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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수학 - 스토리텔링 수학, 영화를 만나다
이광연.김봉석 지음 / 투비북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이란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등학교, 중학교, 심지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수학을 참 좋아했었지만 고등학교 과정 이후 수학은 점점 나에게서 멀어졌던 것 같다. 공식을 외우고, 수업 진도를 따라가고, 시험을 보고 하는 과정에서 수학은 이미 학문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해야하는 무언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광연 교수, 그리고 김봉석 문화평론가가 저술한 시네마 수학은 평소에 우리가 생각하는 수학의 모습과는 다르다. 책 제목 그대로 시네마 수학은 영화와 수학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영화에 따라 다양한 수학적 요소들이 등장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에 대해 영화의 이야기를 곁들여 말하고 있다.
영화와 수학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어울린다. 왜냐하면 우리 삶의 모든 것들이 수학과 연관되어 있기도 하고,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기 때문이다. 수학천재나 포커, 축구공, 열쇠, 등 다양한 요소들이 수학과 관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시네마 수학에서 등장하는 영화들은 모두 우리들이 한 번쯤 보거나 들어봤음 직한 대중적인 것들이다.
다빈치코드, 천사와악마, 해리포터 마법사의돌, 인셉션 등 다양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주말 오전에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영화소개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책에서는 자연스럽게 영화의 이야기를 하면서 수학과의 접점을 이야기하는데, 그리 거부감이 없다. 처음에는 간단한 것에서부터 보다 심화된 수학의 원리를 소개시켜주는데, 시간을 갖고 집중해서 본다면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쉬울 정도다. 필자도 이해할 정도니 아마 대부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시네마 수학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개인적으로 추천하자면 자신이 본 영화부터 보는 것이다. 물론 앞에서 뒤로 차례대로보는 것이 이해적인 측면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시네마 수학이라는 특별한 소재와 소재의 만남에서 자신이 아는 영화를 기준으로 책을 이리저리 들춰가며 읽는 즐거움에 비할 수 없을 듯 싶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다.
우리는 수학을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학문적인 측면,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시험을 토대로 암기해야 하는 과목으로서 수학이 그런 것이지 수학이라는 그 자체는 어렵다거나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존재는 아니다. 수학을 알고 있다면 영화를 더 즐겁게 볼 수도 있고, 다른 책을 읽을 때에도 수학과 관련된 지식과 접목하여 의외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파르마의 정리같은 무지막지한 것이나, 피타고라스의 정의같은 학문적인 것이 아니다. 다만 알아두면 좋은 정도, 우리가 보았던 영화의 색다른 모습을 재발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그런 관점에서 시네마 수학은 우리가 그동안 일반적으로 여기며 봐왔던 영화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다시 조명할 뿐만 아니라 수학적 부분에 대해 재미있고 흥미롭게 소개한다는데 있어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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