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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널리와 디클런 버크가 엮은 <죽이는 책>

 

2월의 책들 중에 단연코 가장 눈에 두드러지게 띈 책

 

알라딘 책소개

영미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19세기 작가들부터 최근 주목받는 미스터리 작가들까지,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를 빛낸 작가들의 걸작 미스터리 121편을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20개국 119명의 장르작가들이 엄선하여 비평한 미스터리 비평 선집이다. 미스터리의 망망대해에 처음으로 발끝을 적시려는 이들에게는 물론, 익숙한 항해사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미스터리 가이드북의 결정판으로, 에드거 앨런 포와 찰스 디킨스, 레이먼드 챈들러, 대실 해밋, 조르주 심농, 마이 셰발 & 페르 발뢰, 트루먼 커포티를 거쳐 페터 회, 기리노 나쓰오, 이언 랜킨에 이르기까지, 고전은 물론 풍문으로만 접해본 '전설의 작품'들을 연대순으로 골고루 다루고 있다.

 


 

 E. T. A. 호프만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양장)

 

지난해 12월 막바지에 출간되어 그때 미처 추천하지 못했는데, 2월에 양장본이 출간되는구나.

신기하고 기이하고 무지 재미있는 이야기일 것 같은 느낌!

 

알라딘 책소개

독일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환상문학의 개척자로 꼽히는 E. T. A. 호프만의 대표작. 허세 가득한 수고양이 무어의 자서전 안에 악장(樂長) 크라이슬러의 미스터리한 전기를 병치하는 독특하고 현대적인 구성을 통해, 지적인 풍자와 아이러니를 펼쳐 보인다. 유럽 문학에서도 가장 예술적 기교가 뛰어나고 유머가 풍부한 소설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기이한 걸작이다. 호프만의 작품은 환상적이고 기괴한 상상력으로 보들레르, 모파상, 도스토옙스키, 푸시킨, 고골, 포, 카프카 등 세계적 대문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또한 차이콥스키, 슈만, 바그너, 오펜바흐 등 오페라, 발레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탁월한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조이스 캐럴 오츠 <이블 아이>

 

오츠의 소설들이 꾸준히 소개되는구나.

이 책은 '일그러진 사랑과 관계를 주제로 써내려간 네 편의 중편이 실린 고딕풍 서스펜스 소설집'이란다.  

 

출판사 책소개

『좀비』부터 『악몽』까지 신랄하게 인간을 파헤치며 능숙한 솜씨로 인간의 어두운 심연과 악마성을 포착했던 오츠는 『이블 아이』에서 인간의 악마성과 나약함을 그렸다. 내게 의지하고 매달리는 사람에게 더 악랄하게 자신의 영향력을 시험하고 조롱하고 싶은 악마성. 누구라도 그냥 믿고 따르며 그대로 끌려가고 싶은 나약함. 인간에 내재하는 두 본성은 서로 오묘하게, 그리고 위험하게 작용하며 깊은 낭떠러지로 인간을 밀어댄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개선문>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좋았다. 최초 완역본이라니 더 기대된다.

 

출판사 책소개

『개선문』은 전운이 감도는 유럽의 마지막 피난처, 파리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레마르크의 대표작 중 하나다. 레마르크는 나치스를 피해 파리에 숨어 사는 라비크와 아름다운 여배우 조앙 마두의 사랑을 중심으로, 하루하루 희망 없이, 하지만 의연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 낸다. 『개선문』은, 두 번의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를 겪었지만 아직도 전쟁과 기아, 의도적이거나 우연한 죽음과 절망으로 고통받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 바로 사랑과 우정, 평범한 삶의 순간순간임을 깨닫게 한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개선문』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식 계약을 거친 작품으로, 니체, 괴테, 귄터 그라스 등 독일 문학의 대표작들을 연구, 번역해 온 장희창 교수의 완역판으로 출간된다.


