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is the progressive realization of a worthy goal. 

Both happiness and story are progressive realization of worthy goals. 


(행복은 가치로운 목표의 점진적 실현. 

행복과 소설은 둘 다, 가치로운 목표의 점진적 실현). 


All good things must begin. 

(*"좋은 모든 것에 시작이 있다"는 좋은 번역 아닌 것 같다. 

begin, 아니면 must begin을 한 단어로 말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Whatever the human mind can conceive and believe, it can achieve. 

(구상하고 믿을 수 있는 무엇이든, 인간 정신은 성취도 할 수 있다. *이 문장도 

영한 번역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문제가 여기 있다고 볼 수 있는 문장일 듯. 주어의 번역?)  



*https://lareviewofbooks.org/article/tracing-octavia-butlers-footsteps-interview-rochell-d-thomas/#!

출처는 요기(조기, 저기?). 옥타비아 버틀러의 일기. 오른쪽 페이지 빨간 펜으로 쓴 "행복의 요건 Essentials of Success", 그 요건들... 이것들의 실체를 생각하면서 보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것들. 글씨체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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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1-01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ll good things must begin.
좋은 일에는 모두 시작이 있는 법이다 (hnine)
세상의 모든 일에는 시작점이 있다 (hnine 아들)
good 이라는 의미가 빠져 있지 않느냐고 했더니, 나쁜 일에 시작점이 있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지만 좋은 일 역시 시작점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자기는 세상의 모든 일이라고 번역하겠다고, 당당히 주장하네요.
아무튼 간단한 문장이지만 의미 심장하네요. 꼭 1월 1일이라서가 아니라도 삶의 자세, 방식, 그런 것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말 같아요.

몰리 2017-01-02 17:12   좋아요 0 | URL
악한 자들이 문제가 아니라
가만히 있었던 선한 자들이 문제다. : 이런 요지 명언도 있잖아요, 그 명언과도 공명하는 거 같아요. 시작이 반이다. 이것과도 공명하면서. 단 다섯 단어, 그런데 끝의 두 단어 must begin. 이것이 덜 말하는 것 같으면서 그러나 강력하게 말하는 것이 되는, 묘한 문장. 1월엔 수시로 기억하면 좋을 문장인 것 같습니다.

 



내가 보았던 가장 말 잘하는 사람? 

생각해 보니, 그 누구보다 정운영. 90년대 중반에

그의 어떤 강연 간 적 있다. 주제도 잊었고 내용도 단 한 구절이라도 기억에 남은 게 없는데 

키 크고 마른 몸, 그리고 정확한 문어체의 말은 잊히지 않음. 그가 평소 즐겨 입었다던 검정색 터틀넥. 


말 잘한다. 

이 말을 비아냥이나 의심의 표현 아니게 쓰기 어렵지 않나. 

영어에선 eloquent 이 단어가 부정적 의미로 쓰일 수 없음에 반해 

한국어에서 "말 잘한다"는 거의 언제나 부정적 의미. "말 잘한다"가 glib ("막힘없고 매끈하나, 실속 없는") 이 단어의 뜻으로만 쓰인다면, 말 잘함은 항상 나쁜 쪽으로 잘하는 것. 말 잘함은 우선 의심부터 하고 봐야하는 것. 


지금은 왜 정운영 같은 지식인 없는 걸까. 




<아메리칸 뷰티> 시작할 때 

케빈 스페이시의 독백에서 이 부분. 

"저 애는 내 딸 제인. 전형적인 틴에이저야. angry, insecure, confused. 

그 나이 때나 그럴 뿐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 


이 영화 비디오 출시되고 비디오로 처음 봤을 때 

한국어 자막에서 이 부분을 파격적으로 번역했던 것 같기도 하다. 


"마흔이 되면 불안하지도 화나지도 혼란스럽지도 않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건 거짓말이야." 

이런 대사였다고 오래 기억함. 얼마나 명대사인가! 세월이 지나고 내가 그 나이 되고, 그 나이를 넘고 하던 동안 점점 더 감탄하면서. 그런데 실제로는 독백을 시작할 때 "내 나이 마흔 둘. 1년도 안될 시간 안에 난 죽을 거야"고 하긴 하지만, 저 명대사에서 "마흔이 되면.."이라고 말하진 않는다. 


