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에서 가장 자주 반복된 대사는 Let's get out of here. 라는데
영화와 드라마에서 반복된 대사 top 10 안엔 못 들더라도 top 30 안엔 들 것 같은 대사로 이것 꼽아 보겠다.
My work is done. (My work here is done).
저 말이 한국에서도 밈이 될 수는 없겠는데
그건, 개인이 어떤 조직에 혹은 상황에 개인으로서 (그만의 능력, 그만의 개성으로) 기여한다.
이런 이해, 관점이 거의 없기 때문. 심지어는 상부에 있는 인간들도, 그들이 하는 기여나 그들이 남길 유산 같은 게
희생이고 "갈아넣는" 무엇으로 여겨지기 때문. 탁월한 기여를 하고 유산을 남긴 인물이 있다면 그는 예외적인 인물로
미화되고, 그보다 정도는 덜하더라도 비슷하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래도 어딘가 누군가엔 흔적을 남긴,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같은 인식 없기 때문. : 이런 생각 하면서 장을 보고 장을 보는 김에 맥주도 사고 맥주를 샀으니 마시고 있는 중이다.
아니 진정 조직 생활을 해보긴 했는지. 조잘알;; 쩔어요.
(아 실제 조잘알 그렇다는 게 아니라 혹 완전히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
긴 세월 학생으로, 이어 여러 형태; 비정규직으로 학교에만 있어보았으나 그렇다고 (그렇다면) 조알못 까진 아니겠으니
저런 의견 가져보겠다.
학부 시절 수업에서 몇 번, 아도르노 등이 했던 이성비판, 근대성 비판은
한국에서는 의미가 없는 게, 여기서 무엇보다 필요한 건 이성의 힘이고 근대가 여기 온 적은 사실 없기 때문. 이런 얘기 들었었다. 그런 줄 알고 있다가 긴 세월 뒤 대학원에서 아도르노 직접 읽고 느꼈던 놀라움이 뭐냐면, 그의 사상 거의 전모가 서구보다 오히려 여기서 더 적실하다는 것이었으므. 개인의 소멸(청산). 사고의 금지(폐지). 이런 것들이 서구에선 징후, 경향으로나 존재했고 존재하지만 한국에선 유구하고 생생한 현실. (이라고 쓰고 보니, 아우슈비츠 이것만으로도 저와 같이 말할 수는 없겠단 생각도 든다. 그러나 어쨌든, 20세기의 "미국"으로 한정한다면 한국에서 모두가 겪는 바의 개인의 부정.. 이런 건 일어나지 않았. 다고도 말하긴 어렵겠는게 유색인종과 성소수자 등을 생각한다면. ㅜㅜ 아 이 점과 관련해 조금 더 정확히 말해보는 일은, 다음 포스트로..........)
그래도 "my work here is done." 이 짧은 문장 속에서
좋은 유산이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겠다. 그게, 우리는 아직 시작도 못한 무엇이라고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