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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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종교인이고 반듯한 이미지여서 그런지...
잣대를 들이밀고 보는 시각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럼에도 나와 비슷한 맥락을 짚는 면 또한 있어...
나도 돌아보고 그랬던...

18 : 지랄 총량의 법칙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의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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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존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동아일보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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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기질과 두개골은 몸에서 가장 딱딱한 두 부분이다.

9 : 그는 행복한가? 대부분의 척도로 보자면 그렇다. 그는 그렇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가 <오이디푸스 왕>의 마지막 후렴구를 잊은 건 아니다. 죽기 전에 누구도 행복하다 말하지 말라.

13 : 그의 생리적 요구는 나비의 그것처럼 아주 가벼워져 결국 날아가버린다. 가장 깊고, 가장 헤아리기 힘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도시 사람들을 잠들게 하는 차들의 윙윙거리는 소리 혹은 시골 사람들이 접하는 밤의 침묵 같은 만족감의 저음이라고나 할까.

18 :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도 품위가 없긴 마찬가지다.

21 : 목요일이라는 막간이 없으니, 한 주는 사막처럼 특색이 없다.

24 : 아마 그렇겠지. 하지만 내 경험으로 보면, 시란 처음 읽었을 때 마음이 끌리지 않으면 안 돼. 계시와 반능의 섬광이랄까. 번개처럼, 그리고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28 : 결혼은 하셨어요? 했지. 두 번.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발길에 걸리는 대로 적당히 해결하지 그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지금은 창녀들하고 적당히 해결하지. 그는 이렇게도 말하지 않는다.

69 : 어쩌면 젊은 사람들은 나이든 사람들의 정열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그래서 창녀가 필요한 것인지 모른다. 꼴볼견의 황홀경을 참아달라고.

72 : 갓난애는 축복받을지어다. 추방당한 자가 아니니. 아이는 축복받았도다.

93 :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철학적이 될 수밖에 없죠.

93 : 개들과 총, 오븐 속의 빵과 흙 속의 농작물. 도시 지식층인 그와 그녀의 어머니가 시대에 역행하는 억세고 젊은 개척자를 낳다니 신기하다. 하지만 그녀를 낳은 것은 어쩌면 그들이 아닐지 모른다. 어쩌면 역사가 더 큰 몫을 했을지도 모른다.

93 : 조심해야겠다. 아이한테는 부모가 그렇게 허겁지겁 먹는 것을 바라보는 게 상당히 흉할테니.

101 : 지금은 청교도적인 시대야. 사생활은 공적인 것이 되지. 사람들은 성적인 만족을 이해 다른 사람들의사생활을 엿보는 거야.

105 :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욕망을 키우는 것보다는 요람 속의 어린애를 죽이는 게 더 빠르다`는 블레이크의 말 기억나니? (중략)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욕망은 젊은 사람에게도 그렇지만 나이든 사람들에게도 추한 게 될 수 있지.

123 : 편안한 생각을 하세요. 개는 냄새로 그걸 알 수 있으니까요.

128 : 그는 동물들이 저항을 하지 않는 걸 놀랍게 생각한답니다. 작고 약한 동물들은 자기 운명ㅇㄹ 받아들이며 차례를 기다립니다.

131 : 동성애.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핑계.

131 : 아버지는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이 점점 더 딸한테 간다.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녀는 그의 두 번째 구원이 된다. 다시 태어난 그의 청춘의 신부.

132 : 바이런은 이렇게 쓰고 있다. 간통으로 드러나는 결혼생활의 따분함.

137 : 이 경우에는 속죄양이라는 말이 적합한 것 같지는 않다. 속죄양이 된다는 개념은 아직 그 뒤에 종교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을 때나 가능하지. 그때는 도시의 죄들을 양의 등에 매달고 몰아내면 도시는 정화되었지.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그 의식을 해석할 줄 알았기 때문이야. 그런데 이제 신은 죽었고, 갑작. 신의 도움 없이 도시를 정화해야 하는 거야. 상징 대신에 실제 행위가 필요하게 됐어. 로마적인 의미에서 검열관이 등장했지. 감시가 슬로건이 된거야. 모든 걸 다 감시하는 것이지. 정화의 자리를 숙청이 차지했어.

