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이란 걸 할 수 있는 처지고 그걸 즐기기도 하는 사람이면 

일관되게 보여주는 특징 하나가 이것 아닌가? 모르겠다는 의지? 

심지어 그것이 자기 이해와 직접 연결될 때도? 모르겠다(모름으로 널 무시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관철하느라 순간 깜박하면서? 그래서, 자기 이득의 추구가 그의 제2의 본성이고 본업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권력의 증거로 모름/모르기를 행사함. 

한국에 다시 와서 참으로 신기했던 현상이 이것이었다. 




*나중 이에 대해 길고 좋은 얘길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어쨌든 귀국하고 몇 년 동안 놀라웠던 일들 생각하면서 

이것도 다시 회고하자니, 참으로 이것이 한국적인 (지금 한국적 상황에 맞고, 거기서 나오는) 정신의 후진성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위 앙드레 그레고리 인터뷰는, 노인과 청년이 (거의 다가 연출이라 해도)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에서만 정신은 산다...;;; 같은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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