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글을매일씁니다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 리뷰 가끔 쓰고</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9 Aug 2026 14:58:42 +0900</lastBuildDate><image><title>글을매일씁니다</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7104119462827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글을매일씁니다</description></image><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캐릭터 사소한 디테일이 오래 기억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8739</link><pubDate>Sat, 29 Aug 2026 1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8739</guid><description><![CDATA[영화나 드라마에서 별 거 아닌데 캐릭터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사소한 디테일이 볼 때도 잘 설득되고 나중에도 가끔 생각난다. 영화의 진행이나 복선과 상관없는데도 그렇다.<br>넷플 K호러 드라마 기리고에서 나리(강미나 배우)의 스마트폰 액정 한 켠이 깨져있었다. 그맘때 십대 중후반 여아들은 폰을 항상 붙잡고 있는데 악력이 약해 폰을 잘 떨어뜨리기 때문이다.<br>티빙 웹소설 기반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국군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황금마차를 운행하는 운전기사가 블루투스폰으로 누군가와 열심히 축구경기 이야기를 한다. 쿠팡, 택배, 배달앱 기사들은 배송하면서 마치 디스코드로 회의/게임하듯이 누군가와 이야기를 주고 받아 조용한 아파트 복도에서 그들의 소리가 크게 들린다.<br>영화 댓글부대에서 찡뻤킹(김성철), 찻탓캇(김동휘), 팹택(홍경)의 연기도 캐릭터를 묘사하는데 상당히 설득력있었다. 홍상수의 자기복제 모든 작에서 술자리가 없는 장면이 없는데 그것도 그 나름의 소셜 코멘터리다.<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중세는 무슨 시대였던 것일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8602</link><pubDate>Sat, 29 Aug 2026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8602</guid><description><![CDATA[중세는 무슨 시대였던 것일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3600153323114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8602</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국현미 서도호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7377</link><pubDate>Fri, 28 Aug 2026 1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7377</guid><description><![CDATA[국현미 서도호전이 열렸다. 확실히 파스텔풍 작품이 인스타그래머블하니 예쁘고 무해한 전시로서 세마 유영국의 바톤을 이어 받았다.<br>서도호의 작품은 오랫동안 여기저기에서 보았다. 2년 전엔 아트선재에서도, 평창동 티벳불교 콜렉션이 유명한 화정박물관이나 주류회사 청담동 하이트컬렉션 지하로비, 북서울, 심지어 저 멀리 여수 전남도립 복도에서도 보았다.<br>DDP 톰 삭스의 DIY나 붉은 시오타 치하루, 수원시립/공예박물관 등의 섬유와 자수에 대한 조명 등 그동안 감상했던 전시 레퍼런스가 생각난다. 익숙한 듯 가볍게 보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개념미술전쪽이 오래 생각할 화두가 있었다.<br>작가의 딸 (아미)와 오미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자녀교육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닌데, 그저 한국에서 성장해 서구에 진출한 작가의 배경과 다르게 코스모폴리탄 토양에서 성장한 자식세대가 그의 세계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국제학교에 보내 영어가 익숙한 아이들과 불편히 소통하는 부모의 바람같은 것이다.<br>]]></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평(일반)</category><title>응용언어학자 로버트 카플란(Robert Kaplan)...</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7337</link><pubDate>Fri, 28 Aug 2026 16: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7337</guid><description><![CDATA[응용언어학자 로버트 카플란(Robert Kaplan)이 1966년에 주장한 대조수사학(Contrastive Rhetoric)의 유명한 도식<br><br> 동양계통은 빙빙돌려말하고 프랑스어는 영어처럼 단도직입처럼 말하는 것 같으면서도 수식어가 첨가되면서 주제에서 벗어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br><br> 단순화했지만 일리가 있다<br><br>『日本語のかたち』-山中桂一 에서 재인용<br><br>https://www.researchgate.net/figure/Kaplans-1966-diagram-of-five-cultural-rhetorical-patterns_fig1_2836807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3530488087155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7337</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마이리뷰] Behind Five Willows - [Behind Five Willows (Hardcover)]</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5480</link><pubDate>Thu, 27 Aug 2026 17: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54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348080&TPaperId=174754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87/38/coveroff/125034808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250348080&TPaperId=174754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Behind Five Willows (Hardcover)</a><br/>June Hur / Feiwel & Friends / 2026년 05월<br/></td></tr></table><br/>정조의 문체반정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제인 오스틴풍 영문소설 준 허의 &lt;버드나무 다섯 그루 뒷 편에서&gt;를 읽으며 검열에 대한 심상이 다르다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br><br>준 허는 forbidden이라는 단어에 천착해 플롯은 검열→금지된 책→위험한 독서→비밀스러운 지식→권력에 저항하는 개인과 금지된 사랑으로 연쇄되는 생각에 기반한다.