실히 원했던 이유는 한국경제가 아시아 금융위기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던 까닭. 동남아에서 시작된 통화위기는 아시아 전역으로 번졌고 한국경제도 국가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다. 혼란 속에서 한국 통화가치는 거의 절반으로 폭락했으며 은행은 달러표시 부채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지급불능 위기에 직면했다(…)<br><br>미국기술자들은 구미에 가는 게 멀고 어려웠으며 할 게 없었다. 룸살롱이라 불리는 사창가가 포함된 호텔에 머물며]]></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2026 퓰리처상 수상작 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0770</link><pubDate>Mon, 11 May 2026 1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0770</guid><description><![CDATA[지난 주 (5.4) 발표된 2026 퓰리처상 수상작 도서부문(뮤직제외) 7권 중 5권이 흥미로워 야금야금 읽고 있다.<br>나는 1차대전의 천사SF, 헌법의 수정불가능성, 살롱과 인맥으로 보는 미국독립혁명, 극복하지 않는 슬픔, 주거불안이라는 소재를 다루는픽션의 Angel Down역사의 We the People: A History of the U.S. Constitution전기의 Pride and Pleasure: The Schuyler Sisters in an Age of Revolution자서전 회고록의 Things in Nature Merely Grow 중국계Yiyun Li논픽션의 There Is No Place for Us: Working and Homeless in America가 눈에 띄었다.<br>미국적 서사, 제도와 인간의 본성은 고칠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하고 근대제도는 인간을 구원하지 못한다.<br><br><br><br><br><br>픽션의 엔젤다운은 구두점이 없고 계속 쉼표로만 연결되어 숨이 막힌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1/pimg_797104119512076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0770</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5월 중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0337</link><pubDate>Mon, 11 May 2026 16: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0337</guid><description><![CDATA[1. 날씨이번 주와 다음 주 둘 다 주초에 비가 오고, 주말에는 29도로 한여름 날씨다.<br>지난 주까지가 선선하고 좋았다. 이번 주 베이징은 45도 폭염이라고 한다.<br>2. F&amp;B눈에 띄는 것이 없다. 두쫀쿠, 버터떡, 말차 이후 퍼플색 우베인데 별로다.<br>3. 영화5월은 비발디와나, 홍상수, 마이클, 군체, 엔조, 백룸, 만달로리안과그로구<br>4. 전시이화여대 비디오아트, 국현미 과천<br>5. OTT넷플릭스 자막을 보면 원어와 영어가 다르다. 영어의 사고방식과 문화에 맞게 2차 창작을 했다.<br>예컨대 기리고 학교 영어수업 신을 보면, 영어 원어민은 그런 제2외국어로서 영어해석수업을 들을리 없으니 미국의 국어수업에 나오는 구두점 수업으로 바꾸었다.그리고 고등학교 과학시간에 한국어 오디오는 없는데 영어는 자막을 달았다문 고장났어 = 문 항상 열려있어 같이노재원의 모든 코미디 대사는 영어식 사고방식에 맞춰 바꿨다.세아야 소금비싸 = 소금 한 포대 다 원한 이유가 있어<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2026 퓰리처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0220</link><pubDate>Mon, 11 May 2026 15: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70220</guid><description><![CDATA[내가 관심있는 것<br>Angel Down, by Daniel Kraus (Atria Books) FictionA breathless novel of World War I, a stylistic tour-de-force that blends such genres as allegory, magical realism and science fiction into a cohesive whole, told in a single sentence.<br>We the People: A History of the U.S. Constitution, by Jill Lepore (Liveright) HistoryA lively and engaging narrative that investigates why the Constitution is so difficult to amend, including a review of noteworthy failed amendments proposed by marginalized groups.