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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뫼어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차모니아 시리즈, 아주 좋아한다.

당연히 읽어줘야지.

반가운 신간 소식!


출판사 책소개

『꿈꾸는 책들의 미로』는 현재 독일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인 발터 뫼어스 최고의 판타지 ‘차모니아 시리즈’ 여섯번째 소설이며, 시리즈 중 특히 부흐하임 3부작의 2부에 해당된다. 1부 『꿈꾸는 책들의 도시』 마지막에 화재 경종이 울리고 부흐하임이 화염에 휩싸인 지 이백 년 후의 이야기로,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다시 한번 부흐하임으로 여행을 떠나 꿈꾸는 책들의 미로라 불리는 어둠의 세계에서 겪은 흥미진진한 모험이 담겨 있다. 폭발적인 상상력으로 빚어낸 이야기 안에는 특유의 유머와 천재적인 비유가 살아 숨쉬고, 재치 있는 언어유희로 고전작가들을 비틀어 인용하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책벌레’들을 사로잡는다. 발터 뫼어스의 독창적인 일러스트와 이야기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글씨체들은 책을 읽는 재미에 눈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특히 한국어판에는 ‘애너그램 찾아보기’를 부록으로 수록해, 작중에 인용되는 수많은 작가와 작품 이름이 뫼어스의 철자순서 바꾸기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흥미로운 모험소설의 줄거리에 이와 같은 지적 유희가 더해지며 한층 더 폭넓고 풍성한 독서경험을 선사한다.



앤드루 포터 <어떤 날들>


앤드루 포터가 장편소설을 쓰면 어떤 느낌일까,

몹시 궁금해진다.

 

출판사 책소개

앤드루 포터는 데뷔작인 단편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작가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처음 출간되었을 때는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하다가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서 김영하 작가가 낭독한 후에 청취자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대중에게 알려진 작품이다. 이후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섬세한 감정 묘사, 관계에 대한 탁월한 통찰로 많은 문학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어떤 날들』은 앤드루 포터가 두번째로 출간한 작품이자 첫번째로 내놓은 장편소설로 특유의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문체로 위기에 놓인 미국 중상층中上層 가족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단편들에서 이미 보여준 바 있는 뛰어난 통찰로 사랑과 상실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탁월하게 형상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 <가디언>은 ‘작가로서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주는 작품’이라고 극찬했으며, 프랑스 <리브르 에브도>는 ‘그의 데뷔는 놀랄 만큼 강렬했지만 『어떤 날들』은 더욱 강력하다’라고 호평했다.


 

세라 워터스 <리틀 스트레인저>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된 세라 워터스의 소설들은

모두 가지고 있다.

사실은 우리말처럼 영어에 능통하다면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도 전부 읽고 싶다.

 

출판사 책소개

2차대전 직후 서서히 몰락하는 영국 귀족 가문의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소재로 한 『리틀 스트레인저』 역시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기이한 스토리에 예민한 사회 관찰과 날카로운 비판을 적절히 더해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히 재현해냄으로써 세라 워터스의 역사 스릴러 거장다운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에 힘입어 공포소설로는 드물게 맨 부커 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스티븐 킹이 ‘2009 최고의 소설’로 선택하기도 했다. 작품마다 레즈비언과 성性에 관한 농밀한 스토리와 묘사를 선보이며 ‘레즈비언 소설의 총아’로 불리는 세라 워터스가 『리틀 스트레인저』에서는 유일하게 레즈비언 이야기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하다.

 

 

가즈오 이시구로 <파묻힌 거인>

 

9월에는 좋아하는 소설가들의 책이 잔뜩 나와서

그저 즐겁다.

