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의, 50년, 불평등을 위한 투쟁.
요즘 아침 운동할 때 듣는 건 뉴욕타임즈 서평 팟캐스트다.
굳이 성향을 분류하라면 사실 "온건" 좌파도 아닐 텐데 정말 한결같이 변함없이 진보적이긴 한 뉴욕타임즈.
..... 많이 감탄하고 감사하면서 듣는다. 오래 진행해 온 Pamela Paul이 최근 물러나면서 거의 내내 그녀 동료였던 John Williams가 물려받아 진행하게 되었는데 두 사람 다 내 나이 또래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대 공감도 있다. 영어.... 를 사랑하게 만드는 팟캐스트이기도 하다. 얼마 전까지는 이것저것 강의도 듣고 다른 것도 듣고 하다가 이제 이것만 쭉 이어서 듣는다. 하튼 뉴욕타임즈 서평 팟캐스트. 우리가 영어를 해야 하는 이유.... (라고 선전해 보겠습니다).
저 책은 거기서 듣고 알게 된 책.
미국 대법원은 닉슨이 그걸 망가뜨린 이래 50년 동안 미국에 불의를 확산하는 일에 적극 기여했다.
닉슨이 어떻게 미국 대법원을 망가뜨렸나, 여기서 시작하는 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닉슨에게, 일관되게 보수적 결정을 할 대법관들로 대법원을 채우겠다는 아주 분명한 목표가 있었고 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목표를 실현했다.
"지금 백악관 주인인 트럼프라는 인물 때문이겠지만 얼마전부터 닉슨이 재평가되고 있지 않은가. 모든게 나빴던 게 아니다, 그가 한 위대한 일들도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닉슨에게 이렇게 재평가될 면모가 실제로 있는가."
Pamela Paul이 이런 질문을 하고
Adam Cohen은 너무도 단호하게 ㅎㅎㅎㅎㅎ
"없다"고 한다.
없다. 없다. 없다.
........... 닉슨이 얼마나 테러블한 인간이고 대통령이었나에 대해 이어서 말하는데
그의 말에서 알게 되는, 그가 그의 방식으로 해낸 그 투명하고 견고한 이해에 대해 나는 박수쳐주고 싶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그게 대통령이든 사건이든 정책이든 기관이든 잘못이 있었다면
투명하고 견고하게, 고발하고 반대하는 책들이 매일 쏟아져. ㅎㅎㅎ 매일 쏟아졌으면 좋겠.
매일 쏟아지게
우리가 회고록이라도 써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