나지브 마흐푸즈

<우리 동네 아이들>

 

대산세계문학총서로 나온 <새하얀 마음>도 궁금했지만 책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마지막 책은 이걸로 고른다. 종교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일 것 같다.

 

출판사 책소개

『우리 동네 아이들』은 나지브 마흐푸즈가 이집트 정치 상황에 실망해 절필을 선언한 이후 7년간 침묵하다가 다시 펜을 들어 집필한 첫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마흐푸즈는 정치-종교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대립으로 불안정했던 당시의 이집트 사회를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라는 대표적 종교의 일화를 엮어 선과 악이 대립하는 한 마을의 다사다난한 역사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독특하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아담과 모세, 예수, 무함마드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혁명적 일화를 이슬람 문화적 배경 속에 녹여 낸 이 작품에는 오랜 세월 인류가 찾아 헤맨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종교의 차이가 인류 갈등의 원인이 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 동네 아이들』은 진정한 종교적 가치와 태도가 무엇인지, 선악의 편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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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 <스토너>

 

최근에 출판사는 싫어졌지만, 여전히 이 소설은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가 몹시 마음에 안 든다.  

 

출판사 책소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문학을 사랑했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자 했던 내성적인 한 남자의 일생을 그린 소박하기만 한 이야기, 언뜻 초라한 실패담에 불과해 보이는 이 책은,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슬픔을 받아들이는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의 일생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유럽 독자들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았다. (…) 그러나 작가 존 윌리엄스가 스토너의 삶을 그리는 방법은 조금 달랐다. 작가는 특유의 집요하리만치 세밀한 서술로 특별할 것 없는 한 남자의 인생을 진실하고 강렬하게, 인간에 대한 연민을 품고 펼쳐 보인다. 주인공 스토너에 깊이 공감하며 책을 읽어나가는 독자들이 그가 작은 성공을 거두는 순간에조차 처연함을 느끼는 것도 그래서인지 모른다. 이야기는 스토너의 탄생으로 시작해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평범한 한 사람의 일생에 인생의 모든 빛나고 특별한 순간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통찰과 감동은 책을 덮은 후 갑자기, 한꺼번에 독자의 마음에 찾아온다. 그것은 ‘쓸쓸한 삶’이었으나 우리는 누구나 철저히 혼자라는 인생의 진리, 그럼에도 자신의 고독 속에서 빛나는 무언가를 성취한 이의 묵묵한 투쟁이 전하는 감동이다.

 

 

엠마뉘엘 카레르 <리모노프>

 

<콧수염>을 읽었고 <겨울 아이>를 구해두었고 <나 아닌 다른 삶>을 찜해놓았고, 그리고 <리모노프>가 나왔다. 내용도 그렇지만, 표지도 근사하다!

 

출판사 책소개

『리모노프』는 러시아의 작가이자 정치인인 에두아르드 리모노프의 삶을 추적한 전기다. 이 실존 인물의 삶을 풀어 가는 카레르의 방식이 아주 독특하다. 아름답든 추하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동시에 카레르 자신의 인생과 감상이 섞여 있다. <문학적 다큐멘터리>, <기록 문학> 등으로 일컬어지는 카레르 특유의 서술 방식이다. (…) 리모노프의 본명은 에두아르드 베니아미노비치 사벤코다. 레몬을 뜻하는 러시아어 <리몬>, 수류탄을 뜻하는 <리몬카>에서 따온 리모노프라는 이름은 그 주인의 뾰족하고 전투적인 성격을 고려해 만들었다. 소련 시절 모스크바 언더그라운드 문학계에서 활동하면서 만든 이 예명을 그는 평생 사용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70~80년대 파리 문학계에서 데뷔작의 성공과 연이어 발표한 책의 호평으로 러시아와 프랑스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였으며, 러시아에서는 알렉산드르 두긴과 함께 <민족볼셰비키당>을 창당하고 강제 수용소를 거쳐 현재는 반(反)푸틴 운동의 주역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러시아 젊은이들에게는 록스타적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는, 꺼지지 않는 불꽃같은 존재다.