 

출판사 책소개

개인의(또한 인류의) 기억과 망각에 대해, 진정한 용서와 화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파묻힌 거인》은 잃어버린 기억과 사랑, 복수와 전쟁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판타지라는 환상적인 무대 위에서 더욱 과감하게 파고들어간다. 액슬과 비어트리스의 베일에 싸인 사랑 이야기와 함께, 망각의 입김을 내뿜는 용을 두고 벌어지는 전사 위스턴과 기사 가웨인 경의 갈등은 기억하려는 자와 잊으려는 자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다. 서로의 원한과 상처를 망각의 안개로 인해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설은 “어떤 기억이든 소중한 것이고 우리는 기억을 꼭 붙들어둬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차라리 “알지 못하게 감춰져 있는 편이 더 좋은 것도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 “잘못된 일이 그저 잊히기를 바라는 신은 어떤 신”이냐고 강하게 반문하는가 하면 “안개 덕분에 오래된 상처가 아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시구로는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이 유고슬라비아 해체나 르완다 대학살 같은 현대의 역사적 사건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파묻힌 거인》은 그 제목이 품고 있는 거대한 비유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랑의 여러 모습에 대해 탐구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국가와 민족이 전쟁과 상처에 대처하고 회복하는 방식에 관한, 나아가 전후 갈등 해소에 관한 우화로도 읽힐 수 있는 풍성한 작품이다. 용과 요정과 도깨비, 전사와 기사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판타지의 틀 속에서 이토록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는, 또한 첨예한 현실의 문제까지 읽어내게 만드는 것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대가의 솜씨임이 틀림없다.

 

 

아시아 제바르 <사랑, 판타지아>

 

외부의 폭력적인 힘에 상처받는 여성들에 대해

자꾸만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들에 끌린다.

나에게 낯선 작가들의 책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이끌린 소설이다.

 

출판사 책소개

2015년 타계 전까지 매년 노벨 문학상 유력 수상자로 거론된 세계적인 작가, 북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프랑세즈 종신회원으로 선출된 위대한 지성, 최초로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한 이슬람 여성, 알제리 대학 최초의 여교수. 바로 아시아 제바르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훈장처럼 따라붙을 뿐 아니라 서구 문단에서는 수많은 숭배자를 거느린 작가이건만, 한국에서는 연구자들 중심으로 소수에게만 알려져 있던 아시아 제바르의 대표작 <사랑, 판타지아>가 책세상에서 출간되었다. 10여 년 전 <알제의 여인들>이 국내에 소개된 이후 두 번째다. 알제리가 아직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던 1936년에 태어난 아시아 제바르는 지배자의 언어인 프랑스어를 써서, 경계인으로서 그리고 타자로서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 작가로 이름 높다. 그는 알제리 태생이고 알제리의 역사와 문화를 작품에 담았기 때문에 분명 알제리 작가지만, 아랍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글을 썼기 때문에 '프랑스어권 문학'으로 분류된다. 최초의 프랑스어권 아랍 작가이기도 한 제바르의 소설들은 이미 '프랑스어권 문학의 고전이자 규범적 작품'으로 여겨지는데 그중에서도 <사랑, 판타지아>는 '억압받는 알제리 여성의 삶에 대한 고발'과 '역사적 요청에 대한 문학적 응답'이라는 제바르 일생의 주제 의식, 영화에서 빌려온 '교차편집' 기법, 시적이고 음악적인 문체, 때로는 소설이 아닌 자서전으로까지 분류되는 형식 실험의 측면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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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4 23: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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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신간평가단을 통해 선택되는 책들은...

나도 읽고 싶었던 책이든 아니든 만족도가 거의 높은 편이다.

이번에도 역시 대만족이었다.

고마운 일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책은...

생일선물로 미리 읽었던 책이어서 신간평가단으로 받은 책은 지인에게 선물했다.

 

 

 

 

 

 

 

 

 

 

 

 

 

 

 

 

 

 

 

그리고 다른 네 권의 책들.

순위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게 좋았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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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터 그라스 <양파 껍질을 벗기며>

 

권터 그라스가 지난달에 영면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권터 그라스의 책들 위주로 선택하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권터 그라스의 자서전으로, 그는 여기에 처음으로 자신이 나치 친위대에 복무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출판사 책소개

전후 독일을 대표하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의 자서전 『양파 껍질을 벗기며』가 민음사에서 출간된다. 귄터 그라스가 자신의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를 기록한 책으로, 온갖 풍파로 가득했던 2차 세계 대전 시기와 전후 격변기를 견디며 『양철북』이라는 거대한 문학적 성취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열일곱 살에 히틀러의 나치 친위대에 징집당해 복무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여 2006년에 독일에서 출간되었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말년의 그라스가 치기 넘쳤던 젊은 시절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1940~1950년대 역사적 격변기의 유럽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가장 날것 그대로의 귄터 그라스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권터 그라스 <암실 이야기>

 

권터 그라스의 자전소설.