163 : 삶에 대한 즐거움이 껶여버렸다.

167 : 침묵이 담요처럼 드리워져 있다는 걸 분명하게 알 것이다.

169 : 저녁이 온다. 배는 고프지 않지만 먹는다. 먹는 것은 의식이다. 의식은 일을 더 쉽게 만든다.

177 : 페트루스의 이야기는 영어라는 틀에 넣으면 노화되고 지나거버린 일이 될 것이다.

235 : 그것은 역사가 그들을 통해서 말을 하기 때문에 그래. 죄악의 역사가 말이다. 도움이 된다면, 그런 식으로 생각해라 그것은 개인적인 것으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그렇지는 않았을 게다. 그것은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지.

239 : 어쩌면 남자들은, 여자를 증오하면 섹스가 더 작극적이 되는가봐요. 남자니까 아셔야죠. 낯선 사람과 섹스를 하고, 여자를 올가미에 넣고, 그녀를 짓누르고, 몸 밑에 두고, 자기 몸으 ㄹ여자한테 부리는 건, 여자를 죽이는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하지 않나요? 칼을 들이밀고, 나중에는 피로 물든 몸을 뒤에 남기고 떠나버리는 건 살인 같지 않나요? 그건 살인을 하고 달아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요?

240 : 피로 물든 몸. 그건 무슨 의미일까?

240 : 그는 어렸을 때, 신문기사에서 강간이란 말을 보고 정확히 무슨 말읹 알려고 노력하며, 보통은 그렇게도 부드러운 p가 아무도 그 말을 큰 소리로 발음하지 못할 정도로 끔찍한 단어의 한 가운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궁금해 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253 : 어저면 가끔씩 추락하는 것도 우리에게 좋은 일인지 모르지요. 부서지지만 않는다면요.

278 : 그는 생각한다. 상관없다.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지내게 하라.

286 : 부자연스러운 행위에 대해, 늙은 씨, 피곤해 진씨, 생기없는 씨를 뿌린 것에 대해. 자연에 반한 것. 늙은 남자가 젊은 여자를 탐내면, 종족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이 고발의 밑바닥에 깔린 것이었다. 문학의 반은 그것에 관한 것이다. 종족을 위하여, 나이든 남자들의 무게에서 탈출하려고 몸부림치는 젊은 여자들. (중략) 회한. 회한의 음조를 탄 외출.

287 :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328 : 바람이 잔다.

330 : 항상 더 어려워져요. 베브 쇼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더 어려워지지만 더 쉬워지기도 한다. 사람은 어려워지는 것들에 익숙해진다. 너무너무 어렵던 것이 아직도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데, 더 이상 놀라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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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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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수업에 언급된 책들을 읽고 읽으면 강신주의 말이 뭔지는 알것 같은...

22 : 감정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신적이다. 왜냐하면 감정은 평범한 삶을 뿌리에서부터 뒤흔들 수 있는 힘을 지닌 데다, 한 개인이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 고대 그리스 불만의 감정과 관련된 모모스, 불화의 감정과 관련된 에리스, 사랑과 열정의 감정과 관련된 에로스.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빠져들게 되는 감정을 모두 신의 장난으로 돌렸다. 감정은 나의 미래의 삶을 결정하는 신탁과도 같다는 점

36 : 사랑이라는 감정은 강한 자존감 없이는 쉽게 지킬 수 있는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년 시절에 만들어진 슬픔이 하나의 습관처럼 내면화될 때, 우리는 자신을 항상 비하하는 감정, 즉 비루함에 젖어들게 된다.

41 : 그렇다, 장마르크는 제대로 오판한 것이다. 연상의 동거녀 샹탈이 자신의 노화를 걱정했던 것은 아니다. 샹탈의 우울과 슬픔은 사실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긍심이라는 감정이 연기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48 : 사랑과 경탄과 함께 시작되고, 경탄과 함께 유지되는 법이다.

49 : 아내라는 존재는 청혼에 응하는 그 운명적인 순간부터 여자라는 종에서 벗어나 별도의 잡종이 된다.