 

 

코맥 맥카시 <선셋 리미티드>

 

<로드>와 형제 격인 소설이라는데...

꼭 <로드>까지 떠올리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코맥 맥카시는 일단 주목하게 되는 작가이다.

 

출판사 책소개

매카시는 서사가 아닌 ‘극 형식’을 취해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이야기의 중심축이 되는 두 작품 『로드』와 『선셋 리미티드』를 통해 소설 구성에 있어서 큰 실험을 감행한 동시에 인간의 운명이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심오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 뉴욕의 흑인 게토에 자리잡은 허름한 공동주택. 두 중년 남자가 탁자를 가운데 두고 마주앉아 있다. 덩치가 큰 흑인 남자와 운동복 차림의 백인 남자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날 아침 백인 남자는 선셋 리미티드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했다. 그런데 마침 출근을 하려고 플랫폼에 서 있던 흑인 남자가 백인 남자를 구해냈다. 그리고 둘은 지금 흑인의 아파트에 와 있다. “그래 교수 선생, 내가 선생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거요?” 흑인이 묻자, 백인이 답한다. “왜 댁이 뭔가를 해야 하는 겁니까?” 팽팽한 긴장 속에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루이스 어드리크 <라운드 하우스>

 

공교롭게도 이 소설은 <비둘기 재앙>가 연결된 작품이기도 하지만, 등장인물이 겹칠 뿐 별개의 독립적인 이야기라고 소개한다.<선셋 리미티드>와는 사뭇 다른 책소개. 어쨌든 관심이 가는 이야기.

 

출판사 책소개

<비둘기 재앙>에서 보호구역 부족판사와 부족민 등록 전문가로 만나 늦은 나이에 결혼식을 올린 안톤 바질 쿠츠와 제럴딘 밀크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 조가 <라운드 하우스>에서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등장인물들 일부가 겹치기는 하지만, 두 작품은 주제와 서술방식도 다른 완전히 독립적인 별개의 책이다. <비둘기 재앙>이 미로와도 같은 복잡하고 치밀한 플롯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독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면, <라운드 하우스>는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빠른 사건 전개로 마지막까지 책장을 덮을 수 없게 한다. (…) 부족민 사무소에서 일하는 조의 어머니가 어딘가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고 나간 뒤 한참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그날 저녁 어머니는 폭행의 흔적을 온몸에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곧바로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받고 퇴원한 어머니는 침실로 들어가 꼼짝 않고 잠만 자며 남편과 아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 조는 아버지를 도와 함께 판례문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원주민에게 불평등한 현실과 ‘부족판사’라는 아버지의 일이 얼마나 무력한지 깨닫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맞서기도 한다. (…) 얼마 후 어머니를 폭행한 범인이 붙잡히지만 기소되지 않고 석방된다. (…)  어른들의 힘으로도, 법의 힘으로도 정의가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조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기만의 정의를 실행하기로 결심한다.

 

 

어슐러 K. 르 귄 <세상의 생일>

 

'어슐러 르 귄의 후기 걸작 단편들이 망라된 작품집'이라고 하니 읽지 않을 도리가 없다.

 

출판사 책소개

 

사랑에 빠지는 모든 연인에게 오늘은 언제나 세상의 생일
성과 사랑에 관한 어슐러 K. 르 귄의 깊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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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테루 <환상의 빛>

 

여러 사람들이 추천했던 책이라...
복간이 반가운 책!