<br><br>본디 한국 학술계에서 이 시기를 다룰 땐 명청 문학의 유입과 그에 따른 패관소품체의 확산은 성리학적 문체 규범에 혼란을 초래했고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의 글은 문인문화와 문학적 규범에 변화를 야기하였는데 이에 대응하는 문체반정은 성리학적 도덕과 규범적 질서의 회복을 꾀한 것이기에 관료제, 정책과 문학적 실천, 탕평정치가 긴밀하게 조응하는 복합적 사건으로 이해된다.<br><br>비슷하게 십 여 전에 악타 코리아나지에서 읽은 제이미 유의 논문에선 문체반정으로 인해 검열을 우회하는 비공식 지식생산네트워크가 등장했음을 주목했는데 (푸코식) 접근방식을 취하는 듯했던게 생각났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87/38/cover150/125034808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873827</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미국 어느 칼럼에서 칼립소가 무보수 심리치료사 역할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5396</link><pubDate>Thu, 27 Aug 2026 17: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5396</guid><description><![CDATA[미국 어느 칼럼에서 칼립소가 무보수 심리치료사 역할에 머문다는 지적을 읽은 적이 있어요. 말씀에 일리가 있어요. 저는 오펜하이머 혹은 정말 다른 맥락에서 신채호나 이광수 같은 시대의 병환에 아파하지만 정작 뭔가 실천적인 무언가를 할 수 기반이 없는 캐릭터처럼 읽히기도 했어요. 김헌은 신문칼럼에서 청동기 시대에 사는 사람은 청동기 시대가 끝나간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면서 5점을 깎았더라구요]]></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가능한 사랑 예고편 공개
모티브가 되었다는 크쉬스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4791</link><pubDate>Thu, 27 Aug 2026 1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4791</guid><description><![CDATA[가능한 사랑 예고편 공개<br>모티브가 되었다는 크쉬스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데칼로그(십계) TV미니시리즈 10부작 미리봐두어 잘한 것 같다<br><br>https://youtu.be/W1kDOqqWNiw?si=9LtRAe1ZB-K4nBZU]]></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북서울 오인환 장서영 타이틀매치가 열렸다. 북서울시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3416</link><pubDate>Wed, 26 Aug 2026 18: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3416</guid><description><![CDATA[북서울 오인환 장서영 타이틀매치가 열렸다. 북서울시립 타이틀 매치는 작가 선정도 좋고 DP도 좋아 항상 기대된다. 지난 장영혜 중공업/홍진훤은 오랜만의 전시이기도 했고 노동과 수행은 비평적으로도 의미있었다.<br><br>오인환은 이전의 향 작품으로 올해 초 아트선재에서 먼저 접했다. 그의 작품의도는 작가의 성정체성을 빼고 해석이 어렵긴 하지만, 주어진 시스템에 저항하고 교란하고 탈주하며 의도적으로 에러를 일으키는 존재로서 예술가에 주목했다는 북서울 전시의 테마로도 충분히 읽어낼 수 있어 좋았다.<br><br>하나의 해석이 지배적인 프레임이 되어 강요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 접근은 다양성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비예술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오인환의 작업도 퀴어로만, PKM 이근민의 장기그림도 정신병으로만 환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br><br>반 고흐의 흐르는 소용돌이의 붓질을 조현병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점을 강박증으로만 고착시킨다면 유체역학의 시각화나 양자역학으로, 신경다양성으로 독해할 가능성을 앗아가게된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마이리뷰] 진랍풍토기 - [진랍풍토기 - 캄보디아, 1296-1297년, 개정2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2934</link><pubDate>Wed, 26 Aug 2026 1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29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535024&TPaperId=174729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374/41/coveroff/k7825350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535024&TPaperId=174729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랍풍토기 - 캄보디아, 1296-1297년, 개정2판</a><br/>주달관 지음, 최병욱 옮김 / 산인 / 2016년 09월<br/></td></tr></table><br/>몰랐던 한자 용례를 알게되어 좋았다.<br><br>단지 아쉬운 갓은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인물을 중국 주대에 기계 제작에 비상했던 인물인 로반魯班이라고 해서 길게 볼멘소리를 내는데 힌두교의 신의 건축가이자 시바의 동생인 비시누카르만이라는 다른 주석가들의 말이 맞고, 아마 주달관은 중국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크메르 신화의 건축신 대신 중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발명가 노반의 이름을 빌려 번안했을 뿐인 것 같다<br><br>음차가 아니라 중국으로 치면 노반 같은 존재가 지은 묘라는 뜻으로 기록한 것 아닐까. 역자는 ‘얼토당토 않은 .. 도사리고 있는 심리.. 경외와 질시의 염이 복잡하게 얽혀져서 만들어낸 의도적이기도 하고 비의도적이기도 한 왜곡..‘p53 운운하는데 이 부분은 다소 과하게 느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374/41/cover150/k7825350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3744156</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까치 출판사가 항상 그 특유의 큰 명조체 폰트에 일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2931</link><pubDate>Wed, 26 Aug 2026 1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2931</guid><description><![CDATA[까치 출판사가 항상 그 특유의 큰 명조체 폰트에 일관성있는 마분지 질감 표지에 편집디자인과 서지사항도 늘 비슷했는데 언젠가부터 과거와 탈피하고 변화를 좀 주려는 것 같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삼국지 위촉오, 스타크래프트의 테란-프로토스-저그 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1625</link><pubDate>Tue, 25 Aug 2026 21: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1625</guid><description><![CDATA[삼국지 위촉오, 스타크래프트의 테란-프로토스-저그 삼각관계처럼 국제정치학에선 세 핵심 패러다임이 있다.