<br>Pride and Pleasure: The Schuyler Sisters in an Age of Revolution, by Amanda Vaill (Farrar, Straus and Giroux) BiographyA lively and detailed biography of two daughters of wealthy and influential Dutch landowners who colored our nation’s history, using present tense to tell their story and past tense to chronicle the dramatic sweep of the American Revolution.<br>Things in Nature Merely Grow, by Yiyun Li (Farrar, Straus and Giroux) Memoir or AutobiographyA writer’s deeply moving and revelatory account of losing her younger son to suicide a little more than six years after her older son died in the same manner, an austere and defiant memoir of acceptance that focuses on facts, language and the persistence of life.<br>There Is No Place for Us: Working and Homeless in America, by Brian Goldstone (Crown) General NonfictionA feat of reportage, analysis and storytelling focusing on the issues that have created a national crisis of family homelessness among the so-called working poor.<br><br>https://www.pulitzer.org/prize-winners-by-yea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외국전시</category><title> 영국 뮤지엄의 정신과 이중 경제의 문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9118</link><pubDate>Sun, 10 May 2026 2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9118</guid><description><![CDATA[김영호 한국박물관학회 명예회장과 구정원의 서울아트가이드 기고문 두 개 겹쳐 읽기.<br>영국 뮤지엄의 정신과 이중 경제의 문제<br>1. 프랑스와 영국의 국립박물관 입장료 정책은문화 보편주의와 공공 서비스라는 철학적 뿌리를 보여준다.<br>프랑스의 유료 입장 정책은 가치 있는 가르침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인문학적 배경 (중략) 프랑스에서 박물관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육성하고 전파해야 할 문화 민주화의 주체다. 수준 높은 문화를 관리하고 보존하는데 드는 비용을 ‘수혜자 부담 원칙’과 ‘국가 지원’의 조화로 해결한다. 관람객이 지불하는 돈은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한다는 책임감을 수반하는 것이다. (중략)<br>한편, 영국의 ‘무료 입장’ 정책은 18세기 계몽주의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식과 인류의 위대한 성취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믿음의 산물이다.<br>1753년 대영박물관 설립 당시 국회는 박물관을 ‘모든 호기심 많고 공부하는 자들을 위한 장소’로 정의했다.&nbsp;<br>입장료라는 문턱을 제거해 박물관을 문화적 보편권과 사회적 통합의 장치로 운영하는데 영국 국립박물관 정책의 핵심이 있다.<br>2. 그러니까 프랑스의 musée는 문화 우수성 전파 수단, 영국의 museum은 학습의 장소.<br>그런데 5월호 다음 페이지를 보면 사태가 조금 복잡해지고 다면적으로 이해된다.<br>3. 운영 예산 부족으로 숙련된 내부 인력이 현장을 떠나는 ‘인적 파산’의 위기가 공존<br>내셔널갤러리. 얼마나 심각한 재정 위기인지를 증명해야. 핵심 인적 자원을 먼저 감축<br>외형 성장에 가려진 내부 시스템의 붕괴대영박물관. 유물을 관리하고 감시할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는 소홀. 수석 큐레이터가 소장품 2,000여 점을 유출한 전대미문의 도난 사건.<br><br>4. 원문(16)프랑스와 영국의 국립박물관 입장료 정책<br>https://www.daljin.com/column/23787<br>(137)영국 미술계 ‘이중 경제’의 역설<br>https://www.daljin.com/column/23788<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평(일반)</category><title>한국 미술 투어하며 미국에서 국위선양하고 있는 박생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8192</link><pubDate>Sun, 10 May 2026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8192</guid><description><![CDATA[한국 미술 투어하며 미국에서 국위선양하고 있는 박생광의 옛 전시 도록을 보았다. 