 

알라딘 책소개

표제작인 「환상의 빛」을 포함해 총 네 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상실과 이별에 얽힌 추억들을 다룬 작품들로 우리가 살면서 불가피하게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들에 관해 다룸으로써 삶의 의미를 묻고 인간 존재의 나약함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환상의 빛」은 오랜만에 소개되는 서간 문학의 참맛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아내가 죽은 남편에게 부치는 편지 형식을 띤 이 작품은 왕복 서한이 아니라는 점에서 온전한 의미의 서간 문학은 아닐지도 모른다. 수취인 또한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남편이라는 점은 그러한 면모를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하지만 수취인 부재의 편지라는 형식은 발신인의 간절한 질문에 대답해줄 수 없는 주체가 부재한다는 이 소설의 정조인 애절함과 안타까움, 쓸쓸함을 더 한층 선명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W. G. 제발트 <현기증. 감정들>

 

10월에 출간된 소설인데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12월에 양장본이 나왔다. 그러니까 12월 소설에 포함시켜도 되겠지?

 

알라딘 책소개

1990년에 발표한 『현기증. 감정들』은 일평생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파괴의 기억과 비전으로 고통받은 저자를 사로잡았던 주제가 모두 집약되어 있는 작품으로, 수전 손택, 폴 오스터, 존 쿳시 등 또다른 위대한 작가들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 책은 제발트에게 매혹된 수많은 ‘제발디언’ 중 하나임을 고백해온 작가 배수아가 번역한 첫 제발트 작품이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두 편의 짧은 이야기와 두 편의 긴 이야기로 직조된 『현기증. 감정들』은 각각 별개인 듯 보이지만 하나의 우주 안에 있는 네 개의 성좌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적인 면에서 볼 때 이 작품은 스탕달과 카프카에 화자 자신을 겹쳐넣고, 단테와 발저, 루트비히 2세, 그릴파르처, 카사노바 등 이미 죽은 이들과 마주하는 환영에 사로잡혀 흘러다니는 일종의 여행 문학이자, 제발트의 작품 중 드물게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일종의 자전 문학이기도 하다.


 

윌리엄 버로스 <붉은 밤의 도시들>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다.

 

알라딘 책소개

『붉은 밤의 도시들』은 동성애, 약물, 폭력에 매료된 소년들이 해적선에 승선해 자유와 욕망이 영원히 살아 있는 유토피아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다룬 소설이다. 서사시를 연상시키는 장대한 스케일에 다양한 장르가 혼재해 있는 ‘하이브리드 환상소설’로, 17세기에 실제로 존재했던 해적 미션 선장에게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전통적인 서사 형식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야기의 논리를 노골적으로 교란시키고 해체시켜버린다. 이는 자유롭고 솔직한 행동으로 기성세대의 보수성에 저항했던 비트 제너레이션의 경향과 직결되는, 즉 인간을 이성과 질서의 틀에 가두는 서구 문명의 족쇄로부터 독자의 의식을 해방시키기 위한 작가의 시도이다. 버로스의 마지막 연작 ‘붉은 밤’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인 『붉은 밤의 도시들』에는 작가의 온 생애에 걸친 투쟁의 빛과 어둠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자본과 권력만을 추구하는 차별과 박해로 가득한 사회에 대한 탄핵인 동시에 자유를 향한 통쾌한 질주이기도 하다.




쥘 베른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정말 오랫만에 쥘 베른 걸작선에서 새 소설이 새로 번역되어 나왔다. 재미있겠다!

 

알라딘 책소개

망망대해에서 조난당한 '그랜트 선장'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담은 해양모험 소설이다. 글레나번 일행은 항해 중 잡은 상어 배 속에서 유리병을 발견하고, 그 속에 들어 있던 문서가 그랜트 선장이 2년 전에 보낸 구조 신호라는 것을 추리해낸다. 그들은 그랜트 선장을 구하는 것이 자신들의 사명이라 믿고, 37도선 어딘가에 표류하고 있을 선장을 찾아 떠나는데….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소설 속 주인공들은 각 부의 부제를 이루는 남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를 옮겨 다니며 그랜트 선장을 찾기 위한 용감한 탐험을 시작한다. 글레나번 일행은 37도선을 따라 많은 대륙을 수색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랜트 선장이 남긴 조난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게다가 낯선 환경과 문화에 적응할 새도 없이 계속해서 자연과 인간이 가하는 한계에 부딪힌다.