<br>힘과 국익을 중심으로 냉혹한 무정부 상태의 국제 질서를 바라보는 현실주의(Realism)와<br>제도와 협력을 통해 국가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자유주의(Liberalism)와<br>문화, 정체성, 상호작용에 의해 국제정치의 규칙과 위협이 사회적으로 형성된다고 주장하는 구성주의(Constructivism)가 그것이다. <br><br>참고로 이때, 문학, 미학, 철학, 미술사학에서 말하는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리얼리즘/사실주의와<br>법경제학에서 말하는 책의 이론이 아닌 사회적 실제를 말하는 사실주의와<br>철학에서 인식과 무관하게 객관적인 존재가 있다고 믿는 실재론과<br>미디어학, 아트앤테크놀로지와 공학에서 말하는 시청각적으로 핍진하게 구현하는 리얼리즘과<br>정치외교학에서 말하는 힘밖에 없는 냉혹한 국제정치판을 의미하는 현실주의는 모두 같은 단어를 다른 학술적 맥락에서 사용한다. <br><br>그런데 이제 군사력만 중요시 여겨지는 오늘날의 국제정치에서 이런 삼각관계 외교론의 패러다임이 이제 틀렸다고 외교정책지(포린 폴리시)의 칼럼은 말한다. 이론과 현실이 따로논다는 것이다. 특히 현실주의가 현실설명력이 없으니 학자들은 현실주의 이론을 보완하고 업데이트해야하며, 그만 다음 세대 학생들을 가스라이팅하라고 강하게 외친다. <br><br>왜 현실주의 이론은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가? 워싱턴 정계가 이론의 정반대로 갔기 때문이다. 칼럼을 쓴 이는 이렇게 일갈한다.<br>현실주의 이론에 따르면 핵무기는 방어용으로 최소한의 제2격 핵억지력만 적당히만 있으면 된다고 했지만 미국 정부는 경쟁국을 압도하는 최강의 권력을 쥐고 핵 우위를 가지려고 질주했다.<br><br>현실주의 이론가들은 테러리즘을 막고 핵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했으나, 미국 정부는 비용이 얼마가 들든 그 극단적인 조치들을 그대로 강행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이란 전쟁까지 폭주하며 돈과 피를 뿌리고 있는데 가성비와 효율성을 따진 이론의 소구력은 어디로 간 것인가<br><br>대만,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같은 취약한 최전선 국가들을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현실주의 이론은 진단했지만 미국 정부는 정반대로 행동하며 이 국가들에게 천문학적 비용을 지원해 지정학적 화약고의 난제에 얽혔다.<br><br>저자는 나아가 이렇게 말한다. 관료 등 정책 입안자들은 현실주의 학자들이, 비록 현실정책에는 쓸모없을지라도, 학계 내에서만큼은 중요한 이론적 기여를 하고 있을 것이라 막연히 짐작한다.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론이지만 대학교수들이니 학문적으로는 대단한 걸 연구하고 있겠지, 라며 좋게 생각해준다.<br><br>하지만 현실은 폭망이다. 현실주의자들이 학문적 성과도 못 내고, 현실정치인들에게 삿대질만 하며 실제정책입안에도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현실주의자들은 학문적 깊이와 정책적 유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둘 다 잡으려다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되었다. 둘 다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마치 비행기가 왜 날아다니는지 분노하며 우기는 물리학자들과 같다(physicists angrily insisting that airplanes should not fly) <br><br>이 마지막 블랙유머가 정말 재밌다. 현실주의 외교론을 주장하는 학자의 무능함과 아집을 비행기를 부정하는 물리학자에 빗대어 비꼬았다. 비행기가 나는 원리를 설명해야 하는 물리학자가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현실을 보고 자기 이론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 이론이 맞고, 저 비행기가 잘못 날고 있는 거야! 비행기는 날면 안 돼!, 라며 화를 내는 꼴과 같다.<br><br>다시 말해, 국제정치학자라면 실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해야 하는데, 자기들의 낡은 이론에 현실 세계가 맞춰지지 않는다고 오히려 현실을 부정하며 징징대고 있다는 뜻이다. <br><br>https://foreignpolicy.com/2026/08/19/realism-international-relations-power-america-cold-war-hegemony/]]></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서울서서울미술관 김희천전이 열렸다. 개관전은 딱히 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0741</link><pubDate>Tue, 25 Aug 2026 14: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0741</guid><description><![CDATA[서울서서울미술관 김희천전이 열렸다. 개관전은 딱히 볼만한 설치작품도 적고 퍼포먼스는 예약 혹은 초청이라 일반인의 입장에선 미정돈된 모델하우스의 느낌이 다소 있었는데 김희천전은 레몬 커터3 말린 더블포저 .dng등 시간을 두고 지켜보며 감상할만한 작품이 있다.<br><br>지금 공사 중이어서 올해는 전시소식이 없는 도산공원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재작년 이맘 때 재단미술상 수상기념 개인전 &lt;스터디&gt;를 본 적 있다. 코로나말미에 웹툰계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바탕으로한 스포츠 작품을 찾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작가는 레슬링과 호러를 결합해서 특이한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상업영화라고 보기엔 블러링된 모습이 현대미술전시 영상느낌이 강하고, 예술영화라 보기엔 학원물의 장르성이 강해서 인상적이었다.<br><br>이중, 더블, 두 겹, 흐릿, 중첩, 경계, 반영, 교차, 병치, 어긋남, 대기, 외곽선, 우연, 불연속<br>생성, 소멸, 수행, 플레이, 반복, 리스폰<br>이런 단어에서 어떤 이론을 참조했을지 짐작이 간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오늘 새로 배운 프롬프트 활용법을 적용해보니 엄청 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0618</link><pubDate>Tue, 25 Aug 2026 1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0618</guid><description><![CDATA[오늘 새로 배운 프롬프트 활용법을 적용해보니 엄청 재밌었다. 올해 미술전시에서 퍼포먼스 예술전시 19회, 인상주의 7회, 한국근현대작가 관련 16회를 보았다고 적어주고 이에 대한 가설을 50개 만든 후 자기 비판(셀프 디벙킹, 기각)하고 인사이트 3개만 남기라고 했다.<br><br>흡사 틀린 문제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듯, 기각된 가설을 보는 게 더 영감이 많았다. 사실 작은 팜플렛 한 권을 읽는 기분이었고,그 캡쳐 전문 공유해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3259786449804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0618</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줄리아리 주인의 손을 물어야할지니 (번역)
