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판 174쪽에 이런 대목이 있다. 


파시스트는 남의 말을 듣는 걸 싫어한다. 남들도 발언권을 가질 때, 파시스트는 그것을 무례한 끼여듬으로 여긴다. 그는 이성에 무감한데(무반응인데), 그에게 이성이란 오직 남들이 그에게 하는 양해에 있기 때문이다. 


A fascist does not like to be spoken to. When others have their say, he takes it as an impudent interruption. He is impervious to reason because he recognizes it only in concessions made by others. 


한때 구원이었던 문장들인데 그래서 갑자기 찾아보고 싶어져 찾아봄. 

특히, 그에게 이성이란 남들이 그에게 져줌에 있음..... 이 구절이 끝장이었다. 영어 단어 concession(s), 이걸 이렇게(이렇게도) 쓰다니 단어가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에게 감사해야겠네. 


찾아서 적어놓고 보니 대학원 시절의 이런저런 풍경들도 재생되고, 

이후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도. "친구여, 너의 고독으로 도망쳐라." <짜라투스트라>에서 니체의 이 말은 그냥 (사실, 니체가 했기 때문이지만. 저 책에서) 아주 말 자체가 걸작임에 대해서도 두 말하면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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