 

 

 

 

 

 

 



 

벤 오크리 <굶주린 길>

 

아프리카 이야기, 훌륭한 소설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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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로는 혼령 아이인 ‘아비쿠’다. 아비쿠는 이 세상과 혼령 세계를 오가는 존재로 삶과 죽음을 선택할 능력이 있으며, 인간 세계에서 살다가도 혼령 세계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아자로는 아비쿠들의 협정을 위반하고 ‘이 세계’에 머물기로 한다. 아자로가 풍요롭고 무한한 자유를 누리는 혼령 세계를 떠나 이곳에 남은 이유는 ‘어떤 여인, 이 세계에서 나의 어머니가 된 여인의 상처 난 얼굴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세상은 굶주림이 만연하고, 힘 있는 백인이 힘없는 흑인을 지배하고, 가진 자가 없는 자에게 횡포를 부리고, 숲과 자연이 파괴되는, ‘불이나 강철보다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재앙과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진 혼령 아이 아자로는, 무정한 인간들이 만든 이 세상의 한 구성원이자 동시에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제삼자의 시각으로 세계에 만연한 문제점들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다. 때로는 스스로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산 자들의 세계를 떠나려 하기도 하고, 혼령 세계에서 온 사자(使者)들에게 끌려갈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내고 이 세계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점점 넓혀가며 성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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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달이 지났다. 벌써. 아쉽다.

내가 추천한 책들만 읽은 건 아니지만 대체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소설들이고...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좀처럼 읽지 않았을 한국소설들을 만나게 되어 즐거웠다.

 

 

 

 

 

 

 

 

 

 

 

 

 

 

 

 

 

 

여섯 달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비트겐슈타인의 조카>!

복간됐다는 걸 알고 기쁨의 비명을 질렀는데...

이 책이 알라딘 신간평가단 서평 도서로 선정될 줄은 더더욱 몰랐다.

그래서 두 번 꺅!

읽고 나서 한 번 더 꺅!

 

 

<비트겐슈타인의 조카>를 제외한

내 마음대로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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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4-10-2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니 너무 아쉬워요 ㅠ
즐겁게 좋은 활동 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

좋은 계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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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M. 허치슨 엮음

<글쓰기를 말하다 - 폴 오스터와의 대화>

 

 

내가 좋아하는 작가로 폴 오스터를 손꼽은 적은 별로 없지만 그의 책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 왜지? 이 책도 궁금하다.

 

 

알라딘 책소개

폴 오스터의 주요 작품들 거의 모두를 소개하는 인터뷰 모음집인 까닭에도 불구하고 성장소설 한 편을 읽은 것과 같은 감동을 주며, 글쓰기에 대한 책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젊은이들이 글을 쓰고 싶다고 하면 폴 오스터는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글쓰기에서 돌아오는 보상은 거의 없으며, 돈 한 푼 만져볼 수 없을지도 모르고, 유명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또한 엄청난 고독의 경지를 사랑하는 취향을 갖춰야 한다는 말도 덧붙이기를 잊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과도한 선인세로 악명 높은 하루키의 인기를 내가 조금이라도 더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잠자>는 굉장히 궁금하다.

 

 

출판사 책소개

제목처럼 ‘여자 없는 남자들’을 모티프로 삼은 이번 소설집에는 말 그대로 연인이나 아내로서의 여성이 부재하거나 상실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병으로 인해 사별하거나(「드라이브 마이 카」), 외도 사실을 알게 되어 이혼하고(「기노」), 본인의 뜻으로 일부러 깊은 관계를 피하는 경우도 있으며(「독립기관」), 혹은 이유도 모르는 채 타의로 외부와 단절되기도 한다(「셰에라자드」). 대학 시절을 회상하는 구성의 「예스터데이」와 카프카 소설 속의 세계를 무대로 한 「사랑하는 잠자」를 제외하면 모두 중년 남성이 주인공인데, 그 때문인지 예전 작품들과 비교해 현실적이고 진중한 분위기가 강하고, 남녀를 비롯한 인간관계의 깊은 지점을 훨씬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한때 방황하는 청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루키 소설이 현실과 맞닿아 보편적인 소재를 진부하지 않게 풀어냈다는 면에서, 이번 소설집은 기존의 팬들은 물론 보다 폭넓은 연령대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베른하르트 <옛 거장들>

 

어서 복간되길 기다렸던 소설이다.

