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보그 그녀 - Cyborg 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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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 없이 봤는데, 최고다! 코믹연애인줄만 알았는데 SF, 재난 블럭버스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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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잉 - Kno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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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나 재난영화가 아니다. 인류구원에 대한 영화다. 영웅이 없다는 점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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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 The 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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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내용에 대해서 저처럼 전혀 모르고 보시는 분들은 그냥 모르시는 채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방금 시사회를 보고 왔다.
10분을 지각하여 헐레벌떡 자리에 앉아서 봐서 좀 아쉽긴 하지만, 1시간50분 내내 정말 한순간도 놓치지않고 영화에 몰입을 한 것 같다.

삶의 무게란 것은 누구의 삶의 무게도 절대로 가볍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는 그런 삶의 진중함, 그리고 너무나도 진솔한 사람의 얘기를 감정적이지 않고, 일방적이지 않게 잘 다루고 있고 있다. 영화를 이렇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부럽다.

절대로 가볍지 않는, 아니 너무나도 무거운 주제를 이렇게 풀어나갈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흔히들 피도 눈물도 없는, 죽여도 시원찮다고 생각했던 '나치 전범' '나치 부역자들'을 중심에 두고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시도일 수 있다. 영화는 그 전범, 부역자를 풋사랑이라는 열정의 시각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게...

배우들의 연기 또한 100점을 주고 싶다. 특히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뭐라고 해야할까... 초반에는 단순히 이뻐서, 섹시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아니라 순박하게 살아가는 여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거칠게 살았지만 그것은 다만 살아있는 인간이었기에 남을 속이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아온 사람,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수용소 감시원이 되는 것도, 아우슈비치에 보낼 수용자들을 선별했던 것도, 마을 전체가 폭격되는 상황에서 폭격 맞아 불에 타고 있는 교회 안에 사람들이 아우성치며 문을 열어달라고 간절히 외쳤을 때도 그녀는 다만 있는 그대로, 모자란 양심 그대로 행동하였을 것이다.

죄에 대한 심판을 받을 때 조차도 그녀는 담담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자신이 저지른 죄가가 가벼운 것은 절대 아니지만, 실제 보다 훨씬 과장되게 덮어씌어진 죄에 대해서 그녀는 억울해하며 항변하지 않았다. 그녀는 부끄러움을 알았기 때문일까?

그녀가 자살하기 1주일 전 스무몇해 만에 만난 그가 교도소에 있는 동안 배운게 있냐고 했었던지 모르겠다. 그녀는 아무것도 배운게 없고 글만 깨우쳤다고 했다. 죽은 사람들은 죽었을 뿐이라며...

사람이 백짓장 같은 순 없다고 생각한다. 또 불의에 직면했을 때 최소한의 정의감을 발휘해야한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내 좁은 식견 내에서의 짧은 생각일 뿐일 것이다. 지독한 부정에 직면했을 때, 그 속에 내가 한 명의 가해자일 수도 있을 때 정의감을 발휘해서 나는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은 무척 큰 일일 것이다.

우리 역사도 독일과 유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물론이고 일제에 부역한 전범들을 우리는 쉽게 용서할 수가 없다. 만약 서대문형무소의 어떤 하급 감시원에 대한 시각을 이 영화처럼 가진 우리나라 영화가 있었더라면 우리 사회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 나로서도 처음 상상해보는 질문이라.. 대답하기 어렵다.

어떤 부정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단지 살아가기 위해 행동했을 뿐인 아주 평범하고 순한 사람들의 죄는 어디까지일까?

영화는 이 역사의 죄인을 죄인인줄 모르고 사랑했던 소년이 법대생이 되어 친구, 피해자, 비판자, 법률가 입장에서 그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던져준다.

마지막에 장년이 된 '꼬마'가 그녀의 유품을 가지고 피해자에게 찾아간 장면도 대단히 영화를 사실적으로 보이게 한다. 한편의 인간극장처럼. 결국 피해자는 그녀를 용서하지 않는다. 마지막에 피해자 여성이 깡통을 빛바랜 흑백사진 옆에 두었을 때의 그 흑백사진 안의 얼니 소녀들과 사람들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다. 피해자 어머니를 향해 "가해자도 자살을 했다는 군요. 20년간 감옥에서 살고 결국 죽었어요."라고 마음속으로 독백이라도 했을까?