Biti...</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0561</link><pubDate>Tue, 25 Aug 2026 1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0561</guid><description><![CDATA[줄리아리 주인의 손을 물어야할지니 (번역) <br>Biting the hand — Growing up asian in black and white america<br>원서에 없는 한국어 번역본의 저자후기를 읽는데 책을 2번 읽는 것 같았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다크엘사
더이상 예쁘고 온순하지만은 않은 주체적여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0559</link><pubDate>Tue, 25 Aug 2026 1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70559</guid><description><![CDATA[다크엘사<br>더이상 예쁘고 온순하지만은 않은 주체적여성 vs 아니면 아가사와 같은 마녀화?<br>https://youtu.be/xqA_SCLcL0A?si=m4NAurhCpgCUiA7q]]></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마이리뷰] 트럼프 이후의 질서 - [트럼프 이후의 질서 - 완전히 달라진 세계 경제전쟁 생존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9327</link><pubDate>Mon, 24 Aug 2026 19: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93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840&TPaperId=174693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2/coveroff/k0221308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840&TPaperId=174693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트럼프 이후의 질서 - 완전히 달라진 세계 경제전쟁 생존 전략</a><br/>수마야 케인스.채드 P. 바운 지음, 이민희 옮김 / 윌북 / 2026년 08월<br/></td></tr></table><br/>분업과 특화로 대표되는 전통적 자유무역 경제이론을 연인관계에 비유해서 재밌었던 수마야 케인스와 채드 바운의 책 트럼프 이후의 질서<br><br>패권 다툼이 시작된 순간 자유무역 질서는 끝났다는 일갈이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이 생각났다. 책은 청양마요같은 오묘한 맛이 있었는데 내용은 비극이되 문체는 톡톡튀는 위트가 있었기 때문<br><br>Trade Wars Are Not Won by Wins<br>윈스에 의해 윈하는 게 아니라는 제목도 언어유희가 있다<br><br>재밌었던 비유는 예컨대 이런 부분<br><br>자유무역은 상호의존적 관계지만 서로의 의존도는 비대칭적이다. 연인은 서로를 원하지만 누가 더 상대를 간절히 원하는지 그 크기가 똑같을 수 없다.<br><br>시장의 무기화는 잠수 이별과 같고 대체 공급처를 찾는 과정은 환승 이별과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62/cover150/k0221308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6227</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오랜 독서경험상 한국출판시장에서 나온 우리말 단행본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8702</link><pubDate>Mon, 24 Aug 2026 1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8702</guid><description><![CDATA[오랜 독서경험상 한국출판시장에서 나온 우리말 단행본은 책의 2/3지점을 넘어가면서 오타나 편집오류가 나온다. <br><br>미리듣기 1분 안에 풀청취나 구매를 결정하도록 후크를 전진배치한 케이팝의 C-A-B-C구조처럼 작가와 편집자도 도서의 앞부분에 흥미로운 내용을 배치해 구매를 유도하는데 일단 이미 잡은 물고기에게 신경을 끄게 되니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힘을 빼는지도 모르겠다. 마감에 시달려서 그럴 수도 있다. 카페인 한 잔의 효용은 백 페이지까지뿐이고, 2/3 넘어가면서 쓴 이와 가꾸는 이의 집중도가 떨어지나 보다. 오타와 편집오류는 대부분 성인독자들이 읽다 지쳐 나가떨어져 안 읽는 구간에 숨겨져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나 <br><br>예를 들어<br>문학동네 시부야의 초급반 p261 Freindly나 p23한 동안, 은 눈을 의심했다. 대기업 맞지? <br><br>을유문화사 유현준의 인문건축기행엔 권투선수가 권수선수로 되어있었고 <br><br>2천페이지 넘어가는 문예춘추사의 셜록홈즈 통합본에선<br>p606 분확실한 사실은<br>P620 놓게습니다<br>가 있어서 순우리말인가 했다. <br><br>메디치미디어의 모두를 위한 반도체 특별 과외 p349에선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 글을 복붙했을 때 자주 발생하는 자간 오류가 있었다. 처음에는 의도한 효과인가 했다. 얼마나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br><br>김영익의 에이아이 버블이 만드는 부채의 종말에선 빅 사이클이 박 사이클로 되어있었다. <br><br>이제 가물가물한데 해외저자가 쓴 비커밍 김정은의 번역서에는 김정은과 김정남을 혼동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br><br>인트로와 에필로그만 읽는 자도 있기에 책의 후미에 오타가 있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삼백페이지 책이라고 치면 70-90%에 해당하는 210-280페이지 구간에 오타가 많다. 이는 부분적으로 사람들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서 잘 발견하기 힘든 오류다. 레오스트라우스는 고전저자는 2/3지점에 정말 말하고 싶은 말을 숨겨두었다고 했는데. <br><br>왜 우리말 단행본이냐면 영문이나 일문단행본에선 오타를 발견한 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부터 책의 만듦새가 좋다. 물론 영문의 경우 내가 주로 학술서를 읽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자신의 학적 권력과 명예가 결부되어 있는 글은 정성을 다해 수십 번 읽기에 거의 오타가 존재할 수 없는 구조다. 소명출판의 국문학 박사논문 관련 서적이 대부분 그렇고 성균관대 출판부 지의 회랑도 그렇다. 글항아리도 좋다. <br><br>그렇지만 한국은 책이 빨리 만들어지고 한국어의 과학성에 힘입어 가독성이 좋아, 읽는 자도 빨리 읽는다. 오타가 있어도 큰 장애물이 아니다. 표음문자는 표의문자 독해에 비해 달려가는 정도로 빨리 읽게 된다. 빨리 나아가는 자는 주변 사물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다.<br>일일이 한자에 읽는 표기를 달고 복잡한 한자의 횟수를 검토해야하는 일본어 출판시장의 노동자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이만저만 아닐거다. 물론 그만큼 전문성도 매우 높겠다. 그네들의 한자 이해도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겠다. 물론 한문종주국인 중국의 수준은 더 높겠고 한국이나 일본이 모르는 한자의 용례를 더 많이 알고 있을 것 같다. 