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년전거시아
八十年前渠是我

팔십년후 아시거
八十年後我是渠

"팔십 년 전에는 거시기가 난 줄 알았는데,
팔십 년을 지나고 보니 내가 거시기로구나!"

"거시기"를 부처님으로 바꾸어놓고 생각해보죠! 어렸을 때 불문에들어와 구도자로서 행각을 시작할 때에는 부처님은 항상 저기 연화좌 위에 앉아있는 거시기(그 무엇)였습니다. 나 밖에 있는 초상화 같은것이었죠. 이제 열반에 들려고 하는 마지막 순간에 생각해보니, 이죽어가는 내가 곧 부처요, 80년을 살아온 이 나가 곧 싯달타였다(八十年後我是渠)라는 것이죠.

거시기를 "예수"로 바꾸어 놓고 보아도 똑같습니다. 보통사람들에 게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상이 신앙의 대상으로서 거시기화 되 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궁극에 도달한 자는 깨달을 것입니 다. 예수가 나의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내가 곧 예수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죠. 내가 곧 십자가를 멘 예수가 될 때에만이 그리스도(=구세救世)의 의미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서산이 말한 거시기를 "철학"으로 바꾸어놓고 생각해봐도 동일하죠. 제가 철학과를 들어갔을 때는 물론 "철학philosophy"을 공부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철학자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저 거시기 초상화가 걸려있듯이, 도상화 될 수 있는 객관적인 사 상체계, 그림화 될 수 있는 언어의 건물을 완성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인생을 이제 팔십 고개를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철학은나의 언어의 걸개그림(=거시기)이 아니라 지금 살아 숨쉬는 나의 삶,
이 삶이 곧 나의 철학이다. 한마디로 거시기 철학은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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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직에서도 90년대생 직원들이 좀 더 확장되고 재미있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의 구조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가느하면 자율성과 권한이 있는 직무를 만들 수도 있다. 가능한 한이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분명한 직무를 만드는 동시에,
좀 더 많은 상호기능적인 팀을 만들어서 직원들의 사업 전반에대한 이해를 도울 필요가 있다. 물론 이와 같은 단순한 제도의변화만으로 90년대생들의 진정한 흥미를 이끄는 것에는 한계가있다. 대표적인 오해는 일터에 당구대나 게임기를 설치하는 것이 그들의 흥미를 높여주리라고 오해하는 것이다. 직장에 오락시설이 설치되었다고 해서 그 회사가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되는 것이 아니다. 업무 몰입이나 흥미 증진에 있어서 제도의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90년대생들에게 ‘일을 통해서 배울 것이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을 통해 성장을 할 수 없다면 지금의 일은 의미가 없고 죽은 시간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지금의 이 업무가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된다면 일은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의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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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회사에서 즐겁게 지내고 싶다는 말은 임금을 받고 근무하는 회사원의 입장에서 일종의 반동과 같은 것이었다.
즐거움은 돈을 내고 사는 것이고, 이와 반대로 돈을 받는 곳은절대 즐거움의 장소가 될 수 없다는 논리였다. 물론 90년대생들에게도 회사란 노동을 하러 오는 곳이다. 다만 그들은 어디에서라도 ‘유희‘를 즐기고 싶을 뿐이다. 유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회사는 일터로서의 매력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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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 초도한정 아웃케이스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 타샤 튜더 출연 / 미디어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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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가듯 알고 있던 타샤 튜더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서, 책과 사진 말고 좀더 생생하게 그녀와 정원의 생생한 모습을 보고싶어 이 다큐 무비를 알게 되었다.  보고나니 마음이 좋다.


아쉽게도 블루레이는 없고 DVD로만 있어서, 네이버영화로 봤다. 어제 오늘 두어번 다시 봤는데도 좋았다.
유튜브 미리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22-eYl9zmnc )



좋아하지 않는 곳에 살고 있다면
다른 곳으로 떠나세요.
할 수 있을 때 행복을 찾으세요.
대부분의 사람은 어두운 면이 있지만
비관만 하고 있으면 인생에 그늘이 생겨요.
나는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왔고
매 순간을 충실하게 즐겼어요.
하고 싶은 대로 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방식을 충고해주었어요.
그럼 "알겠어, 알겠어" 대답하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았어요.(웃음)

오후의 티타임은 빼놓을 수 없어요.
예쁜 찻잔과 따뜻한 차맛도 좋고 앉아서 정원을 즐기는 것도 좋아요.

대부분 사람이 비극에 끌린다고 하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인생은 즐기기에도 시간이 너무 짧은데 아름다운 세상에서 최대한 즐겨야죠.
저는 그렇게 살아왔어요.

점점 게을러지긴 하지만 행복해요.
늙는게 꼭 나쁘지는 않아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요.

어릴 적 소중한 기억들이 제 삶을 풍요롭게 해줬어요.
저 스스로 멋진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어떤 것에 대해서도 후회하지 않아요.

인내심을 가지는 건 모든 일에서 중요해요.
참을성을 기르는 데 평생이 걸린 것 같아요.
참기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기다리면 보상이 따라요.

사람들이 무엇을 믿는지 물어요.
그럼 ‘고요한 물’이라 말해요.
제가 지어낸 거에요.
평화로운 이름이죠.
숲의 작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흥미로워요.
동물들은 내가 누리는 것 보다 작은 세계에서 살아가지만
모두가 만족스럽게 보여요.
사람들은 많은 것을 누리면서 더 큰 것을 원해요.
삶에 감사하는 걸 잊고 종종 끝없는 욕심을 부리기도 해요.
좋지 않다는 걸 잘 알면서도요.

눈은 땅이 어는 걸 방지해주고
봄에는 발아에 필요한 수분을 공분해줘요.
식물들을 위해서 올해도 눈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알뿌리 식물이 심기는 힘들지만
봄에 필 꽃들을 생각하면 할 만 해요.
힘들게 핀 튤립이 늦은 서리로 다 죽어버린 적도 있어요.
그래도 꽃은 기다릴 가치가 있어요.
참을성 없는 요즘 사람들에게 정원을 꼭 가꿔보라고 하고 싶어요.
정원을 가꿀 땐 인내심이 정말 필요하거든요.
백합을 심어놓고 피기를 기다리는데 두더지가 뿌리를 먹을 수도 있고
다람쥐가 싹을 먹어버릴 수도 있어서
여유를 가지고 철학자가 되어야 해요.

요즘 사람들은 너무 바쁘게 살아요.
그래서 놓치는 게 많죠.
사람들이 행복의 비결이 뭐냐고 물어요.
저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삶을 살라고 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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