사실은 <양파 껍질을 벗기며>와 꼭 함께 읽고 싶다.

 

출판사 책소개

2006년 뼈아픈 자기 고백을 담은 자서전 『양파 껍질을 벗기며』를 발표한 후, 다시 한 번 '성공한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써 내려간 실험적 자전소설. 유명한 사진사인 마리가 이제는 성인이 된 자신의 여덟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과 그들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게 한다는 설정으로, 마리는 귄터 그라스 자신이 투영되어 있는 인물이다. 그라스가 꾸며 낸 이야기 형태를 취하지만 작품 속 기억과 인물은 그라스의 실제 경험과 오버랩 된다. 아이들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그 자신의 삶을 두서없이, 하지만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권터 그라스 <게걸음으로>

 

권터 그라스의 타계로 복간된 책.

기다렸다.

 

출판사 책소개

독일 문단에서 금기시되었던 피란선 구스틀로프호 침몰 사건을 다루어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던 문제작. 1945년 1월, 독일 피란민 9000여 명을 태우고 항해 중이던 구스틀로프호는 러시아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 세 발을 맞고 침몰한다. 선장 넷을 비롯해 1000명 남짓만이 살아남은 이 사고의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 아이들이었다. 독일 문단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는 귄터 그라스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다양한 서술 방식으로 다루어 온 작가다. ‘구스틀로프 호의 침몰’은 신나치주의 확산과 더불어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는 사건이었다. 귄터 그라스는 정치적 함의나 해석에서 살짝 비켜서서 ‘게걸음’과 같은 방식으로, 옆으로 걸으면서 느릿느릿하게, 머뭇거리는 듯하지만 이 사건의 모든 면을 살펴보며 나아간다. 이념과 수치(數値) 속에 감춰진 죽음의 표정들, 단 한 측면만을 바라볼 때 일어날 수 있는 역사 왜곡 위험 등에 대해 경고하면서, 역사의 거시적 차원과 그 알맹이를 이루는 개개인들의 삶에 주목한다, 그것이야말로 ‘게걸음’의 의미이며 우리가 ‘게걸음으로’ 지난날과 오늘날을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공살루 M. 타바리스 <작가들이 사는 동네>

 

내가 사랑하는 소재,

도저히 관심 없는 척할 외면할 수 없는 소설.

 

출판사 책소개

『작가들이 사는 동네』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타바리스가 완성해 온 연작물 열 편을 두 권으로 모은 작품으로, 폴 발레리, 이탈로 칼비노, 베르톨트 브레히트, T. S. 엘리엇 등 문학의 역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작가 열 명의 스타일과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살리는 동시에 각 작가가 해당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기획의 완성물이다. 알베르토 망겔은 『작가들이 사는 동네』의 가치를 일찍이 눈여겨본 사람 중 한 명이다. 이 작품의 가치에 공감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에 가치관의 궤를 같이 하는 지지자로서 망겔은 기꺼이 『작가들이 사는 동네』의 서문이자 추천사인 글 「문학예술의 도시」를 헌정했다. 이 작품의 서문으로서만 아니라 한 편의 독립적인 글로서 인간의 상상력과 글쓰기에 대한 한 편의 훌륭한 논고이기도 한 망겔의 서문은 태생이 스토리텔러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상상력과 그 상상력이 구체적으로 작동하는 영역으로서 <공간>의 의미를 문학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재조명하며, 작가들이 사는 동네에 방문해서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칠 독자들을 위한 최고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오쿠다 히데오 <나오미와 가나코> 

 

새로워져서 더 재미있어진 오쿠다 히데오를

읽을 수 있는 기회!

곧 여름이니, 더위도 시간도 잊을 수 있을 것 같은

엔터테인먼트 소설도 추가한다.

