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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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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든 영화지만 수작은 아님. 재밌지만 보고나서 찜찜한 기분이 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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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보그 그녀 - Cyborg sh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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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는 잘 봤지만, <엽기적인 그녀>와 <여.친.소>는 너무 딱하게 봐서 '곽재용' 감독을 믿질 못했었다.
그러다가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여주인공의 인터뷰를 봤었는데... 너무 '괜찮다~'는 느낌을 받아 영화를 검색해봤더니, 으외로 영화도 '괜찮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본에서 촬영되고, 일본 배우들이 나온다는 이색적인 소개를 보고서는 한번 봐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재미있었다.
코믹멜로에, SF, 재난블럭버스터가 섞여있다. 뭐... 이런 영화를 보고 '쓰레기 영화'라고 비난하는 쪽도 있겠지만, 이정도면 최소한 별 4개를 줄만한 "코믹멜로 앤 SF재난블럭버스터"다.

일본에서는 관객을 좀 동원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반응이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데, 영화홍보사에서는 왜 이런 포스터를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포스터만 보면 정말 '곽재용식 또 한번 비난 받을 멜로 영화'라는 딱지를 받을 만하다.

너무너무 잘만들고 좋은 영화는 아니지만, 오락 영화로서는 참 잘 만든 영화다! 재밌다!
물론 30대 중반 이후 남성들에게는 그러할 것 같다.
생활에 찌든 그대여~ 여주인공 아야세 하루카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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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보그 그녀 - Cyborg 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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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 없이 봤는데, 최고다! 코믹연애인줄만 알았는데 SF, 재난 블럭버스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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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 The 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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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내용에 대해서 저처럼 전혀 모르고 보시는 분들은 그냥 모르시는 채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방금 시사회를 보고 왔다.
10분을 지각하여 헐레벌떡 자리에 앉아서 봐서 좀 아쉽긴 하지만, 1시간50분 내내 정말 한순간도 놓치지않고 영화에 몰입을 한 것 같다.

삶의 무게란 것은 누구의 삶의 무게도 절대로 가볍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는 그런 삶의 진중함, 그리고 너무나도 진솔한 사람의 얘기를 감정적이지 않고, 일방적이지 않게 잘 다루고 있고 있다. 영화를 이렇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부럽다.

절대로 가볍지 않는, 아니 너무나도 무거운 주제를 이렇게 풀어나갈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흔히들 피도 눈물도 없는, 죽여도 시원찮다고 생각했던 '나치 전범' '나치 부역자들'을 중심에 두고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시도일 수 있다. 영화는 그 전범, 부역자를 풋사랑이라는 열정의 시각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게...

배우들의 연기 또한 100점을 주고 싶다. 특히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뭐라고 해야할까... 초반에는 단순히 이뻐서, 섹시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아니라 순박하게 살아가는 여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거칠게 살았지만 그것은 다만 살아있는 인간이었기에 남을 속이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아온 사람,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수용소 감시원이 되는 것도, 아우슈비치에 보낼 수용자들을 선별했던 것도, 마을 전체가 폭격되는 상황에서 폭격 맞아 불에 타고 있는 교회 안에 사람들이 아우성치며 문을 열어달라고 간절히 외쳤을 때도 그녀는 다만 있는 그대로, 모자란 양심 그대로 행동하였을 것이다.

죄에 대한 심판을 받을 때 조차도 그녀는 담담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자신이 저지른 죄가가 가벼운 것은 절대 아니지만, 실제 보다 훨씬 과장되게 덮어씌어진 죄에 대해서 그녀는 억울해하며 항변하지 않았다. 그녀는 부끄러움을 알았기 때문일까?

그녀가 자살하기 1주일 전 스무몇해 만에 만난 그가 교도소에 있는 동안 배운게 있냐고 했었던지 모르겠다. 그녀는 아무것도 배운게 없고 글만 깨우쳤다고 했다. 죽은 사람들은 죽었을 뿐이라며...

사람이 백짓장 같은 순 없다고 생각한다. 또 불의에 직면했을 때 최소한의 정의감을 발휘해야한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내 좁은 식견 내에서의 짧은 생각일 뿐일 것이다. 지독한 부정에 직면했을 때, 그 속에 내가 한 명의 가해자일 수도 있을 때 정의감을 발휘해서 나는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은 무척 큰 일일 것이다.

우리 역사도 독일과 유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물론이고 일제에 부역한 전범들을 우리는 쉽게 용서할 수가 없다. 만약 서대문형무소의 어떤 하급 감시원에 대한 시각을 이 영화처럼 가진 우리나라 영화가 있었더라면 우리 사회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 나로서도 처음 상상해보는 질문이라.. 대답하기 어렵다.

어떤 부정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단지 살아가기 위해 행동했을 뿐인 아주 평범하고 순한 사람들의 죄는 어디까지일까?

영화는 이 역사의 죄인을 죄인인줄 모르고 사랑했던 소년이 법대생이 되어 친구, 피해자, 비판자, 법률가 입장에서 그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던져준다.

마지막에 장년이 된 '꼬마'가 그녀의 유품을 가지고 피해자에게 찾아간 장면도 대단히 영화를 사실적으로 보이게 한다. 한편의 인간극장처럼. 결국 피해자는 그녀를 용서하지 않는다. 마지막에 피해자 여성이 깡통을 빛바랜 흑백사진 옆에 두었을 때의 그 흑백사진 안의 얼니 소녀들과 사람들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다. 피해자 어머니를 향해 "가해자도 자살을 했다는 군요. 20년간 감옥에서 살고 결국 죽었어요."라고 마음속으로 독백이라도 했을까?

책으로도 한번 봐야 영화가 좀더 이해될 것 같다. 책을 보다보면 아.. 영화의 이 장면이 이런 의미였구나하고 반추되는 보람도 얻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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