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세계 실격 2
와카마츠 타카히로 지음, 원성민 옮김, 노다 히로시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8월
평점 :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노다 히로시 원저, 와카마츠 타카히로 글그림의 <이세계 실격> 2권이다.
어찌 보면 흔한 이세계물이지만 마왕이 아닌 용사 '전이자'들에 의해 세상이 혼란스러워진다는 비틀기와, <인간 실격>을 모티브로 해서 삶에 대한 의욕 제로로 늘 죽을 궁리만 하는 주인공 '선생'의 독특한 설정이 재미있는 만화다.

세상을 위협했던 마왕이 미 토벌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선생 일행.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타마는 '그럼 선생은 뭘 위해 전이한 거지?'라는 의문을 품는다. 애초에 전이자는 마왕을 물리치기 위한 용사로서 불러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고 했나, 일행은 곧바로 어떤 사건에 휘말린다.
마을에 나타난 한 전이자가 분노의 마왕이 토벌되었다는 '희소식'을 전하러 온 것. 하지만 동시에 그는 세계의 평화를 찾아온 것은 목숨을 걸고 싸운 전이자들 덕분이라며, 이제 세계는 전이자들이 통치하는 '대용사 시대'가 될 것이라 한다. 또한 그는 자신의 기프티드를 사용해 타마와 아네트를 노예로 만들고, 자신이 부리는 짐승들을 이용해 겁에 질린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막강한 기프티드를 가진 전이자조차 세계관 최강자(?) 선생 앞에선 무력할 뿐. 선생은 이샤에게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라며 펜과 종이를 들고 그에게 다가간다. 이에 전이자는 짐승들을 동원해 선생을 공격하지만 항상 맹독 상태인 선생을 공격한 짐승들은 오히려 쓰러졌고, 마지막 수단으로 꺼낸 아네트 또한 선생의 진심 어린 말에 반응하며 세뇌를 이겨내버린다. 자신의 기프티드가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에 절망한 전이자는 죽으려 하지만 선생은 "자네의 소설을 쓰는 중이니 멋대로 막을 내리면 곤란하다"라며 그를 막는다.

이후 선생은 전이자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듣고 쓰고 있던 소설을 완결시킨다. 용사로서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나약한 마음탓에 영웅도, 악당도 되지 못한 가여운 남자의 이야기. 제목은 <이세계 실격>이었다.

그런데 선생이 소설을 완성한 직후, 책에서는 알 수 없는 빛이 나기 시작한다. 또한 선생은 전이자에게 "자네 덕에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작품을 쓸 수 있었네"라고 하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이 정도로는 걸작이라고 할 수 없어"라며 완성된 소설을 찣어버린다. 그 순간, 전이자의 발밑에 마법진이 생기더니 순식간에 전이자를 어딘가로 보내버린다. 지금까지 없는 줄 알았던 선생의 기프티드는 바로 '전이자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는' 능력이었던 것이다.

이 사건이 있은 후, 전이자를 절대 신용하지 않는다던 이샤는 어느 정도 선생에게 믿음이 생겼는지 아네트를 불러 "선생은 앞으로 이 세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몰라"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세 명은 다시 여정에 오른다.

새로운 동료, '니아'의 합류.
그리고 밝혀지는 타마의 정체.!!

세계 재창조를 선언한 전이자 무리,
그리고 '희망의 빛'이 되어버린 선생?!!
기프티드를 발현한 선생과 일행이 그려나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2권에서 확인하시길!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