50 : 그러니까 기존 가족 관게에 따르면 사랑은 일종의 배신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부모와 함께 있기보다는 새로 만난 사람과 함께 있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불륜이다.

52 : 혼외의 사랑은 결혼 생활과 달라요. 게으르게 마냥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가 없죠. 끊임없이 온갖 것을 파악해서 범상함을 초월해야 해요. 아니면 차츰차츰 너절한 타성에 빠져들어 그저 생리적인 욕구나 채우려고 만나는 관계가 되는 거예요. - <오래오래> 중

53 : 정상적이라고 인정된 남녀관계는 "게으르게 마냥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많을 테니까. 어쨌든 범상함을 초월하려고 노력한다면, 경탄의 감정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사랑도 ‘오래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 아닐까?

173 :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이유는 나의 존재가 그 사람에게 행복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이타심은 늘 결국에는 이기심이라는 지적이 가능.

176 : 잔인함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감정

177 :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여자는 새끼 잃은 암컷 사자보다 더 지독하게 복수심을 불태우는 법이다.

178 : 잔인함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악을 가하려는 욕망이라는 스피노자의 정의를 조금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잔인함은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는, 한때 서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해악을 가햐려는 욕망

183 : 비극은 우리의 나약함에 있다. 자연은 아무래도 사디스트인가 보다. 욕망을 주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데, 동시에 비겁함도 아울러 인간에게 부여했으니까. (…) 소탐대실! 인간은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

188 : 인간에게는 원숭이와 같은 속성이 있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모방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218 : 절망은 냉철한 이성을 가진 사람보다는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더 자주 찾아오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248 : 여린사람, 혹은 우유부단한 사람의 삶은 항상 무기력하고 우울한 법이다.

258 : 라캉의 말대로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존재다.

276 : 사람의 영혼은 생각이나 말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의 지속적인 행동 속에서 드러나는 법이다.

278 : 그러니까 사랑을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때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된다. 그래서 약한 사람에게 사랑은 삶을 뿌리째 뽑아 버릴 수도 있는 폭풍우로 느껴지기도 한다.

282 : 19세기 파리는 단순히 한 국가의 수도이기보다는 세계 자본주의의 수도였다.

316 : 아뇨, 저는 여러번 도망치려 했었죠. (…) 하지만 이 현실의 삶을 살아낸다고 하는 것은 결국 전통적으로 살도록 강요당하는 것인 모양이네요. 기마늬 올무에 걸려 버릴 작정을 하고 있는데도 어느 사이엔가 그것을 거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그런 식으로요.

323 :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르니, 혹은 겉과 속이 괴리되어 있으니, 인간은 일기 같은 글을 쓴다. 진솔한 글을 통해 순간적이나마 겉과 속을 일치시키려는 발버둥인 셈이다.

332 : 잊지 말자, 우리 개개인의 욕정은 개체적인 의미를 지닌 소중한 감정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면 섹스도 인간적인 의미를 띠어야 하는 것 아닌가. 다시 말해 개개인의 열정적인 자유를 본질로 하지 않는다면 인간에게 섹스는 어떤 의미도 없는 본능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사회적 통념은 종족 보존을 위해 수행되는 섹스만이 정당한 관게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로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인간에게 발정기 때의 동물과 같은 성생활을 요구한다는 사실이 말이다.

338 : 결국 사회를 음란하게 만드는 것은 놀랍게도 금욕주의적 가치관이었던 셈이다.

341 : 그러니까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거리는 소리나 방귀 소리는 혼자 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도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 우리는 그 사람과의 관계가 덧없는 삶처럼 변하지 않고 마치 신적인 것처럼 영원하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니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동물적인 요소가 끼어드는 것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꺼리게 되는 것이다.

349 : 어쨌든 불행한 사람은 항상 불행을 예감하며 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는 두렵기만 하다. 불행을 마치 자신이 어찌해도 벗어날 수 없는 주어진 숙명철머 느낄 테니까...(…)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불행한 사람에게는 언젠가 그 불행을 보상해 줄 행복이 찾아오리라는 이야기는 단지 헛된 믿음에 불과한 것을. 오히려 불행한 사람은 계속 불행하기 쉽고 행복한 사람은 계속 행복할 가능성이 많다.