난 글로벌 관객이 박생광을 흥미로워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아직 반응을 직접 확인해본 적은 없다.<br><br>한국미술을 아는 해외 오디언스도 모르는 이도, 한국 교포도 그 낮섦에 큰 임팩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br><br>검은 윤곽선을 두껍게 에두르른 고채도 적청황녹흑 오방색의 색면 충돌이 사이키델릭적이면서 독일 표현주의를 경유해 해석될 수 있다.<br><br>또한 불교, 무속, 민화 도상은 고맥락적이어서 독일 바르부르크적 도상해석이 가능한 문화적 음미의 영역이다. 캔버스를 밀도 높은 기의 흐름을 꽉 눌러채워 야수파처럼 폭발하기에 폴락의 원초적 에너지도 로스코의 영적 색면도 있다.<br><br>해외 관객은 동아시아(한국) 미술에 대해 김환기 이우환처럼 먹과 여백이 만드는 절제된 미니멀리즘을 기대하는데 박생광은 정반대라 시각적 충격을 준다.<br>한옥과 배흘림기둥, 백자와 수묵으로 대표되는<br>전형적 한국 미니멀리즘의 반례다.<br><br>민족적이면서 환각적이기도 하고 칼융의 원형으로 톺아볼 수 있는 집단무의식과 의례의 시각화다.<br><br>박생광은 유교가 풍미한 조선의 선비문화가 억누르고 잊어버리려 애쓴 가능성 혹은 잠재력이다.<br><br>조선적이라기보다 동남아적이고<br>한양적이기보다 남방적이다.<br><br>추상의 영역에서 노니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명나라와 주자학으로 대표되는 성리학의 엘리트 중심 지성사라기보다 동남아 사원, 티베트 탕카, 인도 힌두이즘과 오키나와 제의문화가 생각나는 민중의 무의식 정신사 혹은 해양교류사가 떠오른다.<br><br>빙의된 캐릭터는 트랜스상태에 있는데 고갱이나 피카소가 발견한 아프리카의 재구성된 원시성이 상기된다. 작가가 계산적으로 통제한 구성이 지배적인 세련되고 냉소적인 현대미술만 보다가 박생광의 그림을 보면 진짜로 무엇인가를 믿고 있는 그림이 제공하는 에너지가 있다<br><br>아울러 미국 추상표현주의와도 다른데 기독교 이후의 거세된 공허한 영성이 아니라 생동하는 민간 신앙과 연결된 영성이기에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br><br>그의 드로잉의 더 흥미롭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0/pimg_797104119511936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8192</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외국전시</category><title>러시아 에르미타주에 있는
비전형적 고흐 고갱
그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7561</link><pubDate>Sun, 10 May 2026 08: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7561</guid><description><![CDATA[러시아 에르미타주에 있는<br>비전형적 고흐 고갱<br>그리고 분석적이면서 거칠 수 있다는걸 증명한 피카소<br><br>러시아 제정 말에 귀족 부자들이 모아 둔, 유럽 본토에 없는 콜렉션을 보면 비어있던 퍼즐 한 귀퉁이가 딱하고 짜맞춰져 시원한는 느낌이다<br><br>미술관 전시를 가는 것도 참 좋고<br>그 전시에 대한 훌륭한 미술사학자의 유려한 글을 읽는 것도 참 좋다<br>그저, 옛 학자의 깊이와 너비가 놀라울 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0/pimg_797104119511913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7561</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베네치아 소개영상
https://youtu.be/w...</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7560</link><pubDate>Sun, 10 May 2026 08: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7560</guid><description><![CDATA[ 베네치아 소개영상<br>https://youtu.be/wM2WtUXC4AY?si=tyRVoaqgcq817guf]]></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2022년 시작해서 2026년 12월 완공을 앞둔 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6324</link><pubDate>Sat, 09 May 2026 1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6324</guid><description><![CDATA[2022년 시작해서 2026년 12월 완공을 앞둔 미국 캘리포니아 월리스 애넌버그 야생동물 횡단교(Wallis Annenberg Wildlife Crossing) 이미지<br><br>벌써 아득한 옛날인 것 같지만 불과 얼마 전에 보았던 디즈니 &lt;호퍼스&gt;가 실제 있는 이 다리를 모티프로 했구나 하고 뒤늦게 음미한다.