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inner with Andre. 

이 영화 시작할 때, 월리는 지하철로 가기 위해 젠트리피케이션 이전의 뉴욕 어느 허름한 골목을 걷고 있고 

몇 년만에 처음 보면서 저녁 먹기로 한 앙드레와의 옛 관계에 대해 말한다. 그의 독백에 따르면, 몇 년전까지 앙드레는 그의 가까운 친구이며 연극하는 동료들 중 가장 소중한 동료였다. 무명 극작가던 자신을 처음 알아본 사람이고 자기 작품을 전문 극단과 공연한 사람. 두 사람이 알기 시작하던 무렵, 앙드레는 맨하탄 프로젝트라는 자기 극단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엔드게임> 등을 성공시키며 연극감독 커리어의 정상에 있었다. (*각본 책 꺼내와서 옆에 두고 보면서 정리....) 


자기와 앙드레의 예전 관계, 

앙드레와 소원하게 지낸 몇 년 동안 앙드레에게 있은 일로 자기가 들었던 소문, 

이런 것들을 남 얘기하듯이 한다. 사실을 사심 없이 충실히 기록하듯이. 


이런 오프닝에 이어 두 남자가 (둘 다 서로에게 몰입하면서) 두 시간 동안 대화하는 거고 

그러면서 위와 같은 월리의 명대사도 나옴. "삶에서 내가 지옥을 통과하고 있다면, 내 친구들에게도 이 비슷한 경험이 있을 건지 몹시도 궁금할 것 아닌가. 하지만 우린 이런 얘긴 하지 못해." 삶이 연극적으로 되면서 자신의 배역에 충실하게 된 우리는 배역을 던지고 너를 내게 보여주는 일은 하지 못한다.... 뭐 이런 얘기 하던 중 나오는 말. 친구에게 내가 가장 궁금한 것, 그것을 알고 싶어함은 친구에게 배역을 던지라 요구하는 일. 감히, 할 수 없는 일. 


내가 지옥을 통과할 때, 친구가 같은 지옥을 통과했을지 알고 싶다. 

이 말이, 내 불행은 남의 불행을 원한다 (misery loves company) 같은 말로는

전혀 들리지 않는 것에도 이 영화의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런 대사가 강력한 의미를 갖게 하는 이 영화의 힘. 


지옥을 말하는 방법. 이게 필요하다면, 바로 이 영화에서 중요한 힌트들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남 얘기 하듯이 한다. 이게 그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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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8 13: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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