책이 일단 가볍고 짧은 편. <br><br>문자가 어려우면 지식노동자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할 일이 많은데 허들이 높고 커뮤니티가 폐쇄적이 된다. 문자가 쉬우면 일반인에게 고밀도의 지식이 잘 확산되어 일반인도 어느정도 지식노동자의 수준을 갖추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3173915645466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8702</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마이리뷰] 진격의 거인 1~17 박스 세트 Part 1 - 전17권 - [진격의 거인 1~17 박스 세트 Part 1 - 전17권 - PVC카드 17매 동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7545</link><pubDate>Sun, 23 Aug 2026 2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75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839239&TPaperId=174675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328/38/coveroff/k30283923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839239&TPaperId=174675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격의 거인 1~17 박스 세트 Part 1 - 전17권 - PVC카드 17매 동봉</a><br/>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0월<br/></td></tr></table><br/>진격의 거인 20권까지 읽어 반환점을 돌았다. 애니로 얼마나 업스케일링이 되었는지 나중에 봐야겠지만 인체비율과 표현이 엉망진창이었던 초반에 비해 점점 더 자본이 두둑히 들어간 듯한 (정확히는 어시의 어깨와 팔목을 갈아넣은 듯한) 컷이 갈수록 많아진다.<br><br>거인에게 잡아먹힌다는 바디호러와 긴박함이 가득했던 1부 도입부에 비해 1부 후반은 거인이 아군이 되며 공포물은 벗어난다. 세계의 비밀이 밝혀지며 성 안의 권력관계를 다루는 정치물의 표피도 덧씌워진다. 아직 짐승거인, 라이너와 베르톨트, 유미리의 정체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과연 지하실에 무엇이 있는지 2부를 위한 트리거가 남아있다. 역사에 대한 정보비대칭이 설정의 고갱이인데 그런 의미에서 지하실은 역사 아카이브일지도 모르겠다.<br><br>일단 레이스가에게 부여된 능력은 역사해석권과 역사접근권으로 칭해볼 수 있다. 역사를 누가 쓰고 편집하며 어떤 이야기를 유통하는가. 또한 벽은 보호와 감금의 이중장치처럼 보인다. 문명은 감옥이기도 한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328/38/cover150/k30283923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3283805</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외국의 밥집이름, 이창동이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었던 신부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7066</link><pubDate>Sun, 23 Aug 2026 16: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7066</guid><description><![CDATA[1. 한국 본토에서 한국어 원어민끼리는 일상 단어나 일반 명사로 사용하는데 외국에서는 이를 레스토랑 상호명이나 가게명으로 쓰는 경우가 있어서 신기하다.

예를 들어 이런 단어는 한국에서 밥집 이름이 아닌데 외국에선 음식집 이름이다.
친구 (비비큐집) Chingu
안주 Anju
맛있어어요 Mashisoyo
대박 Daebak
대박사건 Daebaksageon
빨리 빨리 Pali-Pali
식사 Sixsa
니나노 Ninano
아줌마 Ajumma
이모 Emo
마음 Maeum
배고파 Begopa
맛있다(마시따) Masitta

2. 가톨릭 사제의 강론모음집 책 &lt;은총 수업&gt;을 읽다가 고등학교 선생님이 등단하더니 영화감독이 되었다는 부분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이창동이었다. 그에게서 고전문학을 배웠다고 했다. 1988 전에 서울대 신문과에 입학했다고 했으니 아마 이창동 감독 커리어상 신일고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제목의 라틴어 번역이 Classis Gratiae가 전혀 아니라는 점만 빼고는 좋았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뉴요커 이번 주 기사 중에 이 주말 에세이가 가장 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6548</link><pubDate>Sun, 23 Aug 2026 09: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6548</guid><description><![CDATA[뉴요커 이번 주 기사 중에 이 주말 에세이가 가장 재밌었다.<br><br>스무살에 가짜 이야기로 영국 입국하기라는 제목에 여행기인가 아무 생각없이 클릭했다가 흡사 탈북자 수기의 지하철검문을 방불케하는 밀입국 이야기의 긴장과 몰입감에 빨려 들듯이 끝까지 읽었다.<br><br>검문소 경찰이 경계하며 관찰하는 표정의 studied expression, 심장이 철렁했다는 극도의 긴장감을 보여주는 heart in throat, 두려워도 태연한 척한다는 put on a brave face, 주변의 상황에 무심한 일반 영국인과 자신의 처지를 대조하며 일상 속의 정치, 정체성문제를 드러내는 sat among oblivious Brits, 심장이 갈비뼈를 두드리듯 뛰었다는 my heart hammering agaist my ribs 같이 문학적이고 좋은 영어 표현은 덤이다. 특히 상대의 표정에서 아무 것도 읽을 수 없었다는 he gave nothing away와 내 안에서 뭔가 무너져 내렸다는<br>I felt sth give away inside me에 같은 give away가 있는데 같은 구동사가 다른 식으로 해석되어 글맛을 한층 증진시킨다.<br><br>과거의 저자는 대충 이런 상황이다. 알바니아 남부 피에르 출신인데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을 때마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조금씩 바꿔야한다.<br><br>그렇게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타인의 아이덴티티를 빌리며 국가적, 민족적, 문화적, 사회적 정체성을 잃는다. 매번 통하지 않고 거짓이 탄로나고 거짓을 고백하면서도 그 사이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친절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간다. 나는 어디 사람인가? 나의 소속은 어디인가? 보다 더 중요한건 나는 누구이며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는 기원이나 존재론이라는 고정적 가치보다 지금-여기의 행위가 중요하다는 통찰로 이어질 수 있다. 롤랑바르트의 작가의 죽음 이후 새로 태어난 퍼포먼스와 플레이의 가능성이다. 무언가를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br><br>저자가<br>영국에 들어가는 과정은 참 쉽지 않았다. 알바니아 이주민으로는 망명심사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파리의 알바니아인들에게 들은 풍문을 바탕으로 코소보 전쟁에서 가족과 함께 알바니아로 피신한 17세 코소보 난민으로 자기 서사를 재구성한다. 