<br><br>아울러 캘리포니아에 어떤 건설업이 생기면 온갖 환경단체에 뒷돈 주느라 세금이 줄줄 새며, 도로와 철도가 착공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유투버를 통해 비판적으로도 이해해보게 된다. &lt;호퍼스&gt;는 시장이라는 권력자의 위신과 명예를 위해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억지 전시행정이라는 측면을 다루었는데 이에 대해 반대시점에서 카운터 시점을 제공한다.<br><br>세상사란 복잡하고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며 이슈를 균등하게 이해하려면 찬성 반대 시각을 모두 톺아보야한다. 그러나 그렇게 분석과 자료를 다 검토하고 어렵게 이해한 결과 내 머리만 복잡해지고 솔루션은 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br><br>https://youtu.be/F-kHWnN1rS4?si=-v73tNI6MQPV3baj]]></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9/pimg_797104119511849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6324</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넷플에 올라온 일본 애니는 매 주 시간이 쫓겨 만든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6088</link><pubDate>Sat, 09 May 2026 1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6088</guid><description><![CDATA[넷플에 올라온 일본 애니는 매 주 시간이 쫓겨 만든 TVA에 비해 작화가 훨씬 뛰어나다.<br><br>붓벌레, 이누도지 같이, 귀엽고 무해하며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반려동물 캐릭터는 굿즈 2차 시장에 필요해서 등장하는 것 같다.<br><br>지브리의 붉은 돼지서부터 느꼈는데 인물 묘사가 서구적이다. 말과 행동거지는 일본인인데 동양인에 없는 금발과 하얀 피부다. 이젠 청발, 녹발도 있다.<br><br>한국에 동도서기(東道西器), 중국에 중체서용(中體西用)이 있듯 일본에 화혼양재(和魂洋才)가 있다. 19세기 말 서구열강의 침략에 저항하며 한중일 저마다 자신의 전통을 지키며 근대과학기술을 도입해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했던 보수적 근대화 전략이다.<br><br>건담이나 제이캅스(한국엔 케이캅스로 수입) 같은 소년 메카닉 만화가 이런 화혼양재의 픽션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단한 외갑은 서양의 기계공학에 기반하되 조종사는 일본의 순수한 정신을 상징하는 초등학교 소년이다.<br><br>그런 로봇만화가 화혼양재의 하드버전이라면, 소프트버전이 바로이런 애니의 외양묘사인 것 같다. 말과 행동거지는 일본인인데 금발 녹발 청발의 서구적 외모다. 19세기의 꿈이 21세기에 생각지 않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br> <br>물론 이는 어느정도 이 산업의 장르문법이고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표현해서 굳어져 보기에 거슬리지 않다. 한 걸음 떨어져 생각해보아야 이상한 일이다. 그렇지만 흑발 흑안에 양복정장을 입은 무채색의 사회을 판타지 세계에 그릴 수는 없다. 꿈을 상상할 것이라면 형형색색이어야할 것이다.<br><br>그런데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화혼양재의 반대는 본 적이 없다. 얼굴은 동양인인데 말은 교포인 그런 픽션은 없다. 러시아인이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예능은 본 적이 있어도. 일본문화는 폐쇄적이고 내수용이고 고맥락적이라 일본어를, 화혼을 경유해야만 소비할 수 있다.<br><br>조금 더 글로벌 지향적인 한국엔 서도동기가 있다. 교포 래퍼, 교포 연예인, 교포 배우, 혼혈 선수 여럿 생각나고 미나리나 성난 사람도 있다. 한국의 소울은 피라는 헤리티지에 있는 듯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9/pimg_797104119511838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6088</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영화 &amp;lt;쌍화점(2008)&amp;gt;을 보았다. 고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6043</link><pubDate>Sat, 09 May 2026 10: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6043</guid><description><![CDATA[영화 &lt;쌍화점(2008)&gt;을 보았다. 고려 원 간섭기 공민왕을 모티브로 한 퀴어 사극이다. 주진모와 조인성이 키스를 한다. 무술 합도 좋고 거문고도 직접 연주하며 열연한 주진모는 엄숙하고 위엄있으면서 연인을 질투하는 얼굴을 연기한 덕분에 백상 최우수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당시 보수적인 분위기로 쉽지 않은 소재인데 잘 소화했다. 역사에 BL이라니, 특이한 조합이다. 