358 : 꿈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 종류의 굼은 현실 직면의 꿈이다. 반면 다른 하나는 비참한 현실을 은폐하는 몽상과도 같은 병든 꿈이다.

359 : 삶이 너무나 궁핍하고 남루하면 우리는 그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근사한 꿈을 꾼다.

360 : 좌우지간 어색함을 푸는 데는 이야기만 한 것도 없으니까.

366 : 동정에는 묘한 동일시를 전제로 한다. 그러니까 동정하는 삶과 동정 받는 사람은 비슷한 신분이나 지위에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동정은 연민과는 사뭇 다른 감정이라고 하겠다.

368 : 원래 사랑이란 ‘부재의 고통’으로 확인되는 감정 아닌가.

376 : 공손하고 온화한 사람을 조심하라!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찬받는 사람을 조심하라! 법 없이 살 사람을 조심하라! 이건 생활의 철칙이다.

398 : 세상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해야 가능하다. 즉 타자와 타자성을 받아들여야 후회라는 감정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400 : 산에서 길을 잃으면 작은 개울을 딸 내려가라는 말이 있다.

401 : 사랑과 끌림을 구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우연’이란 말이다. 타자와의 마주침에서 발생하는 기쁨이 필연적일 때, 우리는 이 기쁨을 사랑이라고 한다. 반면 그런 기쁨이 우연적일 때, 우리는 그것을 끌림이라고 말해야 한다. 그렇다. 사랑은 내게 필연적인 기쁨이다.

402 : 불행한 삶은 조그마한 행독에도 달뜨기 마련이다.

408 : 끌림이 나의 과거 상태에 의존한다면, 사랑은 나의 본질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어떤 음식이 배가 고파서 맛있다고 느끼는 것과 내 입맛에 맞아서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러니까 허기짐이 없을 때에만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앞서 나의 삶 자체가 지나치게 불행한 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다시 말해 끌림을 사랑으로 착각하지 않으려면 우리의 삶이 어느 정도는 행복하도록 스스로를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414 : 치욕은 타인이 자신의 어떤 행동을 비난한다고 생각할 때 우리의 내면에 발생하는 감정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타인이 비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인이 비난한다고 우리가 생각하느냐의 여부다.

415 : 뒷골목 건달에서부터 상류층 인사까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으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418 : 역린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고전 한비자에 등장하는 개념인데 거꾸로 된 비늘이라는 뜻이다. 사람마다 역린이 있으니 그 부분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다는 것이다.

420 : 흥미로운 일이다. 강한 자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약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사실이. - 니체

422 : 직접 불에 데 봐야 비로소 뜨거움을 알 수 있다.

428 : 결국 미래에 벌어질 수 있는 가장 불행한 일에 대한 공포, 이것이 바로 겁이라는 감정의 정체다.

456 : 그렇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려면 우리가 마지막으로 버려야만 하는 것이 바로 오만이다.

458 : 자동차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동차 사고로 죽기 쉽고, 암벽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추락사하기 쉽다. 이런 비극적인 결과가 발행할 때 우리는 절로 탄식이 나온다.

470 : 우리에게 남미 문학이 가진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라틴아메리카 문화는 몸이 쾌락이 마음의 쾌락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 그러니까 쾌락은 관능적인 기쁨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473 : 하긴 꽃만큼 순간의 시간을 상징하는 비유가 또 어디 있을까.

492 : 수치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을 짓을 애초에 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치심을 느낄 때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신의 행동 또한 강하게 반성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500 : 남에게 희생을 당할 만한 충분한 각오를 가진 사람만이 살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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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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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에 자신의 얼굴에 색을 칠해 익명성을 얻고 자신에게조차 타자화(他者化)하는 대목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이는 익명성이 인간에게 주는 잔혹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194 : 가장 위대한 생각이란 가장 단순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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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소설
익명소설 작가모임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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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라 쓰고 작가가 누구인지 맞춰가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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