 

출판사 책소개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백화점 외판부 여직원 나오미. 현재 남편이 휘두르는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가정주부 가나코. 나오미는 친구 가나코가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을 벗어날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공포에 짓눌린 채 살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다. 친구를 짓밟는 남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나오미는 가나코를 대신해 ‘클리어런스 플랜(남편 실종 계획)’을 세운다. 게다가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유리하게 진행되어가는 이 플랜이 마치 운명 같다고 나오미는 생각한다.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가나코도 폭력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남편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방법밖에 없다는 데 동의하면서 완벽한 실행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남편을 살해하고 암매장하여 단순 실종으로 처리하기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치밀하게 계산한 완전범죄라고 믿었던 플랜의 허점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나오미와 가나코는 시시각각 궁지에 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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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

<용감한 친구들>

 

줄리언 반스는 무턱대고 일단 읽고 싶어지는 작가이다. 소재도 흥미로워 보여.

 

출판사 책소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영국사회를 배경으로, 셜록 홈스의 창시자인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과 조지 에들지라는 두 실존인물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용감한 친구들』은 치밀한 자료조사와 섬세한 상상력으로 당시 영국사회의 정치와 종교, 사법체계, 인종의 문제를 우아하게 해부하고 있다. 실제 일어났던 충격적인 사건과 줄리언 반스 특유의 섬세하고 세련된 문장과 심리적 깊이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우리의 믿음과 앎, 그리고 진정한 명예와 용기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감동적인 소설 『용감한 친구들』은 영문학의 대가 줄리언 반스가 완성한 심리적이고 도덕적인 걸작이자 혁신적인 역사소설이다.

 

조지 손더스 <12월 10일>

 

4월 초부터 찜했던 단편집이다.

낯선 작가이지만, 궁금해진다.

 

출판사 책소개

데뷔 초부터 냉혹한 현실 인식과 탁월한 유머 감각을 오가며 독창적 형식, 풍자적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성을 선보였던 조지 손더스는 ‘그 누구와도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작가다. 표현 방식이 기묘하기는 하나, 결국 독자로 하여금 손더스의 소설을 통해 위로받는 심정을 자아낸다. 『12월 10일』은 이전의 작품집들보다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쉬운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울림의 강도와 깊이가 더하다. (…) 『12월 10일』은 2013년 미국 랜덤하우스에서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매거진 커버스토리를 장식하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뉴욕타임스는 물론 피플, NPR 등 유력 언론과 문화 매체들이 일제히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여 큰 화제를 일으켰다. 그리고 2014년에는 미국에서 스토리상(Story Prize)을, 영국에서 제1회 폴리오문학상(Folio Prize)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폴리오문학상은 “나비넥타이 없는 맨부커상”이라 부르며 영국 맨부커상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2014년 제정된 새로운 문학상이다.

 

 

장미셸 게나시아 

<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

 

재미있을 것 같다.

표지도 예쁘다.

'낙천주의자'가 그립나...

 

출판사 책소개

『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은 역사의 큰 사건들과 정교하게 겹쳐지는 청소년기를 보내며 차츰 성숙해가는 소년 미셸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이라는 이름의 비밀스러운 클럽에서는 장폴 사르트르와 조제프 케셀이 체스를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유럽과 소련 출신 망명객들이 두고두고 잊지 못할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클럽의 멤버들은 시대의 격랑에 휩쓸려 고국을 떠나야만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니고 있다.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미셸에게도 외부세계의 역풍이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을 수 있음을 깨우쳐주는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이 작품은 인간성에 대한 회의와 비관에 빠지기 쉬운 시대에 낙천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하는 중요한 화두를 던지며, 비극적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우리들의 현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에프라임 키숀 <닭장 속의 여우>

 

에프라임 키숀도 재미있으니까 챙겨 보는 작가.

 

출판사 책소개

『닭장 속의 여우』는 정치판에서 닳고 닳은 두 명의 도시인이 순박하고 무지한 시골 사람들을 휘두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렇다고 키숀이 마을 사람들을 순수하기만 한 피해자로 다루는 것은 아니다. 키숀의 ‘모두 까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깨끗하면 깨끗하기 때문에, 무지하면 무지하기 때문에, 교만하면 교만하기 때문에 인간성을 털리고 조롱당한다.
마을 사람들은 소설 초반에는 도시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점차 ‘성장’한다. 그리고 절정에 다다를 때쯤이면 ‘여우’를 닭장 속에 가두는 반전을 일으키는 데까지 ‘발전’한다. 키숀은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질시, 음해, 증오와 같은 화학 작용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인간상처럼 다룰 뿐이다. 등장인물들은 처음 만나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가다듬는 데 공을 들이고, 그러는 동안 그들을 둘러싼 환경은 완전히 뒤바뀐다. 키숀은 이 과정을 그려 내며 쉴 새 없는 말장난을 곁들인다. 특히 유대교 관습을 비롯한 종교적 소재를 이용해 자아내는 웃음은 곱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교고쿠 나츠히코 <서루조당 파효> 

 

책방 소재, 무지 좋아한다.

