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세계를 정복하면서 인류라는 관념에 도달할 수 있었다. 타키투스의 영예가 여기 있다. 그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시대, 모든 장소의 인간으로 말한다. 그에게서 우리는, 자신의 역사에 대해 지워지지 않을 판결을 내리는 인류의 목소리를 듣는다." 


나폴레옹의 유산에 극히 비판적인 나폴레옹 전기에 나오던 대목. 


세계를 정복하면서 인류라는 관념을 획득하기. 개인 차원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데, 공부, 교육을 거치면서 "공적 정신"의 일부가 되기, 그것에 참여하기. 영어에서 "educated mind"라 불리는 그것.  


한국에서 "정신의 삶" 이것을 보는 관점 하나를 여기 두면 좋을 것이다. 

누가 그의 정신에서 공적인 삶을 사는가. 누가 공적 정신에 참여하는가. ㅎㅎㅎㅎㅎㅎㅎ 


캐롤 사임즈가 자기 전공의 몇몇 주제에 대해 말하는 클립들이 유튜브에 있는데, 쉽지 않은 얘기를 빠르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어권에서는 정신의 공적인 삶, 이게 살아 있고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말은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주저함이 없다. 우리는 같이 생각하고 같이 이해한다, 이것을 의심한 적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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