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두 권 대출했다. 

왼쪽 아메리의 책부터 넘겨보고 있는데, 23쪽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마법의 산*에서는 이런 소리가 들려온다. "시간을, 시간 그 자체를, 온전히 따로 떼어낸 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정말이지 우리는 시간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런 일은 어리석은 바보나 시도할 법한 짓이다.


"마법의 산" 이 구절 옆에 주석이 있다는 *표시가 있고, 

그래서 페이지 아래에 있는 주석을 보면: "'마법의 산'Montagne Magique은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다가오지 않을 미래'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여기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어서 (마법의 산은 마의 산, The Magic Mountain, 독어로는 Der Zauberberg를 말하는 것 아닌가? 프루스트 소설과 함께 "시간 소설"로 가장 유명한 그 소설?), 하지만 주석의 내용이 사실일 수도 있겠어서 잠깐 구글 검색 해보았다. 만의 소설 <마의 산>을 말하는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 주석에서 두 단어 첫 글자가 대문자인 것도 이 쪽을 가리키고. 그런데 이 쪽이 사실이면, 저런 주석은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진짜 일생을 걸고 읽을 가치가 있는 책, 죽기 전에 읽어야 할 하나의 (권 수는 판에 따라 다릅니다..... 며) 책.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2권까지 읽었을 뿐이라 남은 (영어론 4권, 불어론 5권) 부분에서 나올지 모르는 얘길 보면 당황.. 이라기보다 으으.. 분발, 같은 걸 하게 되기도 한다. 오늘의 이 대목에서도, 어서 빨리 프루스트를 다 읽어야 하는데 그런데 이게 아무리 빨라도 3년 아니냐. ;;; 심정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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