심지어 그 전에 그리스에서 까페 등에서 알바하면서 그리스어는 배웠는데 그리스어를 쓸 수는 없다. 다 청소년 때의 난리통이다. 어느 나라에서는 영어학원에서 독해문제를 풀고 디베이트를 훈련하는데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영어를 픽업하고 페이크 서사를 암송한다. 식민지시기 독립열사가 조선에 태어나 상하이조계지를 거쳐 구미에 갔을 때도 이런 기분이려나.<br><br>알바니아인 → 그리스 체류 이주민 → 유럽을 이동하는 불법 이주자 →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넘어가는 코소보 난민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일견 사기극인 듯하면서도 그렇게만 국한시킬 수 없다.<br><br>코스모폴리탄이지만 투자자산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글로벌 호텔에 체류하는 부유한 자가 아니라 생존기반이 부족한 하층 코스모폴리탄이다.<br><br>코소보인의 고통을 빌려 자신의 생존을 확보하지만, 그 이야기를 반복해서 말하는 동안 자신 역시 몰랐던 그들의 고통과 불안, 그리고 소속의 문제를 내면화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고정된 출생지나 부여된 국적이 아니라 국경마다 살아남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내는 서사가 정체성을 만든다는 자각에 이른다.<br> https://www.newyorker.com/culture/the-weekend-essay]]></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만약 ‘CPU가 혼자서 복잡한 문제를 푸는 천재 수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6464</link><pubDate>Sun, 23 Aug 2026 07: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6464</guid><description><![CDATA[만약 ‘CPU가 혼자서 복잡한 문제를 푸는 천재 수학자‘이고 ‘GPU가 단순한 사칙연산 문제를 동시에 푸는 수천 명의 초등학생‘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면, 젠슨 황은 가장 위대한 초등학교 선생님인 것 같다. 수천 개의 연산 코어를 지휘하는 천재다.<br><br>따옴표 안의 유비는 이봉렬의 &lt;모두를 위한 반도체 특별과외&gt; 88, 221-222쪽의 내용이었다. ‘화면의 점 수백만 개의 색상을 바꾼는 것은 고난도의 미적분이 아니라 단순한 계산‘이라면서 GPU는 연산을 동시에 한꺼번에 병렬 처리한다는 것이다.<br><br>어떤 의미에서 북한의 매스게임도 이런 픽셀 변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연산 소자가 된다. 선택 가능성은 많지 않고 업무는 단순반복이지만 함께 모이면 예술의 경지가 된다. 고해상도 게임을 집단적으로 수작업으로 하느냐 전자를 활용하느냐의 차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매스 게임 지휘자나 자본주의 국가에서 지피유 개발자는 개별 점들이 어떤 타이밍에 어떤 색깔을 띌지 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위대한 초등학교 선생이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올해 상반기에 읽었던 오후 작가의 아름다움에 밑줄 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5739</link><pubDate>Sat, 22 Aug 2026 18: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5739</guid><description><![CDATA[올해 상반기에 읽었던 오후 작가의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말 것이란 책에서<br><br>밑도 끝도 없이 그냥 믿으라고 예술전시 많이 다니는 사람의 촉이 그렇다고 오묘초 작가 작품 사라고 잘될거라고 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오묘초 작가의 작품이나 전시 소식을 볼 때마다 그 작가의 점지가 맞을지 궁금해진다<br>https://www.instagram.com/reel/DcNhYr5RWZi/?igsi=enF6djV2ZHRhaDl1]]></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SNS에서 이 책 광고를 보았고 눈길을 끌었다. 입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5410</link><pubDate>Sat, 22 Aug 2026 1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5410</guid><description><![CDATA[SNS에서 이 책 광고를 보았고 눈길을 끌었다. 입시학원(예비교) 선생이 역사적 사건을 지리로 설명하는 책이고 문장의 수준과 내용은 중학생 정도에 맞춰져있다. 깊이 있는 연구서가 아니라 일반교양서다. 어쩌면 과한 지리결정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간결하고 명쾌하게 설명하는 이론도 흔치 않다.<br><br>책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사까지 정치, 농업, 종교 등 여러 주제를 설핏설핏 수박 겉핥기식으로 오간다.<br><br>(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조선출병이 실패로 끝난 진짜 이유는 기후 때문이라는 꼭지라 흥미로웠는데 논쟁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축구선수 드리블마냥 슬쩍슬쩍 피해간다. 예컨대 조선과 명에게 복종을 강요했으나, 거부를 당해 출병했다, 같은 표현이 그렇다<br><br>분로쿠/게이초의 역(양란의 일본식표현)이 실패한 지리적 이유는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의 한반도 남해안에 배를 대기 어려웠고, 이순신의 거북선이 보급로를 끊어서 전쟁 지속이 지장받았으며 한반도는 대륙성기후라 같은 위도라도 더 추워서 라고 설명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3003722638304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5410</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한국전시</category><title>올해 자주 보이는 트렌드는 작가 아뜰리에 오픈과 인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5311</link><pubDate>Sat, 22 Aug 2026 1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5311</guid><description><![CDATA[올해 자주 보이는 트렌드는 작가 아뜰리에 오픈과 인상주의와 행위예술<br><br>작가 아뜰리에 예컨대<br>김창열의 집<br>박서보 미술관<br>윤형근의 집<br>그리고 이와 함께 한국근현대미술가 주목(과천 한국근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정비)]]></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마이리뷰] 모두를 위한 반도체 특별 과외 - [모두를 위한 반도체 특별 과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4630</link><pubDate>Fri, 21 Aug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46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737&TPaperId=174646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5/37/coveroff/k0521307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737&TPaperId=174646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두를 위한 반도체 특별 과외</a><br/>이봉렬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해리포터에서 헤르미온느가 심심풀이로 자기 전에 가볍게 읽으려고 빌린 책이 연금술사 니콜라 플라멜에 관한 두껍고 어려운 책이어서 론이 깜짝 놀라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헤르미온느는 그 책 안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아냈으니 꽤 몰입해서 읽었나보다<br><br>이 책이 그런 책이었다. 