책으로도 한번 봐야 영화가 좀더 이해될 것 같다. 책을 보다보면 아.. 영화의 이 장면이 이런 의미였구나하고 반추되는 보람도 얻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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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 - D-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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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논쟁의 한가운데(적어도 올블로그 등의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확실히 그렇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키워드도 디워를 꺽진 못하고 있다) 있는 중심 태그인 '디워'를 오늘에서야 봤다.
2달 전엔가, 예고편을 보고 "대단하다, 꼭 봐야지"하다가, 시사회에 다녀온 친구의 "300억원짜리 CG를 봤다"는 얘기에, '역시..' 실망하며, 보지말아야겠다고 했다가, 하도 논란이 되길래, 도대체 어떻길래 하는 마음을 가진 관객의 한 명으로, 아내와 처제와 함께 갔다.

결론적으로 http://image.aladin.co.kr/img/blog2/icon/star_s4.gif 다. 100점 만점에 40점인 셈이니, 넉넉하게 준다고 줬다. (<트랜스포머>도 별 2개를 줬다)
역시 듣던대로, CG는 나쁘지 않았다. CG만으로는 70점을 주겠다. 하지만 기술구현력이 그러하더라도 창발력 면에서 보자면 그렇게 후해도되나 싶다. <반지의 제왕>에서 본 듯한 장면, 연출이 몇몇 있었는데, '우리 기술로 반지의 제왕의 한장면을 재연해내는 것도 어디냐?'라고 하면, CG를 하는게 얼마나 힘들지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할 말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동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감정이입도 없다. 스릴도 없다. 중후반의 현란한 CG장면이 없었다면 정말 밋밋한 괴수 액션 영화가 되지않았나 싶다. 주인공들이 도망다닐 땐 좀 아슬아슬하고 애긴장이 녹고, 공격을 당하면 손에 힘이 꽉 들어가면서 가슴이 철렁해야하지않나? 음향이나 영상의 문제가 전혀 아닌, 시나리오, 연출의 문제다.

아무리 이런 영화가 환타지긴 하지만, 이런 환타지 안에서도 개연성과 사실성이 있어야하지않나? 그럴 듯한 맛이 있어야, 시간성 속에서 주인공 속으로 이입되어 함께 숨가쁘게 헥헥되면서 피흘리고 숨죽여야하지 않나? 왜 남녀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전생 때문에?), 무슨 대사님은 변신술을 그리도 잘 부리시는데, 그런식으로 제한 없이 변신을 할거면 두세번만 쓸게 아니라 계속, 언제나 쓰면 어떨까싶다. 그러면 최강 아닐까?

왜 착한 이무기와 나쁜 이무기는 마지막 장면에서만 싸우나, 착한 이무기와 나쁜 이무기의 힘의 균형, 아슬아슬함이 빠진 채, 마지막에 갑자기 등장하는 착한 이무기는 긴장과 절정을 주기에 턱없이 부족하지 않나? 예를 들면, 착한 이무기가 중반 쯤에는 등장해서 나쁜 이무기와 싸우다가 나쁜 이무기에 사악함 잔꾀(함정)에 빠져 발이 묶여 간신히 함정에서 빠져나와 피를 흘리며, 아슬아슬하지만 화이팅하여 나쁜 이무기를 무찌르는 게 훨씬 드라마틱하지않았을까?

왜 나쁜 이무기는 군단이 필요했을까? 나쁜 이무기의 수하 한 녀석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않게 여자주인공을 찾아낼 수 있었을텐데, 쥐도 새도 모르게 말이다.

이게 다, '멋진, 웅장한 CG를 보여주기 위함'임을 모르지않는다. CG효과의 극대성을 위해 이런 영화에서 손에 땀을 쥐는 아슬아슬함의 예술이 없어도 좋다고 생각이 들지않는다.

오늘 보니, 반정도는 초등학생 이하다. 30~40대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유아들이 "야, 재밌다. 한번 더 보고싶어. 아빠"라는 얘기를 들으니, '그래 애들도 봐야하는 전체관람가 영화에서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나싶다'.

이 영화를 보고, 너무나도 옹호하는 팬들은 'CG의 화려함만으로도, CG를 우리 기술력만으로도 구현해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1000만 관객 정도는 봐야한다'고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더욱 의구심이 든다. 이런 논란이 있어서, 더더욱 관객동원에는 기여를 하게 되겠지만, 그래서 1000만명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에 1000만 관객은 조금 과할 수도 있겠다싶다.

