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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의 결정적 뉘앙스들 ㅣ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케빈 강.해나 변 지음 / 사람in / 2020년 9월
평점 :

몇 년 전쯤 외국인 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TV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 말을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놀랍기도 하고 웃음도 주어서 자주 시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외국인이 우리 말을 할 때는 실수가 큰 흠이 되지 않습니다. 잘못된 어휘를 선택하더라도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여 알아들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이거나,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인 것이 일상인 미국과 같은 영어 사용권에서도 우리의 영어 단어가 같은 의미로 전달될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비즈니스 대화를 자주 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정확한 어휘 사용은 꼭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외국어 사용자들이 겪는 어려움 중에 하나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 어떤 뉘앙스인지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어 단어의 결정적 뉘앙스들>의 저자가 이야기하듯, '미안해'와 '죄송합니다'는 비슷한 의미이지만 다른 어감으로 와닿습니다. 이 책은 회화와 작문에서 많이 쓰이는 164개의 단어들을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영어 단어의 의미와 어감의 미묘한 차이인 '뉘앙스'와 활용법을 알려줍니다. 총 4개의 카테고리는 호환해서 쓰면 안 되는 단어들, 호환해서 써도 되지만 가려서 쓰면 한 단계 수준이 높아지는 단어들 중 의미별 대표 단어와 원어민만 아는 미묘한 뉘앙스를 가진 단어들, 격식을 갖춘 자리와 그렇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서 쓸 수 있는 단어들을 기준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단어의 적절한 쓰임을 실제 대화로 구성한 지문, 픽토그램으로 구성한 다양한 단어의 차이, QR코드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원어민의 대화 등 책의 알찬 구성은 학습의 효과를 높여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공부하다 보면 영어 단어의 뉘앙스뿐만 아니라, 우리말 어휘의 미묘한 의미 차이에 대해서도 인식할 수 있을 것 같아 공부 의욕이 더욱 샘솟습니다.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자꾸 손이 가기도 하고요. 미드를 보거나 문서를 작성할 때, 비즈니스 상황 등 이 책의 배운 내용이 실전에서 바로 쓰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입시에 특화된 한정된 의미만으로 알고 있던 여러 영어 단어의 뉘앙스 차이를 알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만이 담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