아마 신라 화랑도도 비슷하게 다룰 수 있지 않을까<br><br>유하 감독의 작품을 최근에서야 봤다. &lt;결혼은, 미친 짓이다(2002)&gt;,	&lt;말죽거리 잔혹사(2004)&gt;, &lt;비열한 거리(2006)&gt;, &lt;강남1970(2015)&gt;, &lt;파이프라인(2021)&gt;. 하울링만 아직. 연출은 정석적인데 소재나 스토리에서 비전형적인 반전을 곁들여 흥미를 돋운다<br><br>지금 중량감 있는 배우들의 초기모습이 보인다. 송중기, 정성일이 눈에 띈다. 마치 이창동의 밀양에서 데뷔초 장혜진, 이민성, 김종수, 도준이아빠처럼<br><br>어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9/pimg_797104119511836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6043</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청담역 하이트컬렉션에 다녀왔다. 환승역이 없는 단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5069</link><pubDate>Fri, 08 May 2026 18: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5069</guid><description><![CDATA[청담역 하이트컬렉션에 다녀왔다. 환승역이 없는 단일 정거장으로는 너무 길어 2정거장 너비인 청담역에서  5분거리에 있다. 조선시대면 배로 건너가야해서 닭 쫓던 개가 먼 산보듯 해야했을 한강너머 성수와 건대와의 접근성이 좋다. 자전거타고 한강을 달리면 청담 이 밑의 음기가 세다. <br><br>전시는 오늘 오픈했다. 하이트는 돈을 쓸어담는 주류회사다. 미술거래가 되지 않아 미술시장이 불황일 때는 현금흐름이 유동적인 두 기관의 전시가 좋다. 따박따박 들어오는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공립과 자본금이 탄탄한 사기업이다. 예컨대 옛날에 포스팅했던 은행 수장고, 천안요목의 아라리오, 단추회사 이함, 씨알 등이 있다.<br><br>차이는, 남의 돈으로 운영하는 경우 설명이 많아지는데 자기 돈이면 디스플레이가 미니멀하다. 주민센터와 구청에 가면 프로그램 설명으로 벽이 도배되어 있는데, 자기 자본의 건물은 깔끔하고 미니멀하다는 그런 차이다.<br><br>물성 탐구, 을지로 틈새포착, 알파세대 초상, 김윤신의 작업 레퍼런스가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8/pimg_797104119511789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5069</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지하철 인파나 고속도로 차량을 보면
한국은 보이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4824</link><pubDate>Fri, 08 May 2026 16: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4824</guid><description><![CDATA[지하철 인파나 고속도로 차량을 보면<br><br>한국은 보이지 않는 길을 알아서 만들어 간다. 유도리가 있고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각자 알아서 헤쳐나간다. 길이 없지만 스스로 만드는 느낌이다. 제도가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규칙은 개인의 양심과 유연함에있다. 임산부 배려석에 사람 없으면 일단 아줌마와 할머니는 앉는다. 임신 경험있다고, 사람 오면 피해준다고 소리 없이 말하는듯<br><br>일본은 보이지 않는 길이 있다. 마치 니모를 찾아서에서 제트류를 타는 것처럼 시스템이 만든 길이 있고 모두 이를 따른다. 한국처럼 내려오는 길인데 사람 없다고 빨리 올라가거나 하는 일이 없다. 만약 그 시스템이 막히면 대혼란이다. 시스템이 판정해주고 명령해줄 때까지 기다린다.<br><br>중국은 국가가 일단 거대한 체계는 정비해주었고 그 다음 어마어마한 군중이 알아서한다. 인파에 떠밀린다<br><br>홍콩은 조급하다. 신호등 소리가 일단 두루루룩 급하다. 일본이 구슬픈 단조인 곳이 있는 것에 비해 밀어내는 듯한 하이톤이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소수 종목이 지수 전체를 이끌며 다수 개인 투자자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4822</link><pubDate>Fri, 08 May 2026 16: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4822</guid><description><![CDATA[소수 종목이 지수 전체를 이끌며 다수 개인 투자자가 ‘빚투’하는 한국 시장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br><br>위기는 ‘서서히, 그러다 갑자기’ 온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 단계일까.<br><br>“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1929년 폭락 전에 예리한 관찰자들이 보였던 경고 신호들이 있다. 극단적 레버리지, 집중된 시장 상승, 신용의 약화, 행동을 주저하는 연준 등. 