어쨌든 처음 볼 때 

정말인가. 정말 마흔이 넘어도 angry, insecure, confused인가. 믿을 수 없다. 

(그러던 매우 젊던 시절이 있었다 내게도). 


물론 전적으로 그렇기만 하다거나 

틴에이저가 그렇듯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그렇기도 하지 않나. 

사실, 쉰이 넘어도 예순이 넘어도, 그럴 사람은 그럴 것 같지 않나. 죽기 전까지. 


*으아아아 요점 없는 포스팅. 이런 목적 없는 포스팅. 

쓰기 전엔 정운영과 아메리칸 뷰티를 잇는 무엇이 있었다. 

그런데 안 보인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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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2017-01-0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글 좋아요!

목적은 없을지 몰라도(요점은 있어요!), 정신은 좋아하는 이런 글이요 ㅎ

꼭 이 글만 좋다는 게 아니라 (몰리 님의) 이런 글을 좋아한다는 의미입니다^^

몰리 2017-01-01 20:55   좋아요 0 | URL
으아아아 ㅜㅜ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 이런 댓글 주심 저 그러다
소설도 쓸지 몰라요. (왜! 나도 독자 있어! 그러면서........;;;;;)

물고기자리 2017-01-01 21:19   좋아요 0 | URL
독자는 확보하셨으니 쓰세요^^

저 말고도 이런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어떤 생각거리들을 툭툭 던져 주시는 데, 왜 그런지 설명할 순 없지만 그 주제들이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라서요.

어떤 목적이나 결론은 없더라도 생각 자체가 좋은, 그 느낌 알 것 같은, 뭐 그런 거요 ㅎ

몰리 2017-01-02 17:05   좋아요 0 | URL
제가 정말

얼마 전부터 소설을 (한국의 대학에 대해, 대학에서 한국 사회로....)
쓰고 싶다 써야겠다 쓰자 쓰자... 였었는데요

물고기자리님 말씀이
막 힘이 됩니다. 이히히히히히히. ;;;;
물고기자리님도 쓰십시다. 열심히 읽고 쓰십시다 우리.
 
















20문제 출제는 어제 끝내려고 작정했던 일인데 

집에 있는 이 책 저 책 별별 책들을 다 뒤져도 마땅한 문단이 발견되지 않아서 끝내지 못했다가 

방금 끝냈다. 마지막의 4문제는 중국 출신 지리학자(지리 철학자? 그렇다고 알고 있는데 아닐 수도 있다. 그의 책이 아주 흥미로운 편이 아니어서 책은 여럿 구해 두었지만 매혹되질 못해, 그에 대해 쬐금 알고 있던 것도 잊기 시작하고) Yi-Fu Tuan이 쓴 위이 책에서 출제. 이제야 진정한 자유의 획득. 자유롭도록 저주받음의 시작. 


*Yi-Fu Tuan, 

이름도 뭔가 "이 분"처럼 들리는 이 분이 아마 미국에선 거물, 스타... 에 속하는 분이실 텐데

바슐라르(공간의 시학)와 비교하면 어휴 매우 시시하신 분. 

 




4문제 중 하나는 

초록색 형광펜 칠한 문장에서 "we are attached to the one and long for the other" 부분을 공백으로 두고 

"빈칸에 놓았을 때 가장 말이 되는 것은? (*이것 수능 영어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유형인 것 같음. 15년 수능 영어 문제 보고 -- 그 때도 출제하던 중 -- 따라하기 시작함). 


당연 원래 문장에서 쓰인 구절을 정답으로 쓰고 

나머지 세 선택은 내가 만드는데, 이거 사실 재밌기도 하다. 

작년 이맘 때 출제하던 동안에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미친 선택안들을 만들었다. 

혼자 낄낄낄..... 호호호 히히히 웃으며. 


