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에세이&
김현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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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

다정하기!  싫어서!  다. 정. 하. 게.

여러 가지 뉘앙스를 섞어서 읊조려 본다.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라니..

다정하다는 단어를 내가 잘 못 알고 있는 건가... 

 

다정하다 (多情하다)  [형용사] 정이 많다. 또는 정분이 두텁다.

[유의어] 곰살갑다, 곰살궂다, 사이좋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할 일이 있을까...

책장을 펼친다. 


짧게,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를 붙잡는 일, 

그렇게 붙잡은 찰나에 숨을 불어 넣는다. 

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생각해 보지 않았던 전혀 다른 사유의 방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간다. 


여름의 이야기인 듯하지만 정작 가을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주 건조한 메마름 속에 단비의 촉촉함이  뿌려지기도 한다.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멈칫 놀라게 하기도 하고 

몹시도 단조로운 일상인듯하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이 숨어 있기도 하다. 

평범한 한 줄의 언어인데 그 줄에서 시선이 멈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게 되는 ... 문장들. 


나는 그 장면에 머물며 나의 이야기로 또 다른 장면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그 장면에서 잉태된 씨앗으로 다른 생명을 움 틔우기도 한다.   


어릴 적 받았던 종합과자선물셋트 같은 느낌  

딱 내가 좋아하는 과자만이 아닌 각양각색의 과자들이  한 상자 안에 있어 

내 취향이 아니어서  손이 가지 않던 과자의 맛을 볼 수 있었던 뜻밖을 경험할 수 있었던 순간들을 선사하는 책. 

제목만큼이나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다정하기싫어서다정하게 #에세이 #창비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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