모두가 반도체를 말하지만 정작 반도체가 뭔지 모르는 시대에 신문 기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책인데 몰입감이 좋아 자기 전에 가볍게 읽으려고 했다가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br><br>집안 사정 때문에 인문계에 진학 못하고 부산기계공고에 갔다가 제도 그리기에 적응하지 못해 반에서 13등에 머물렀는데 현대그룹이 반에서 10등까지 다 뽑아가는 바람에 11-20등을 데려간 삼성이 첫 직장이 되어 36년간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게 된 노장 엔지니어의 쉬운 업계 가이드다<br><br>연구원을 위한 전문지식이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쌩기초 입문가이드와 반도체 산업동향을 다룬다. 말레이시아 반도체의 구조적 문제는 몰랐고 특히 유익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5/37/cover150/k0521307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53761</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평(일반)</category><title>문예춘추 9월호 읽었다. 175회 아쿠타가와상 발표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3983</link><pubDate>Fri, 21 Aug 2026 16: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3983</guid><description><![CDATA[문예춘추 9월호 읽었다. 175회 아쿠타가와상 발표가 났다. 좀비 회수부(청소 수거원)라는 소사스가와 치토의 소설이 당선되었다. AI에 의해 일자리를 잃은 히로인이 사라진 남편이 남긴 VR 헤드셋을 통해 좀비가 만연한 가상현실 공간에 접속해 플레이어가 아닌 NPC 청소부 로서 좀비들의 사체를 묵묵히 치운다는 얼개의 소설이다. 길어서 쫌쫌따리로 읽으려하고 아직 앞부분만 읽었다.<br><br>현실도피의 마음을 잘 투영,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오가는 소외된 현대인의 단면, 시지포스의 고행과 비근하다는 심사평이 이어지고 272-356쪽에 걸쳐 소설 전문이 수록되었는데 교보에서 단행본을 만8천원에 팔고 있으니 만3천원에 여러 다른 기사가 많은 잡지를 사는게 가성비는 더 좋다.<br><br>몇 달에 걸쳐 계속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공격하는 기사가 연재되고 있다. 기사중엔 일본 키옥시아의 문제를 다룬 칼럼이 인상깊었는데 반도체에 대한 일본쪽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우리쪽 기사에서 엔비디아의 황대표를 말할 때는 <br>깐부회동, 이건희 회장의 편지(반도체는 미래의 쌀이며 디지털 시대, 이스포츠의 흥행를 예측한 혜안을 반증), 피씨방 문화, 그의 소탈한 성격과 가죽 점퍼 정도가 언급된다.<br><br>한편 일본기사를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창업 초기에 돈이 부족할 때 세가미국법인에서 500만달러를 출자해 그를 구원해주었다는 것이다. 미묘한 단어의 선택에서 일본이 우월하고 그가 수혜를 받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참배를 반복하고 있다는 표현같은 경우가 그렇다. ファン氏は金策のために日本詣を繰り返していた。 올해 7월 15일 도쿄 칸다 야키톤 산키치 이자카야에서 에이아이 데이터센터 건립건으로 바이어를 초청했는데 일본의 최첨단 기기나 부품이 막대하게 필요하기에 일본 바이어측에 잘 부탁드립니다(よろしく頼む)라고 거듭확인하는 것(念を押す)이 이번 방일목적이라고도 했다.<br><br>그러나 이런 호방한 태도가 무색하게 키옥시아의 기업규모는 세계톱과 비교해서 현격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 후반부의 내용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2927582005262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3983</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고양이과의 사람과 강아지과의 사람
냥이는 자기 맘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3104</link><pubDate>Fri, 21 Aug 2026 08: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3104</guid><description><![CDATA[고양이과의 사람과 강아지과의 사람<br><br>냥이는 자기 맘과 다르게 표현한다. 마음에 들면 괜히 트집 잡고 잔소리하는데 본심은 다르다. 멀리 하면 자기가 다가간다.<br><br>멍이는 제곧내. 표현이 곧 마음이다. 다 드러난다.<br><br>냥이는 퀄리티와 타이밍 멍이는 양<br><br>멍이는 간식을 주면 더 달라고 보챈다. 이것저것 많이 쟁여놓고 있어야한다. 냥이는 츄르 하나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적절할 때 주는 것<br><br>그러니까 멍이는 매일매일 이천한정식이면 만족. 관심은 곧 양으로 커버된다.<br><br>냥이는 자기가 원할 때 정확히 원하는 것을 신속하게 대령하기. 결혼기념일에 파인다이닝이랄지. 아플 때 휴가내고 돌봐준다든지<br><br>이런건 금물.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자! 우리는 뷔페를 가자! 하고 쉬고 싶은 냥이를 끌고 간다든가, LA갈비를 실컷 뜯고 싶은 멍이를 데리고 간에 기별도 안 가는 트러플 뭐시기를 먹는다든가<br><br>물론 케바케고 거친 구분일 뿐 우리집 반려펫은, (즉, 옆방 애아빠는 우리 마누라는) 안 그런데 는 당연합니다]]></description></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100자이상</category><title>[마이리뷰] Vestiges of the Three Kingdoms of Ancient Korea: A Translation of the Samguk Yusa - [Vestiges of the Three Kingdoms of Ancient Korea: A Translation of the Samguk Yusa (Hardcover)]</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2760</link><pubDate>Thu, 20 Aug 2026 2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27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842039960&TPaperId=174627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44/17/coveroff/f84203996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F842039960&TPaperId=174627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Vestiges of the Three Kingdoms of Ancient Korea: A Translation of the Samguk Yusa (Hardcover)</a><br/>Frits Vos / University of Hawaii Press / 2025년 10월<br/></td></tr></table><br/>3주 전에 삼국유사 영역본 출간 소식을 뉴미디어 뉴스로 접하고 책을 구해 쫌쫌따리로 읽고 있다.