출제의 철학, 문항의 철학 이런 것도 있는 것이며 

그 철학은 사실 명확히(엄밀히) 정의, 규정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것의 연장이고 확장일 "교육 철학"(선생 개인의)은 왜 규정하기가 어려운 걸까. 정말 왜일까. 


여하튼 자유를 얻고 나서 하는 최초의 일은 서재 포스트 쓰기. 

두번째 일은, 커피 필터 사러 가기. 커피 필터가 떨어져서 커피를 못 마시고 있었드. ;;;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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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지나면 17년. 

광년의 금자탑. 위로 돌 하나 (금 하나) 추가. 


The Office에서 데이빗 브렌트의 말들을 분석하는 글은 이미 여럿 나왔을 것 같다. 

내가 해보고 싶었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제대로 보아달라고 보고 제대로 해석해 달라고 

외치는 말들이긴 했다. 


무사고, 무반성적이어서 무너지는 문장: 이게 중요한 특징에 속할 것이다. 말을 온전히 끝내지 못함. 

말하는 그와 전투 중인 내면의 그가 보내는 말이, 말하는 그가 방금 한 말을 무화시킴. 


제대로 적어보려면 The Office 전체를 다시 (노트도 하면서) 꼼꼼히 봐야할 것 같다. 

그런데 어쨌든, 브렌트의 언제나 붕괴(내부총질) 중인 언어가 우리 다수의 언어와 매우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그런가 하면 그와 별개로 

우리가 어눌한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게 뭘까에 대해 매우 생각을 자극했던 건 

네이버캐스트에서 천병희 교수. 어딜 가든 불리한 입장, 을의 입장이진 않았을 (가끔 그런 경우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천병희 교수마저, 평생 을로 살아온 사람처럼 말한다. 내 말은 잘 들리지 않을 것이라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의 좌절이 깔린 말투? 혹은, 대화의 즐거움을 진짜로 알았던 적은 아마 없는 사람의 말투? 


많이들 달변이라고들 하는 유시민의 경우엔 

싸우며 형성된 말투, 화법이지 않나? (진중권도 그럴 때가 많고). 

영어단어 중에서 one-upmanship(*내가 한 수 앞섬, 그러고자 함) 이 단어 생각나게 하는 말투, 화법.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든 

최선의 청중은 가장 사소한 단어까지 세심히 들을 것이다.. 같은 기대는 

할 수 없고 안하지 않나. 그런가 하면, 선진국 특히 '문화' ;;; 이것의 선진국에서 똑똑한 사람들은 

다 저런 기대를 하면서 말하고 그러므로 즐기면서, 말 자체를 한편 목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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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 마이트너가 십대이던 때, 오스트리아는 여성의 고등교육을 제한했다. 

그러든 말든, 그녀는 물리학을 공부했고 25년 뒤 독일에서 최초의 여성 물리학 교수가 되었다.

핵분열의 발견에 그녀가 기여했음에도, 1944년 노벨 화학상이 그녀의 공동 연구자였던 오토 한에게만 

주어진 건 논란을 자극할 수밖에 없는 (나쁜) 일이다." 





"커리어 거의 내내 무급직에서 일했음에도, 마리아 괴페르트 마이어는 

이론 물리학과 화학 물리학에 막대한 기여를 남겼다. (...) 그녀는 노벨상을 받았다." 





"세실리아 페인-가포쉬킨은 케임브리지에서 공부했지만 학위는 받지 못했는데, 

케임브리지가 1948년이 되어서야 여학생에게도 학위를 수여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미국으로 와서 

박사 과정을 공부했고 그녀의 박사 학위 논문에서 태양은 거의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학위 논문은 "천문학에서 나온 가장 탁월한 논문"으로 불렸다." 



이런 얘기 너무 좋지 않나. 

나는 거의 울면서 읽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정말로). 


*사진 출처는 여기: http://gizmodo.com/these-17-women-changed-the-face-of-physics-1689043918

더 많은 여성 과학자(물리학자) 볼 수 있다. 사실 women in science 이 주제로 이미 적지 않은 좋은 연구, 책들이 있을 거라 예상. 정치적 반동의 시대는 오고 가더라도, 여기선 꾸준히 진보가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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