비판적으로 분석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나 같이 박지성이나 박세리, 유경주를 보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스포츠인'이 아닌 '야.. 돈 많이 벌어서 좋겠다. 열심히 했겠네. 나도 열심히 일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봤을 땐, 이 영화는 별 2개겠지만, 박지성의 골인 장면을 보고 가슴 뭉클함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떠올리는 애국주의, 국가주의적인 것에 가슴뭉클해하는 이들에게는 영화 내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랑스런 영화, 인간승리의 드라마라는 것이 덧붙여져서 100점 짜리 영화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난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별 2개짜리 영화라고, 생각 보다 실망스럽다고 하는 나나, 트랜스포머 못지않는 자랑스런 대한민국표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서로의 취향, 기질, 영화 외적인 정치성 등이 그냥 다르다고 생각하고 말았으면 좋겠다. 서로의 평에 대해서 놀리거나 빈정거리지말자.

다만, 온라인에서 몰아부치기식 열정 표현은 좀 달라져야하지않나싶다. 나도 지금까지 내가 보여왔던 온라인에서의 승자로서의 기싸움, 그리고 그 표현들을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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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운다 - Crying F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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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야심한 이 밤, 새벽 2~4시에 "왜" 영화를 틀어주는지 모르지만, 소파에서 자다가 깨서 본 영화.

전부터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속 못 봤는데, 잠도 잊고 진지하게 봤다. 영화관에서 못 보고, TV에서 바로 보고 이렇게 재미있게 잘 보기는 첨인 것 같다. 그리고 술먹고 자다가 깨서 이렇게 생생하게 잘 본 영화도 첨이다. http://image.aladin.co.kr/img/blog2/icon/star_s10.gif 그림이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에러가 있습니다.

유승완 감독 영화 참 잘 만든다.
역시 막장 연기는 최민식이다.
유승범, 그렇게 연기 잘 하는지 몰랐는데 정말 연기 잘 하는 놈이다.
나문희 여사님, 평소에도 존경했지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처절하면서도 절제된 전개. 두 주인공의 진지한 연기, 고생스러움이 온 몸으로 느껴짐. 현실적인 느낌이 팍팍 드는 대사와 인물들의 표정. 절묘하게 만나는 두 주인공. 결국엔 둘 다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괜찮은 엔딩. 개싸움, 엿같은 인생살이만 보여주다가, 거기다가 나름대로 뭉클하게 만드는 마지막 마무리까지 나쁘지않다. 이 영화를 보면, 한국 영화 돈없어서 좋은 영화 못 만든다는 둥, 헐리우드 영화가 어쩌고 저쩌고 다 엄살이라고 느껴진다. 그래, 영화 이렇게 만들어야지!(그런데 이 영화가 비평가나 영화제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은 못 한 걸로 아는데, 무척 아쉽다. 영화의 색깔이 너무 칙칙하고, 젊은 관객이나 여성관객들이 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다싶지만, 영화에 비해 사랑을 너무 못 받은 것 같아 너무 아쉽다. 나도 이 영화를 영화관이 아닌, TV에서 보다니!!! 감독과 배우들에게 죄송스럽다. ㅠ.ㅠ)

유승완 감독 영화를 몇 편 못 봤지만, 주먹 쓰는 인생 살았나 어떻게 이렇게 생생한 주먹 영화를 잘 만드나.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그가 만든 것 같지않는 애들 영화라서 실망하고, <짝패>는 홍콩 3류 영화같아서 좀 그랬는데, 역시 뭔가 있는 사람같다.

최민식은 <파이란>에서도 최민식다운 멋진 연기를 보였는데, <주먹이 운다>로만으로도 정말 한국 최고의 배우라고 해도 아깝지않다. 류승완 스타일 영화와는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올드보이>를 그의 대표영화라고 하기 보다는 이 영화가 더 대표영화라고 해야하지않나 싶다.

미국엔 신데렐라도 울고 갈 별 10점짜리 <신데렐라맨>이 있다면, 한국엔 <주먹이 운다>가 있다. 이 영화도 10점 만점에 10점 다 주고 싶다. 영화 찍느라고 정말 수고한 두 배우에게 기립박수를 마구마구 보내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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