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라이브러리판 영역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folio classique 불어판 둘 다 갖고 있음이, 이거 허세는 허세구나는 생각이 지금 든다. ㅋㅋㅋ; 읽기보다 갖기가 중요했던 책. 갖기보다 꽂기가 중요했던 책. 표지성애자. 한국어판도 예전 (일어에서 중역이라는?) 국일미디어판과 아직 다 나오려면 멀었지만 민음사판 2종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스완네 집 쪽으로>부터 프루스트를 읽기 시작했는데 (매일 읽고 조금이라도 기록하면서), 

5월 어느 날 그 날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 쉬었다가 지금까지 계속 쉬고 있는 중이다. 이제 시간 여유가 조금 더 있을 거라서, 그리고 올해의 반이 끝난 시점이니 욕심을 좀 내서, 다시 읽기 시작하려고 마음은 먹는다. 


어제 대출했던 책 <우리는 매일 슬픔 한 조각을 삼킨다>의 프루스트 챕터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지막 권, <되찾은 시간>을 인용한다. 그 인용문이 그 챕터의 주된 명상 대상. 

그 인용문은: "관념은 슬픔의 대용품이다." 


이게 무슨 뜻일까를 탐구하는게 그 챕터 내용. 대단히 독창적이고 읽으며 전율이 일고 그런 해석(해설)은 아니다. 

(요약은 귀찮고 힘든데 요약까지 해가며 정리해둘 필요를 못 느끼겠음. 그런 상태). 여하튼 챕터의 끝으로 가서는 프루스트를 다시 한 번 인용한다. 


"슬픔은 비천하고 가증스러운 하인들이다. 우리는 그들과 맞서 싸우다 그들의 지배에 점점 빠져든다. 결코 갈아치울 수 없는 그 하인들이 지하 통로를 통해 우리를 진리와 죽음으로 이끈다."


Little Miss Sunshine - Movie Quotes #littlemisssunshine #moviequotesLittle Miss Sunshine - Movie Quotes -- but ain't that the truth? You don't learn a lot when you are happy.



Little Miss Sunshine에서 이 대사. 

삼촌과 조카 사이에서. 여기서 엉클 프랭크의 대사와 거의 같은 얘기, 이 챕터의 얘기가. 

좀 시시합니다. 시험공부한 내용처럼 들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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