교고쿠 나츠히코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출판사 책소개

“당신은――어떤 책을 원하십니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종류의 서적이 담겨 있는 묘지.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
책이라는 묘석 밑에 잠들어 있는 영혼을 애도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을 파는 책방. ‘서루조당’
누군가가 ‘탐서(探書)’를 위해 조당을 방문할 때, 한 권의 책은 허(虛)에서 참(眞)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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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 <아자젤>

 

3월에는 눈에 들어오는 책들이 유난히 많았다.

그중에서 첫 번째, 아시모프의 책이지만 SF는 아니고, 작정하고 쓴 판타지 풍자 소설이라고 한다. 재밌겠다.

 

출판사 책소개

아시모프는 『아자젤』을 <웃기게 풍자할 생각으로> 썼으며, 만약 글의 성격이 너무 과하고 아시모프답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건 <일부러 그렇게 썼기 때문>이라고 머리말에 밝혔다. 뭔가 다른 걸 원한다면 과감하게 <이 책을 사지 말라>고, <괜히 샀다가는 짜증만 날> 거라고까지 한다.

 

아자젤은 인간 여인과 결혼해 신의 분노를 사 하늘에서 쫓겨났다는 타락 천사이다. 조지는 아시모프와 종종 만나 식사를 하다가 스카치 앤 소다를 딱 넉 잔째 마셨을 때 습관처럼 아자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매번 처음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운을 떼면서, 아시모프가 조금이라도 알은척을 하면 <도대체 선생이 어디서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겠다>라며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 조지는 다른 세계의 존재인 아자젤을 우리 세계로 불러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작 소원을 빈 당사자의 소원은 들어주지 않는다는 아자젤 때문에 매번 주변 사람 좋은 일만 시키려다가 오히려 된통 당하고 말지만. 그러면서도 항상 아시모프에게는 냉대와 괄시의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면서, 헤어질 때는 꼭 계산서를 아시모프 몫으로 남겨 둔다.

 

레이먼드 카버 <풋내기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의 오리지널 버전.

레이먼드 카버에 대해 이야기하면 편집자 고든 리시의 악명 높은 가위질도 꼭 함께 거론된다. 고든 리시의 입김 없이 순수한 레이먼드 카버를 만날 수 있는 책.

 

출판사 책소개

『풋내기들』은 레이먼드 카버의 두번째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의 원본이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포함된 17편의 단편이 편집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상태의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실렸다. 1981년, 당시 크노프 출판사의 편집자였던 고든 리시는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편집 과정에서 카버의 원고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일부 작품의 제목과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꾸기도 하고, 거의 모든 단편의 엔딩을 바꾸거나 잘라냈으며, 분량의 70퍼센트 이상을 덜어낸 단편도 있었다. 편집된 원고를 받고 몹시 당황한 카버가 원래대로 되돌려줄 것을 부탁하며 괴로워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결국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고든 리시의 편집본으로 출간되었고, 카버는 언젠가 오리지널 버전의 원고로 책을 출간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해진다.

 

 

히라노 게이치로 <던>

 

새 소설이 번역되어 나오면 꼭 챙기는 일본 작가 중 한 명이다. 내용은... 복잡해 보인다.