읽고 싶다!

 

출판사 책소개

삼십 년 넘게 이틀에 한 번씩 빈 미술사 박물관에 와서 보르도네 홀의 의자에 앉아 오직 틴토레토의 ‘하얀수염의 남자만’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는 특이한 습관의 예술 비평가 레거. 수십 년 넘게 글을 쓰면서도 단 한 번도 출판하지 않은 철학자 아츠바허. 그리고 레거가 보르도네 홀의 의자를 독점하도록 뒷배를 봐주는 박물관 감독관 이르지글러. 이 세 사람이 등장하는 연극 무대 같은 설정의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서양문화사 전체를 압축해 펼쳐내는 예술 철학의 블랙코미디.

 

 

 

 

필립 로스 <유령 퇴장>

 

네이선 주커먼이 등장하는 필립 로스의 소설 전부가 번역됐으면 좋겠다.

 

출판사 책소개

필립 로스의 작품에 네이선 주커먼이 처음 등장한 건, 1974년에 출간된 <남자로서의 나의 삶My life as a Man>에서였다. 여기서 주커먼은 직접적인 화자가 아니라 주인공이 쓴 단편소설 속 주인공인 작가로 나왔다. 그리고 1979년 <유령작가The Ghost Writer> 때부터 주커먼은 직접적인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이후 30여 년간 <주커먼 언바운드Zuckerman Unbound>(1981) <해부학 강의The Anatomy Lesson>(1983) <프라하의 주연The Prague Orgy>(1985) <카운터라이프The Counterlife>(1986) <미국의 목가American Pastoral>(1997)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I Married a Communist>(1998) <휴먼 스테인The Human Stain>(2000) <유령 퇴장Exit Ghost>(2007)까지 총 9편의 작품에 등장했다. 필립 로스는 이 9편을 묶어 ‘주커먼 시리즈Zuckerman Books’라 명명했다.

 

 

안나 제거스 <통과비자>

 

처음 만나는 작가, 흥미롭다.

 

출판사 책소개

역사적 체험을 바탕으로 허구를 잘 쌓아올린 망명문학의 걸작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하인리히 뵐은 이 소설을 “거의 완전무결”하며 “제거스가 쓴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은 바 있다. ‘나’는 2차대전 파시즘의 물결이 온 유럽에 몰아치는 와중에 독일에서 강제수용소를 탈출해 빠리로 도망쳤다가 우연히 마주친 수용소 동료로부터 바이델이라는 작가에게 편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바이델을 만나러 간 ‘나’는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엉겁결에 미완성 유고와 멕시꼬 비자가 든 그의 가방을 떠맡는다. ‘나’는 다시 나치의 침공을 피해 마르세유로 떠나고, 누군가를 찾아 온 거리를 헤매는 여인을 운명처럼 발견한다. 이유도 모르고 목적도 없이 홀린 듯 그녀를 뒤쫓던 ‘나’는 복잡하게 얽힌 인연 속에서 피난을 온 한 의사의 연인인 그녀, 마리를 알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도주 중”이고 “모든 것이 지나가버리는 것에 불과”한 곳에서 ‘나’ 역시 마리를 쫓아 유럽을 떠나려는 난민 무리에 휩쓸려들어가고, 바이델의 신분과 비자를 빌려 영원히 반복되는 시시포스의 형벌 같은 서류 전쟁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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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evous 2014-09-03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로소픽 출판사에서 베른하르트 작품 많이 출간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