오늘날에도 대부분 보인다. 언제 폭락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히 우린 ‘서서히’의 단계에 있다<br><br>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6/04/25/JKEBXRFPSNDSVH7RD2CCJ42M3I/<br><br>닷컴버블과 비슷한 사안. 역사는 반복된다.<br><br>초기 시장진입자는 절반 가까이 내야하는 세금때문에 매각시점이 문제다. 병오년의 급등 후 따라오는 급락을 조심<br><br>2배 보고 팔고 너무 올라 아뿔싸 다시 재진입한 자와 뒤늦게 진입한 빚투 늦깎이가 충분한 이익을 실현하고 엑싯할 때까지 시장이 버텨줄 수 있을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8/pimg_797104119511782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4822</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사정을 다 들은 저희 아버지는 “어머니는 건강하시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4821</link><pubDate>Fri, 08 May 2026 16: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4821</guid><description><![CDATA[<br>사정을 다 들은 저희 아버지는 “어머니는 건강하시냐” 물었고, 남자는 그렇다고 했습니다.<br>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6/04/25/E2Q7OZD4G5B5DCRH2JH7ZWRWVY/]]></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English silent letter day</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3350</link><pubDate>Thu, 07 May 2026 2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3350</guid><description><![CDATA[English silent letter day<br>Hour 하월Wednesday 웨드네스데이Autumn 어텀ㄴtalking 털킹climbing 클라임빙knife 크나이프buffet 부펫gnome 그놈<br>- 이런 고급 유머, 스탠딩 코미디의 계보는 한국에서 최효종 황현희 안상태&nbsp; 박영진을 꼽을 수 있을까. 최근에는 문상훈과 원소윤이 보인다.<br>풀영상 BBChttps://www.youtube.com/watch?v=sOUqHr9tcVY<br>한글자막버전https://youtube.com/shorts/UcQZnhTFZv0?si=u7QRp7sk9R4fJvf_<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의식의 흐름 기억의 퀼트 - [꿈의 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3284</link><pubDate>Thu, 07 May 2026 2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2632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144&TPaperId=172632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5/72/coveroff/893240000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6144&TPaperId=172632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꿈의 방</a><br/>데이비드 린치.크리스틴 매케나 지음, 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데이비드 린치가 자신에 대해 쓴 신간 &lt;꿈의 방&gt;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자서전이나 전기가 아니다. 다소 과하게 장황한 의식의 흐름으로 추천사를 쓴 김도훈 평론가는 다층적인 기억의 퍼즐이라 했는데 책을 덮고 나서 그 표현에 동의했다.<br><br>글은 3인칭이나, 린치의 1인칭 기억 회상이 상당부분 직접 인용되어있고, 심지어 16장 전체는 린치가 1인칭으로 말한 것을 인터뷰어인 메케나가 녹취해 옮겨놓았다. 그래서 이 책은 린치가 스스로 장문의 글을 쓸 수가 없어서, 마치 넷플 드라마 &lt;지옥에 떨어집니다&gt;처럼 메케나라는 고스트라이터를 빌려서 일기를 쓴 듯하다.<br><br>스네이프 교수 역 앨런 릭맨 배우의 사후 25년간 몰스킨 다이어리에 적은 일기를 편집한 메모렌덤인 &lt;매들리 디플리&gt;(미번역) 같지 않고 회고록 전문작가의 의도성 있는 네러티브도 없어 어떤 의미에선 위키피디아 읽는 것 같다.<br><br>2장 아트 라이프의 보스턴 뮤지엄 학교 중퇴, 무일푼 유럽여행과 12장 멀홀랜드 드라이브 제작 비화가 가장 재밌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5/72/cover150/893240000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35724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