 

출판사 책소개

이 년 반의 화성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우주비행사가 겪는 혼란과 그 배경에 얽힌 가상의 사건들을 다루며, 과학적 근거와 과감한 상상력을 동원해 기발하고도 현실적인 미래상을 제시한 작품이다. 데뷔 이후 현대인의 정체성이라는 주제에 꾸준히 천착해온 작가는 ‘개인’의 개념이 점점 사라져가는 근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시공을 초월하는 인간 본연의 가치, 상실과 희망의 이야기를 완성해냈다. 이후 작품세계에 꾸준히 등장하는 ‘분인(分人, dividual)’ 사상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갈수록 모호해질 수밖에 없는 개인의 정체성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작가는 ‘분인주의’라는 새로운 사상을 내놓는다. 여러 개로 나눌 수 없는 고유의 개인이 실은 무수한 분인의 집합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대와 상황에 따라 분인의 정체성이 달라진다는 이 개념은 작품 속 미래 세계에서는 이미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어 선거전에서 신구파의 대립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또한 폐쇄공간과 한정된 인간관계 속에서 고뇌와 갈등을 겪는 우주비행사들의 정신적 문제를 설명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히라노 게이치로 스스로 ‘제3기’ ‘분인주의 시리즈’라고 이름 붙인 전작 『결괴』와 『던』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짝을 이루는 작품이다.

 

 

오다 마사쿠니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이런 소재라면 늘 환장한다.

이번에 선택한 책들 중 읽기에는 가장 재미있는 책일 듯.

 

출판사 책소개

‘진보적 지식인’이 아닌 ‘산보적 지식인’을 자처하는 정치학자 후카이 요지로의 외손자 히로시가 자신의 아들에게 외가의 비밀을 글로 남기는 형식을 취한다. 그 비밀이라 함은, 책에도 암수가 있어 그 사이에서 책이 태어난다는 것. 요지로는 그러니 책의 위치를 함부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엄포를 놓지만, 히로시는 자꾸 책을 사들이는 애서가 할아버지가 눙치느라 하는 말이라 여기고 그 금기를 어겨버린다. 그러나 그 순간 듣도 보도 못한 책이 탄생하고, 늘쩡늘쩡한 농담 속에 감춰두었던 후카이가의 비밀이 드러난다. 이야기를 이어가며 작가는 현실과 환상을 능청스레 오간다. 할아버지 요지로의 최대 숙적이 실존하는 에도 시대 명의 오가타 고안의 딸의 손녀의 아들이요, 할머니 미키가 볼셰비키에 쫓겨 남사할린에서 일본까지 흘러들어온 잠정적 소련의 스파이에게 그림을 배웠다는 식이다. 피식 웃음을 주는 이런 설정에 더불어 묵직한 역사적 사건들까지 더해지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색해지면서, 한 애서가의 서가에서 시작된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출판사 책소개보다 책 페이지에 '주간 편집 회의' 내용이 훨씬 재미있다.)

 

 

윌리엄 트레버 <윌리엄 트레버 - 그 시절의 연인들 외 22편>

 

현대문학에서 세계문학단편선으로 <윌리엄 트레버>가 나왔다! <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만큼 책장이 잘 넘어가지는 않겠지만, 3월의 책 중 마음으로 가장 읽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 책소개

윌리엄 트레버는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무수한 상을 꾸준히 받아 왔고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뉴요커》는 “영어로 단편소설을 쓰는, 생존해 있는 가장 위대한 작가”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줌파 라히리는 “트레버의 작품에 견줄 만한 이야기를 단 한 편이라도 쓸 수 있다면 행복하게 죽겠노라고 생각했다”라고 존경을 표하는 등 1928년생인 이 아일랜드 출신 원로 작가는 전 세계 언론과 평론가, 문인들로부터 대단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트레버는 단편을 “누군가의 삶 혹은 인간관계를 슬쩍 들여다보는 눈길”이라고 정의한다. 존 파울스가 “무시무시할 정도로 훌륭한 이야기. 나는 이 작품의 매 순간을 즐겼다”라고 평한 「그 시절의 연인들」을 비롯하여 이 단편선에는 23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트레버는 불행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자기기만에 빠진 인물들을 등장시키면서 그들이 삶에 어울리지 못하는 데 대해 비난하거나 조롱하기보다 공감과 유머를 자아낸다. 그는 인간의 욕망과 연약함을 그리지만 감정의 과잉이나 치우침 없이 ‘이것이 인생이며 이것이 인간’임을 간결하게 이야기한다. 인물과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최소한의 단어만을 사용하여 여백에서 그들의 의식의 흐름을 읽어 내게 만드는 독특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며, 그의 정교하게 구축된 세계는 어느 작품에서나 동일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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