<br><br>네덜란드 한국학과의 부족한 인력과 여러 로드가 많아 시간이 부족해 60년애 걸쳐 선배 세대의 작업을 이어나갔다는 얼개의 기사였다.<br><br>번역 꽤 좋다. 예컨대 신문왕의 만파식적 이야기가 정말 깔끔하게 번역됐다. 과하지 않고 가독성 좋게 정돈되었다.<br><br>몇 달 전 네덜란드인의 근대 아시아에 대한 영어 학술서를 읽고 경험상 이상하게 네덜란드인의 영작은 정말 술술 잘 읽힌다고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이와 대척점에 있는 너무 멋 부린 번역은 펭귄출판사의 홍길동 번역인데..( 할말하않) 영역본은 저작권문제상 앞뒤 일부만 캡쳐했다.<br><br>만파식적의 효능을 나열한 아래에서 8째줄이 특히 좋다.<br><br>주석의 측천무후에 대해서는 더 보완해서 설명하는 것도 좋았다. 그 아래 천수 시기, 무측천의 공백기, 즉 간-전쟁기 interregnum라는 단어를 추가해 적법한 왕조가 아니라는 뉘앙스를 전달한다.<br><br>https://youtu.be/7w_yZ-w42TU?si=hmpKedB0l7OQ1-DZ]]></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44/17/cover150/f84203996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3441724</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곧 열린다. 코로나 이후로 였었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2752</link><pubDate>Thu, 20 Aug 2026 2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2752</guid><description><![CDATA[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곧 열린다. 코로나 이후로 였었던 것 같은데 일부 영화는 네이버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발길이 조금 뜸해졌긴 했지만 그래도 어떤 영화가 하는지 프로그램이 뜨면 찾아본다. <br><br>오래 전 이 영화제에서 베트남 참전용사 기념비(Vietnam Veterans Memorial)를 건축한 예일대생 마야 린(Maya Lin)의 인상적인 다큐멘터리 영화 스트롱 클리어 비전(1994)를 보고 참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했다.<br><br>나중에 온라인으로 제공되지 않기에 가서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는 &lt;그랑다르슈의 이름 없는 남자&gt;다. 몇 달 전 주한프랑스문화원 프랑스 영화주간에서 보고 괜찮았던 영화다.<br><br>며칠 전 프랑스 박스오피스에 오딧세이, 스브뉴외에 드골 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좌우파를 모두 아우르는 그의 행적을 조명했고 MZ세대에게 큰 반향이 있다는 것인데. 역사 속의 개인의 삶을 대신 경험하며 시대상도 느끼고 반면교사도 배울 수 있는 다큐영화는 늘 유익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2865287725591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2752</link></image></item><item><author>글을매일씁니다</author><category>영화</category><title>﻿생각의 단상    영화 오디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1831</link><pubDate>Thu, 20 Aug 2026 15: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7104119/17461831</guid><description><![CDATA[생각의 단상<br>영화 오디세이에 안키알로스역으로 한국계 미국인 윌 윤 리가 등장하지만 한국 내의 인터뷰에서 언급되지 않는다. 그는 밀랍 이어플러그를 빼고 세이렌을 향해 돌진해 바다에 빠진다.<br>원작과 얼마나 다른지 미국과 유럽의 백인들이 공격할 때 쓰는 욕받이로 헬레네역의 루피타 뇽오, 시몬역의 엘렌 페이지와 함께 언급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셋 다 모두 연기는 좋았다. 개인적으로 에우릴로코스의 히마쉬 파텔이 서포팅 역할을 참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테넷에서 협력자로 등장했고 비행기 활주로에서 장면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br>로마 카르타고 트로이 스파르타 등 그리스로마신화에 빈출하는 지명을 보면 대략 지중해권 인종이 어떤 사람이었을지 짐작된다.<br>올리브빛 피부와 곱슬머리 흑모가 특징인 이탈리아 반도 라틴계켈트와 게르만계 백인 피부와 적발/금발의 백인백인그리스 본토의 지중해성 백인(중간에 그리스어 쓰는 할아버지 나온다)사하라 이남의 칠흑같이 검은 피부의 누미디아, 에티오피아인(루피타 뇽오)갈색 피부의 페니키아 계통의 북아프리카인, 셈족, 베르베르인(지금 튀니지가 카르타고)지금 터키 서부인 소아시아의 아나톨리아 문명권의 아랍쪽 사람들<br>한반도보다는 훨씬 더 인종적으로 다양한 사회였다. 그러나 어쨌든 헬레네가 흑인인가, LGBTQ의 엘렌 페이지가 각색되어 원작에 없는 역할인 시몬으로 나오는 것인 적절한가, 설령 흑인이 분명 있었고 헬레네역에 연출적 의도가 있으며, 그리스 군대에 높은 수준의 성인남성-어린남성 동성애가 있었다는 학술연구가 있던게 다 오케이라도 아시아인이 전혀 없었던 그리스로마사회에 아시아인이 나오는게 가당키나한가, 하는 여러 논쟁이 있을 수 있다.<br><br>윌 윤 리는 좋은 연기를 해놓고 배우로서 역량이 아니라 그 외의 담론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 아쉬울 것 같다. 공식 명칭은 한국계인데 심지어 본토의 동료나 한국의 백업도 없는 셈. 미국인 입장에서 음 한국에 가니까 우리랑 친한 한국계가 같이 가면 좋겠네! 싶을 수도 있지만 상황은 복잡하다. 이민간 교포는 그 땅에서 자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고, 헤리티지가 같다는 것을 제외하면 본국에 있는 사촌과는 소가 닭 보듯 하는 관계다. 비행시간, 지리, 문화, 언어, 사회 모든 조건을 감안할 때 아무리 전화와 인터넷이 있다해도 긴밀한 관계는 어렵다. 유치원 동창생 정도려나. 케이팝, 오겜, 케데헌을 공급하는 한국과, 이를 활용해 저변을 넓히는 코리안 아메리칸은 서로 다른 기반에서 움직일 것이다.<br>비슷하게, 최근 조나단의 대한흑인협회 설립회의 엉망진창 영상을 보았는데 언어를 바꾼다해도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뿌리다름 문제가 보였다. 아프리카 출신 흑인과 미국 흑인은 겉만 같고 전혀 다르다. 한쪽은 우분투와 나이지리아를 모르고, 한쪽은 텍사스, 블루스, 코드 스위칭을 모른다.<br><br>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영화 &lt;파벨만스&gt;에서 유명감독에게 받은 전설적인 가르침으로 지평선 위치를 보여주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지평선은 중요했다<br>]]></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