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은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인
나쓰메 소세키의 사후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소개할 많은 작품이 있지만,
오늘은 고양이의 눈을 빌려
인간의 삶을 풍자한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설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100년 전 고양이가 인간을 바라보며 남긴 생각은
참 대단하기도 하지만, 많이 슬프기도 하네요.
^^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이미지를 참고하시거나
원작 소설을 참고하여 주세요.
^^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이미지를 참고하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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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일기라도 써서, 자기의 참모습을
발산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나,
우리 고양이족은
일상생활 자체가 거짓 없는 일기이니
귀찮은 수고를 하며
자기의 참모습을 보존할 이유가 없다.

태연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깨달은 듯해도 사람의 두 발은
여전히 지면 밖을 벗어나지 않는다.

세상에는 나쁜 짓을 하면서 자기는
끝내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한테 죄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니
순진하여 좋기는 하나,
남에게 폐를 끼친 사실은
아무리 순진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옛날부터 지혜로운 사람(비겁한 사람)은
늘 뒷문으로 불의의 습격을 하였다.
신사 양성법 제2권 제1장 5쪽에
그렇게 나와 있다고 한다.
그다음 쪽에는
“뒷문은 신사의 유서遺書이며
그 자신이 덕을 얻는 문”이라고
쓰여 있을 정도다.

스스로 자기의 어리석음을 인지하는 것만큼
훌륭하게 보이는 것은 없다.
이를 자각한 바보 앞에서
모든 잘난 척하는 족속은
머리를 깊이 숙여야한다.

지금 세상에 유능하다는 사람을 보면,
허세를 부려 사람을 위협하고,
사람을 꾀어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사람뿐이다.
중학생 같은 애송이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알고 있으니,
부끄러워해야 당연한 것을
신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자는 유능한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부자는 추락하지 않도록
몸조심하라는 속담도 있듯,
기꺼이 남보다 뛰어남을 자랑하며 함부로
위험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에게 재앙이 될 뿐 아니라
하늘의 뜻에도 크게 어긋난다.

몇 번이나 말해도 같은 일을 반복한다.
‘명령을 받들다 지친다’는 것은
이런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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